10년을 사귀었습니다. 정확하게 11년하고도 4개월입니다.
왠만한 부부만큼 오래 사귄 장거리 연애입니다.
오랜시간동안 여러번 헤어짐도 있었습니다. 가장 길게 헤어졌던 기간이 3개월정도 되었습니다.
매번 원인은 그의 바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찾아와 용서를 구하는 것도 그였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관계 너무 힘들고 나만 바보되는 것 같아서 지난 4월에 그가 바람 났을 때, 완전 마음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또 지난달 다시 나타나서 한번만 기회를 달라, 자기가 어리석었다 하며 눈물로 호소하며 우리집앞에서 1박2일을 벌 서더군요.
뻔한 수법인지 알면서도 매번 속아줍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뭔가 달라져야한다 싶어서 이번달 안으로 서로 집안에 인사 시킬 생각이 없으면 끝내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흔쾌히 그러자 하면서 정말 나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듯 보였습니다.
문제는 그의 거짓말입니다. 그는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게 내게 거짓말을 해대고 다른 여자를 만나더라도 절대로 시인을 하지 않으며 내가 증거를 잡아 따지면 시치미떼고 버럭 화를 내며 먼저 연락을 끊어버립니다. 항상 그런 식으로 헤어짐과 만남의 반복이었지요.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되면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었지요.
일주일 전 회사에 주말에도 근무가 있다고 하고 내게 말하고 나가선 오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 자기 불리한 상황에서는 절대로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밤 12시를 넘길 때까지 연락이 되지 않자 저도 정말 너무 많이 화가 났습니다. 이렇게 연락을 끊어버리지 않겠다고 제게 약속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그러는지...
계속 연락이 없다가 월요일 오후에 전화가 와서 자기 회사에서 일하느라고 연락 못해서 미안, 이란 거짓말로 말문을 열더군요. 하지만 그거 새빨간 거짓말인거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더 이상 못 들어주겠더라구요.
내게 잘못을 했으면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지는 않고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으려는 행동이 너무 괘씸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말하고 끊었습니다. 결국 또 이렇게 끝내는구나 싶었지요.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날 몸 상태가 영 좋지 않아 혹시나 하고 임신 테스트를 해봤더니 양성 반응이 나오는거예요. 지난 달에 좀 불안했던 시기에 관계를 했었습니다. 프로텍션없이요.. 내가 불안해 하자 그는 '아기 생기면 낳자'라고 말하더군요.
연락 두절 3일째 그가 전화했을 때 제가 운전중이라 나중에 할 얘기있으니 통화하자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저녁때 퇴근 했을 시간쯤 전화 했을 때 그는 다시 연락두절이 되었습니다.
문자로 임신사실을 알리면서 연락해달라고 했습니다. 12시가 넘어도 연락은 없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혹시 몰라서 사뒀던 임신 테스터로 2번째 체크를 했습니다. 역시 임신이더라구요. 사진을 찍어서 핸드폰 문자를 보냈습니다.
30분 후에 그에게 전화와서 회사에 있어서 어제 연락을 못했다는 늘 똑같은 이해 안되는 소리를 하더군요.
난 너 또 여자 생긴거 같은데 그렇다면 병원에서 수술 받아야하니까 토요일에 내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는 우습지도 않게 없애지 말고 낳자고 하더군요! 정말 기막해서... 매일밤 다른 여자 만나서 새벽까지 놀고 들어오는 남자가 이게 무슨 헛소리입니까?
그래서 말도 안되는 소리 말고 같이 병원에 가든지 그것도 귀찮으면 수술비나 보내고 끝내자고 했습니다.
나중에 연락하마하고선 아침 통화후 오후까지 연락이 없더군요. 전화해서 따졌습니다. 그는 지금 일하러 가야한다며 전화를 끊더군요. 너무 화가나 가시돋힌 문자를 퍼부었습니다. 니가 지금 이 순간에 있어야 할 곳이 어디냐고? 남 일 아니고 니 아이 일이라고.
'내일 아침에 갈게'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내심 안심되더라구요. 정말 혼자서 병원에 가는거 싫고 무서웠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 기차표도 예매하지 않은 채로 야근해야한다고 연락 한번 한 후에 또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새벽 12시 30분에 전화를 했더니 지금 집근처까지 회사 동료가 데려다줘서 왔다고 집에 가면 연락한다면서 끊더군요.
기다렸습니다. 한시간이 지나도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계속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받지않았습니다 . 새벽 3시 경에는 전화를 끊어버리더니 계속 통화중 그러더니 전화기는 꺼져버렸습니다.
아침에 그의 집에 전화했더니 요즘 계속 철야를 해서 오늘도 아침에 들어와서 자고 있다더군요.
지금까지 그의 전화기는 꺼져있고 연락도 없고 오지도 않습니다.
이런 사람 어떻게 이해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