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십대초중반의 커플이랍니다..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된 우리.
경찰대학 학생이라는 친구의 말에 경찰,군인은 위험하다는 저의 선입견때문에
그냥 친구로 지내야겠다..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친구가 애인되는 세상인가 봅니다![]()
차분하고 얌전한, 그리고 나에게 은근한 관심을 표하는 그가 좋아졌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그땐 정말 콩깍지가 제대로 씌였나 봅니다..![]()
백일이지나고 이백일이 지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남자친구의 성격이
굉장히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착하고 정많고 제이야기를 잘 들어주긴 하지만
다투게 되면 다혈질이라 말을 함부로 하고 때로는 끝내자는 말조차도 쉬웠습니다.
학교의 특성상 일반대학 학생처럼 저를 잘 챙겨줄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있었지만 ![]()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했어도 어디가아파하고는 몸조리 잘하고 쉬어 라는
남자친구의 말에 속상해서.. 투정좀 부렸더니
"나는 다섯살 이상의 꼬마애들이 굉장히 싫었는데 그이유를 모르다가 이제야 알았어.
너처럼 칭얼거려서 그런거였어.." 라고 말하는 남자친구![]()
늘 이런이야기들을 쉽게 하기에 너무 화가나서 헤어지자고 하면 또 미안하다며
화내지말라고 잘하겠다고 합니다.. 너만한 여자없다고...
이렇게 툭툭 던지는 말들이 여자에겐 큰 상처가 된다는것을 왜 모를까요 ![]()
다혈질 남자친구의 두번째 마음에 안드는점은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모든것을 부모님과 함께한다는 겁니다..
저역시 혼자 자랐지만 제 남자친구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학교과제를 해도 친구가 아닌 아버지와 함께 다니고, 병원, 하다못해 여자친구인 저를
만나러 가는길조차 아버지께서 데려다 주셨습니다![]()
나이에 비해 아직 너무 어리기만한 남자친구..
하는행동도 생각하는것도 나이에 비해 참.. 어리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자친구인 저에게 엄마처럼 모든것을 다 받아주고 챙겨주길 바라니까요...
그와 5개월가량 연애하던 어느날.
그의 어머니에게 문자를 받았습니다. 우리아들과 좋은만남 유지하길 바래요...
너무 기뻤습니다. 사랑하는사람의 부모님과 가까워진다는것. 어려운 일이겠지만 전
정말 잘하고싶었고 가끔 문자메세지도 보내고 통화도하고 어머니생신엔 케익도보내고![]()
나중에 그애와 결혼하면 정말 친엄마처럼 잘해야지...생각했구요...
그러나 그건역시 저의 생각이었나봅니다...
남자친구와의 갈등이 반복되고 말을 함부로 하는, 싸웠다고 제가 사고가 나도 연락한번
안하는 그가 밉고 속상해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친구 친구들이 부러워하고 일등여자친구라고 꼽을만큼 저.. 노력했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그였기에 신경거슬릴까봐 아파도 아픈내색 잘안했고
상자가득 과일이며 과자, 생필품들 꼬박꼬박 챙겨보냈었습니다.
가끔은 직접 쿠키나 케익을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구요... (물질적인 사랑이 사랑만은 아니지만요..)
내가 가진 모든것을 주고싶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지쳤나봅니다. 제가 챙겨주는것을 당연히 아는 그.
모든것을 제가 감당하기엔 너무 벅찼고 남자친구의 행동으로인해 받은 상처가 너무 컸습니다.
보통 아무리 심하게 싸워도 하루를 넘기지 않는 저희지만 시간을 갖자고 했습니다.
기다리겠다는 그의 말에 연락하겠다고 매몰차게 끊고는 일주일가량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서 벗어나 상처받고 아픈 내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여행도 다니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나도 행복하고싶다.. 날 아껴주는사람 만나고싶다.. 라는생각이 들었고 그와의
관계를 정리하리라 마음먹었죠... 그리고 그의 어머니....에게도... 문자메세지를
남겼습니다... 통화하면 눈물이 날 것같아서요...
엄마.. XX와 오래오래 예쁜만남 지속하고 싶었는데.. 제가 많이 부족한가봐요...
죄송합니다.. 그동안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전화가 왔습니다. 그의 어머니에게서.
남자는 원래 다 그래.. xx아빠도 말로 뭐 표현하고 이러는줄아니? 그냥 가끔 뭐해주면
그런가보다 하는거야 그게 남자야.. xx도그래 니가 그런건 이해를 해야지....그것도이해못해?
니가 헤어져야겠다면 어쩔수 없는거지만.........
-엄마.. 세상에 안그런 남자들도 얼마나 많다구요.. 우리아버지도 굉장히 자상하신걸요
그거야 니네아빠가 보통남자들하고 다르신가보지.
우리애는 학교다닐때 친구들이 굉장히 많이 따랐어. 친구들이 많이 따른다는것은 성격이
좋다는 증거거든? 둘사이에 문제가 있다면 어느한쪽이 문제인거지...
-네....
그리고 니네. 통화를 왜이렇게 많이하니? 내가 우리아들한테 그랬어. 내가 남자였다면 질려서
너한테서 도망갔을 꺼라고... 니네 부모님이 널 애기처럼 키운건 알겠는데..
휴대폰요금이 8만원씩 나온건 어마어마한거야.
사업하는사람들도 그렇게 안나오거든..? xx아빠가 화가나서... 어쩔줄몰라하셨다.
너야 헤어져도 주위에 남자도 많고 많이 사귀어봤으니 괜찮지만 우리애는 아니다.
순진한우리애 더 깊게 상처받기전에 끝내라......
(저... 여태껏 연애 이애포함 딱 세번해봤습니다... ㅜㅜ )
등등등등 오십분가량을 이런말씀 하셨고 어른한테 큰소리 못내는 저는...
꾹참고 "에이.. 엄마.. 저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xx와 이야기해보고 좋은 결론 내릴께요..
그리고 다시 연락드릴께요..." 하고 끊었습니다.
하지만 핸드폰에서 들리는 통화소리가 너무 컸기에 저희부모님도 들으셨던거죠..
많이 서운해하시는 우리엄마.. 그렇지만 저는 어떤말도 할수없었습니다...
내가 잘못해서그래.. 하고 넘어갔고 그날밤.. 저희 부모님은 잠을 이루지 못하셨습니다...
역시 남자친구어머니와는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없나봅니다.............
헤어지겠다는 마음을 굳히고 전화한 그날. 유난히도 풀이죽고 오랜만의내전화에 울먹이는
그의목소리에 차마 헤어지겠다는 말을 못했습니다.. 같이 울어버렸지요...
그리고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노력하겠다는 말과 그의 따뜻한 마음하나믿고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다혈질인 그..
또다시 트러블이 생겼고 함부로 말하는 버릇은 고칠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야기끝에 그의 어머니 이야기가 나왔고 사실..
이런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 어머니를 욕되게 한다는생각에 오히려 제게 화를 내더군요..
좀 들으면 어때 라는 말과 함께... 그가 마구 화내는것을 저희엄마가 듣게되었구요..
저도 더이상 참고싶지 않아서 그에게 말했습니다.
어머니께서 나에대해 말을 함부로 하시는건 상관없지만 우리부모님, 가정교육까지 들먹이는건
잘못된거 아니냐.. 그부분에 대해선 잘못을 인정하셔야지....했더니
말도안된답니다. 화를 내더군요. 그러더니 엄마한테 말씀드리고 인정하라고 하겠다더군요.
황당했습니다... 그러더니 전화가 왔고 헤어지잡니다.
어머니는 잘못이 없으시고 잘못을 인정하고싶지도 않다고.
위로하려고 했는데 니가 잘못 받아들인거라고....할말있으면 월요일날 전화하라고..
그리고 핸드폰번호 당장 바꾸라고 했답니다...
나는 더이상 너랑 할말이없어 원하는게뭐니? 당장끝내자.
우리 부모님이 들으신건 뭐냐고했더니 그거야 우리엄마가 의도해서 한말이냐고.
니네엄마가 들으신거지. 그리고 나쁜의도로 한말도아닌데 사과해야되냐는 겁니다...
저는 사과를 원했던것도 아니고. 그냥 남자친구가 저와 어머니 사이에서 조금만
노력해주길 바랬습니다. 그냥 좋게.. 엄마 걔한테 그랬어? 에이 왜그랬어.....
둘이 풀어..응? 이렇게 그냥 좋게.. 말할수도 있는데...말이예요....
하지만 이남자와 헤어지더라도 이렇게 헤어지고싶지는 않았고 그애의 어머니때문에
헤어지는건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애역시 진정이 되고는 나와 헤어지고
싶지 않답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없답니다. 나와 어머니 사이에서...
어머니께서는 니가좋다면 연애는 해라. 대신 결혼은 안된다.
경찰부인은 이해력이 많이야되는데 그애는 아니다. 이해를 못한다.
이러셨답니다... 다시는 그애를 보고싶지도 않다고..생각도 하기 싫다고 끔찍하다고..
아버지께서는 아시냐고했더니
우리아빠알면 나 당장 핸드폰뺏기고 너랑 끝일꺼라고
칼인분이시니....
그런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자존심이 어찌나 상하던지요........
저.. 역시도 부모님한텐 귀한 딸입니다. 우리엄마아버지도 그런이야기듣고
얼마나 서운했겠어요.. 많은 아주머니들께서 며느리감으로
탐낼정도로 저.. 그래도 가정교육 잘받았습니다.. 그렇게 막되먹은 여자는 아닌데...
어른한테 미움받는게 처음이라.. 어찌해야 될지를 모르겠습니다...
아드님에대한 사랑도 크고 프라이드도 강해서 그러신것같은데....
(우리아들은 공부를 잘한다는둥... 바로 취업이 된다는둥... ㅜㅜ)
저역시도 서울에서 손가락안에드는 대학에 다니고있고 cpa1차합격자입니다..
이제 2차결과를 기다리고 있구요.. 부모님 두분다 전문직에 종사하고 계시구요..
속상합니다...
드라마에서 이런것들을 볼때마다 나라면 헤어질꺼야 했는데 막상 제얘기라니..
하루에도 수십번 나약한 남자친구보면서 헤어져야지 싶은데..그게잘 안됩니다..
이일을 어떻게 풀어나가야되는건지......
저와 직접적으로 이런이야기를 했더라면 분명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텐데...
아직 저에대해 많이 모르신채 선입견이 생겨버린것같아서.........
속상합니다....
저를 질책하셔도, 비난하셔도 좋습니다.
진솔한 리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