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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답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까칠한 군발씨 |2007.07.29 13:39
조회 721 |추천 0

저는..  군대생활 시작한지 이제 4년이 다 되어가는

 

24살 청년입니다...  첨에 오기싫었던 군대를 와서.. 많이 힘들었지만..

 

군대라는곳에 와서 사람들의 정을 많이 느끼고 이거 재미있는데??

 

하고 재미를 느끼면서 부사관이라는것을 지원을 하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친절한 군발씨? 입니다 ㅎㅎ

 

저는 부대 밖에 있는 영외관사에 살고있습니다..

 

바로 옆에 성당도 하나 있고 바로 뒤에는 계곡이 흐르고 있죠.

 

계곡이 있는 탓인지 주말에는 거실 창문을 못열어 둘 정도로 사람들이

 

자주 움직인답니다...

 

계곡으로 내려갈려면... 관사를 지나가야 하거든요...

 

뭐 저번주에도 많은분들이 다녀갔습니다...  한번 왔다가면.. 청소는

 

저희들 몫이구요.. 그분들이야 한번 놀다가면. 끝이지만.. 저희는

 

지나가는 분들이 지저분하다고 생각하면... 누가 왔다 갔건간에..

 

저희 총각군인들 책임이죠.....

 

뭐 그거 까진 이해를 하겠습니다...  저번주 일욜날이죠... 날씨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기분도 좋고 해서 술한잔 늦게까지 마시고 아침에 출근을

 

하려고 거실문들 열고.. 신발을 신으려고 했는데.. 저희집 신발장 있는곳에..

 

아주작은 강아지 한마리가.. 있는겁니다.. 종류는 포메라이안...

 

썩 쌀쌀하지도 않은 날씨에 벌벌떨고있는게 너무 안쓰러워...

 

손에 들고있는 김밥 반줄을 그녀석에게 주고 출근했습니다..

 

매정하게 문을 닫아버리고 쫒아낼수 없었죠...

 

하루종일 신경이 쓰이덥니다...  관사 바로 옆은 차들이 쌩쌩달리는

 

도롯가구요.. 일주일에 몇마리씩 강아지. 혹은 고양이들이 운명을 달리 하는곳이라..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퇴근했을때 저희 집앞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그넘을

 

보고 기분이 너무 좋더군요..  아... 이놈 누가 버리고 갔나??  아님 주인이 계곡에 놀러왔다가

 

깜빡하고 놔두고 갔나.. 하구 말이죠...

 

저도 고향집에서 강아지를 키웁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땐 제방에서 5마리까지 키워본

 

애완견을 완전 사랑하는 놈입니다.. 이걸 우짜나... 생각을 많이 했죠.. 그래서 신발장 있는곳

 

신발장 있는곳도 실내입니다... 철문이 하나가 더 있어.. 그곳이 알맞겠다 생각을 했죠...

 

제 방안에서 키우고 싶었지만.. 같이 사는 룸메이트가 개털알레르기가 있습니다..

 

후임이었다면.. 제 고집으로 어떻게 할수도 있었으나... 고참인 관계로 어쩔수가 없었죠...

 

딱!딱! 일주일만 지켜보기로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총각 2명이서 사는데 솔직히 밥도 잘 안챙겨먹고.. 밥이라고 해봐야

 

저녁에 퇴근해서 귀찮아서 라면끓여먹는게 끝인데  그넘을 책임을질 자신이 없었거든요...

 

어쩔수 없는 동거를 시작했는데.. 이넘.. 솔찬히 귀엽습니다.. 사람도 잘따르구요...

 

바깥 철문을 살짝 열어두면 밖에 가서 대소변 가리고 오는놈입니다...

 

최대한 밥도 잘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비싸다는 키토산 들어있는 ㅡ.ㅡ  카스타드 에 우유말아서 주고

주위 옆집에 사는 고참 가족분들이 밥도 챙겨주고... 목욕도 한번 시켰드랬죠....

 

아참.. 일주일을 생각한 이유는 만약이라도... 주인이 깜빡하고 놓고 갔더라면...

 

직장생활을 하시는분이라면.. 주중에는 힘들고 주말에라도 찾으러 오겠지 하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죠..

 

오늘이 딱 일주일 되는 날입니다....  어제밤에 많이 추워보이길래.. 안입는 두꺼운 내복도 꺼내서 줬습니다

그넘집은 라면박스 이쁘게 잘라서 저번주에 마련을 해줬구요...

 

어제밤에는 특식으로 제가 먹는 치킨도 줬습니다.. 그것도 순살로요 ㅎㅎㅎㅎ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많이 오더군요.. 천둥도 콰광하고.. 정신없이 내리더군요...

 

깜빡했습니다... 그넘의 존재를...  방금.. 점심밥으로 만두국해서.. 주려고 보니...

 

고참은 휴가중이라 어쩔수 없이 혼자 차려먹어야 하는상황 ㅡ.ㅡ  이넘이 없는겁니다.!!

어디갔냐.. 한참 찾았는데.. 안보이네요...

 

살짝 아쉽고 혹시라도 잘못된건 아닌가 신경쓰이네요... 비도 많이 왔던데... 어디서 추워서 떨고있진

 

않을까... 에휴... 애완견 키우시는 모든분들.... 버리지 마세요... 그넘도 좋은 주인이 있었을꺼란 말입니다

 

저랑 놀고 있을때 모르는 사람이 오면 그 순한넘이 그사람을 보고 짖더란 말입니다...

 

저를 해치는가 하고 말이죠

 

그렇게 사람을 잘 따르는넘인데.. 왜 그러셨어요.... 하필이면..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

 

총각들있는곳에 버리시면 어떻게 하냐구요... 좀더 좋은곳에 놔두시지...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교회분들이 단체로 계곡에 놀러왔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교회분들이시라면.. 더욱더 아쉽고... ..막 그러네요 ......... 사랑을 배푸신다면서요

 

안그래도 몇일있다가 동물병원 댈꼬 갈려고 했다고 말입니다!!.. 피부병이 있는거 같아서...

 

자주 벅벅 긁길래...  사료도 살겸...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또 한명(?)이 제 곁을 떠나네요...

 

많이 외로워서 정도 많이 줬는데... 아 주저리 주저리 글이 길어졌네요...

 

돌아와라....만두국 겁나 맛있게 끓여놨다.. 니 덕분에 신경쓰여서... 나도 안먹었다 아직...

 

밥좀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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