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잘 보셨나요?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건 아쉽지만,
3번의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잘 견뎌내준 선수들의 투혼에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다른 선수들보다 한 경기를 더 뛴 셈이더군요. (15분x전후반x3회=90분..)
후반, 연장 가면서 다리에 힘 풀리고 쥐나서 쓰러지는 선수들을 보면서,
아.. 오늘은 져도 할 말 없겠다 싶었는데,
한 명이 모자란 상태에서 무려 승부차기 승리라니..!!
최고의 경기였죠 ㅜ_ㅜ
아, 정말 고마움과 기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글을 올려봅니다.
어제 승리의 주역을 뽑자면 (물론 10명 모두가 잘 뛰어주었지만요)
마지막 승부차기를 멋지게 막아준 이운재선수를 꼽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시안컵의 떠오르는 신예, 오범석 선수를 뽑고 싶네요.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약간 과감하다싶은 태클과 수비!!
(솔직히 저는 강민수보다는 오범석이 퇴장당할 줄 알았음;;;;)
2002년 김남일의 모습을 보는 것 같더군요.
후후.. 정말 잊을 수 없는 이 최고의 슬라이딩 태클!!
그리고 이천수와의 합작 태클도 대담했어요.
무슨 프로레슬링의 한 장면을 보는듯;;;
은근슬쩍 옷 끌어당기는 요것도 웬지 김남일 선수를 생각나게 하는... 훗..
심판 볼까봐 눈치보면서 놔주는 센스까지!!
부당한 판정에는 강하게 어필하는 뚝심까지!!
넘어지든 말든 한 번 잡은 선수는 놓치지 않는 끈기!
남이야 아파 구르든가 말든가 자긴 잘못 없다고 우기는 배짱까지.. ㅋㅋ
저는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서야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미 K리그 포항스틸러스에서는 잔뼈가 굵은 선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세권 전 대우감독을 아버지로 둔 축구선수 2세대기도 하구요.
심지어 누나는 미스코리아 출신이라고 하니,
가히 대~단한 집안입니다.
아무튼, 한 명 모자란 상태에서도 절대 꿇리지 않는 수비를 보여준 오범석 선수,
연장전에, 승부차기에, 아시안컵 내내 뛰느라 힘들었을텐데,
얼른 체력 회복하시고,
부상 조심하시구요 ^-^
부디 앞으로 김남일 선수를 능가하는 진공청소기형 수비선수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축구도 어제의 승리에 취해있지 말고,
취약점 보강해서 앞으로 있을 월드컵, 올림픽 잘 대비하기를...
한국축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