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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고 시아버지한테 욕먹고....

바람 |2007.07.29 17:34
조회 38,881 |추천 0

전 딸둘있는 30대후반을 바라보는

남편이랑 조그만 공장을 하고 있는 아줌마 입니다

어쩌다가 이번에 또 아이를 갖게 되었네요

한편으론 좋으면서도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걱정도 되고

시댁에서 또 딸낳으면 뭐라 하실겄같아 걱정도 되고(딸이라고 대놓고 실망하심

우리신랑 3남 1녀에 막내 윗두분은 아들 딸 골고루 있슴 )

아무튼 결혼하고 처음으로 저희가 하는일이 잘되서

입덧으로 힘들었지만 열심히 일했습니다

아침 7시부터 새벽1시까지  조금도 쉬지 못하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드랬죠

문제는 저희 시부모님 생신이 언제나 이맘때쯤

 그것도 두분이 일주일 간격이라는 겁니다

해년마다 어머님 생신 때는 간단하게 미역국 먹고  아버님 생신 때는

온집안 식구들이 모여서 잔치아닌 잔치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집에서 모든 음식 준비를 하지요

위로는 형님두분이 계시고 아래는 결혼한 아가씨가 있구요

전 결혼초에는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명절때도 며칠전부터 내려가서 준비하고 친정이1시간 반거리인데도

시엄마가 서운해하면 가지도 않고 형님네도 언제나 모시고 다니고(형님네는 차가 없어서)

김장철마다 내려가서 도와드리고 ...어쨌든 시엄마가 저희랑 살고 싶다고

할정도 였으니까요

그러다가 친정 아부지 돌아가시고 친정언니 식 올릴때 부조금은 없었어도

시부님 고기까지 사서 들고 갔더니만 "너희들  부조할돈 없어서 얻을려고 왔지?라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나 듣고 일주일에 두번이상 전화드려야되고

당신들 기분 나뿐일 있으시면 가계부 검사는 물론이고 어렵게 사는건

여자가 멍청해서 그렇다는둥  ...온갖 시련을 격다가 저두 오기가 생겨서 전화를 자주 안드렸습니다

그것땜에 시아버님이 벼르고 있었나 보더라구요(자식들이 자주 전화하는게 유일한 낙)

저희는 일끝내고 부랴부랴 내려가는 바람에 전화도 못드리고 저녁8시에 출발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려가는 내내 입덧에 배가 자꾸 땡기고 아파서  제정신이 아니었죠

그렇게 시댁에 쉬지않고 내려가니 1시가 좀 않되었드라고요

여기서 부터 문제가 터졌습니다 제가 몸이 너무 안좋아서 어머님께

인사를 못드린겁니다 그렇다고 말한마디 안한건 아니고 그러니까 "저희 왔어요 어머니"

이 말을 못했다는 겁니다 다른 분들은 다주무시고 계시길래 저희도 얼른 자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님께서 아버님을 깨우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조용히 옆에 가서 저희왔어요 아버님 하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아버님께서 그소리를 못들으신겁니다

그랬다고 그새벽에 식구들 다깨우시더니 저를 부르시더군요

인사 안했다고... 저는 조용히 말씀드렸는데 못들으신겄 같다고 했더니

상대방 못들었는데 그것도 인사냐고 그러시면서

얼마나 오기 싫었으면 도축장에 끌려가는 소 같은 표정을 짔고 있냐면서

도대체 얼마나 막돼먹은 집안에서 자랐길레 그 따위냐고

돌아가신 저희 부모님을 욕하시더군요

저는 무조건 잘못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집안 시끄럽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 제자식들이 보고 있었기 때문에

막되먹은 엄마로 보여지기도 싫었구요

어쨌든 그렇게 1시간 반을 훈계를 듣고 자리에 누었느데

밤새 두분이서 담배 세갑을 피우시더군요

우리 신랑이랑 윗 아주버님들을 훈계하시면서...

그러다가 5시에 일어나서 생신상 차리고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신랑이랑 아주버님들 계신데서 여자가 밝히면 딸만 낳는다는둥

원래 아들인데 독하고 나쁜 마음을 품으면 딸로 바뀐다는둥 막말을 하시더군요

아무리 어머님이랑 아주버님들께서  말도 안된다고 임신한 사람한테

그런소리좀 하지마시라고 해도 막무가네시더군요

아침까지 화가 안풀리신거죠

해도 해도 너무 하신다고 생각은 했지만 어쨌든 전화 자주 안드린거나

도착해서 큰소리로 인사안한거는 제 잘못이라 뱃속의 아이를 생각해서 참았슴니다

그리고 집안 식구들이 다들 저를 염려해주셔서 힘이 되었구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새벽에 도착해서 다른 사람들을 깨우고 싶지 않았던것 뿐인데...

임신해서 그런지 괜히 눈물만 나고 돌아가신 부모님이 자꾸 보고 싶네요

저한테 현명한 충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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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신랑이 왜 가만히 있는지 궁금해 하신것 같아서..)

우선 우리신랑은 아주 가정적입니다

제말은 무ㅓ든 들어줄려고 노력하고 아주버님이나 형님들도 모두 좋으신분들이구요

제일 큰 형님은 결혼하신지 25년이 넘으셨구요

시부모님은 원래가 의심이 많고 자식들이 피곤해 하거나 말거나

당신들 얘기 늘어놓는걸 즐겨하시구요

결혼한지 8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가계부 검사를 철저히 하십니다

그리고 앞으로 계획 같은것들도 언제나 아들이아닌 며늘이들 한테 닦달하시고

캐물으시구요  다들 고쳐볼려구 싸워도 보고 개겨도 봤지만 변함이 없으시네요

지금은 그저 다들 포기하고 돌아가실때까지 참자는 주의입니다

저두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나니까 나중에 후회할 말이나 행동은 하지말자고

속으로 다짐하고  되도록이면 참는편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건지...

한숨만 나오고 너무 힘이드네요

신랑은 제가 어떤결정을 내리든지 제 뜻에 따르겠다고 하지만

제마음이 그렇게까지 는 하고싶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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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dd|2007.08.03 09:48
나도 모르게 글쓴님의 시아버지 생일상밥에 독약 타고 싶어진다...ㅜ.ㅜ
베플멋져두불편|2007.07.30 00:28
심호흡 크게 하시구요 시부가 또 멍G랄 하시면... 식구들 몰~래.. 시부를 살짝 쳐다 보세요 그리곤... 썩쏘를 살짝 날려 주세요.. 가소롭다는 듯이 입모양으로 메~롱~~@ 아마.. 시부 성격상으론 그런 님 보면 혈압터져 쓰러지지 싶습니다.. 그건 아마도 하늘에서 내려다 보고 계신 님 부모님께서 내리신 벌일것입니다.. 참지마세요... 병생깁니다.. 더 약오르라고..전화 자주 드리지 마세요.. 궁금해서 자리보존 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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