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32살. 서강대 경영학과 졸업해서 현재 영어번역 프리렌서 일을 하면서 프랜차이즈 컨설턴트로 있습니다. 연봉은 3800정도 되구요. 프리렌서일은 수입은 불규칙하지만, 대충 한달에 100에서 150정도 됩니다..
한 5년정도 더 경력쌓고 컨설팅 회사를 하나 차리려고 열심히 배우고 있지요.
중소기업 CEO이신 아버지와 대학교수이신 어머니 밑에서 자랐구요..
저희집은 친척 통들어 4년제 대학 안나온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요...뭐 아주 잘난건 아니지만, 사회 나와서 집안 부족하니, 제 능력 딸리니 하면서 어디가서 무시 당하고 살진 않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여친은 고졸입니다.. 집안 통틀어 대학나온 사람 한명도 없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가게를 하시는데, 마인드가 영 갖춰지지 않으신 상태에서 저만 믿고 장사하시다 보니, 늘 적자구요.. 아는 지식 다 동원해서 무일푼으로 여친 가게 열심히 도왔는데, 본인들 고집대로만 장사하시더라구요..
결혼하면 누가 누구집을 책임져야 할지 불보듯 뻔한 상태구요..
그래도 저 역시 여친을 사랑합니다..
그래도 결혼이란건 사랑만갖고 힘들 것 같아서...전에 이런글 한번 올렸다가 사랑에 조건 따지니 어쩌니..욕들 많이 하시더라구요.
여자가 조건 따지면 당연하고 남자가 못난거고...남자는 조건따지면 속물이니 어쩌니 규정하는 사회 분위기가 참 웃기네요..
얼마전에 톡이 된 글도 봤더니, 카이스트 대학원 나와서 대기업 연구원으로 있는 남친을 둔 지방 전문대 나온 여자분이..부모가 반대하니까 혼인신고부터 하느니 어쩌니 하는 글이 올라왔더군요..
참...아직은 남성이 좀 더 능력있어야 하는 사회인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여자쪽에서도 양심이란 것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쪽 커플은 여자가 넘 철이 없고 자기밖에 모르는 것 같더라구요..
하긴 지방 전문대 나와서 어디가서 카이스트 인재를 만날까요..그렇다고 남자 앞길은 생각 안하나요? 그런 능력있는 남자가 뭐가 부족해서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그것도 결혼식도 안하고 혼인신고부터 덜컥해야만 하는 걸까요?
솔직히...남자 입장에서...여자한테 너 능력없어서 결혼은 힘들겠다...고 말하기도 힘들어요.
그리고 정이란게 있으니까 그냥 내가 챙겨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결혼을 생각하는거지요.. 왜 남자라고 더 좋은 여자 만날수 있는데...라는 생각 안하겠습니까..
본인이 손해보더라도 사랑때문에 좀 능력 없더라도 내 사랑하는 사람 감싸 안으려고 그러는거지요..
그걸 갖고 여자들은 당연시 하고, 오히려 현실적인 결론을 내리는 남자에게는 속물이라는 비난을 퍼붓지요. 능력 안되면서 좀 학벌좋고 집안 좋은 남자 만난 여자들...결혼 반대하면 온갖 방법 동원해서 결혼부터 하고 보려고 눈에 불을 켜고...그런 꼴을 너무 많이 봐왔어요..
솔직히 님의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지방 전문대나 고졸이나...뭐가 그리 차이가 나는가요?
남자친구 150에서 170번다고 했는데 그런 당신은 얼마 벌어요?
돈을 갖고 모든걸 규정하는 것도 웃긴 일이지만, 본인도 내세울 거 없으면서 남친의 학력갖고 이래저래 하는 당신이나 당신 부모들도 참 그렇네요..
우리 부모님도...결혼하면 너가 힘들지 않겠냐...하면서 걱정하시다가 그래도 너 좋다면 진지하게 사귀어 봐라..고 하시던데...당신은 뭐가 그리 내세울게 있다고 그러시는지 모르겠네요..
애초부터 그런 마음이라면, 그런걸로 인해서 남친 안좋은 부분부터 생각하게 된다면 남자를 위해서라도 헤어지는게 나을 듯 싶네요..
당신은 CEO가 사장이라고만 알고 있겠죠? 그거 약자 쓸줄 알아요? 그리고 CEO가 뭐하는 사람인지 어떤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인지 아세요?
그럼 FTA약자 쓸줄 알아요? 어떤 절차로 협약이 체결되고 그런거 아세요?
뭐가 그렇게 대단하고 차이 난다고...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남자를 매도하고 욕하고 하는건지...모르겠군요..
그냥 서로의 비전이 맞지 않다면 그렇다고 솔직히 말하고 헤어지세요...
괜히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사람 욕하고 깍아내리지 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