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32개월 딸아이들을 둔 엄마입니다.
저도 애 둘 데리고 대중교통 이용하는게
저도 힘들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가 갈까봐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안하고 자가용을 끌고 다니자는 주의입니다.
물론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두번 꼭 나가야 하는 일이 생기더라구요.
그럴때는 가급적 자가용만 몰고 다녔었는데...
지난주에는 정말로 급한 일이 있어
애 둘을 데리고 전철을 탔더랬습니다.
조금 먼 길이었고 택시를 타기엔 금전적으로 조금 부담도 되고 해서요...
유모차까지 끌고...
물론 양보해주시는 분들 없습니다.
그걸 바라지도 않아요...
오히려 제가 짐이 좀 있고
애들도 좀 걸리적거리니
통행에 불편을 주는거 같아
괜히 미안해서 처음에는 타고나서
문앞에만 서있었지요.
나중에 다행히 자리가 하나 나서 앉았구요...
그런데 4살짜리 아이는 말귀를 알아들으니
얌전히 앉아 있는데
이제 2살된 14개월짜리 딸아이가
가끔씩 깍깍 거리는 소리를 내는겁니다.
물론 제가 안고 있었지만,
전철을 처음타서 인지
낯선 사람이 많아서인지
안고 서서 어르고 달래도 돌고 난리를 쳐도
조용하다 가끔씩 꺅꺅 거리면
진짜 난감하고 미안하더라구요.
다들 쳐다보고... 눈치주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이해가 가긴 하는데...
도저히 그 전철을 내리면
저도 어떻게 할 도리가 생각나지도 않고 막막하여
그냥 통로쪽에서 애 둘을 데리고 어르고...
조용해지면 한숨을 쉬면서
그렇게 타고 갔지요.
정말 땀이 삐질삐질... 미안하고... 당황스럽고...
전철을 탄걸 무지 후회 또 후회하면서... ㅎㅎ
제 바로 옆에 앉으셨던
오른쪽 총각, 왼쪽 아저씨...
잠 방해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애들 데리고 도지히 못내린거 죄송하지만,
어쩔수가 없었어요...
사실 "어휴, 어휴"하면서 화내는 아저씨나
"아씨, 시끄러워"노골적으로 성질내는 총각이나
지금 생각해보니 좀 서러운 맘이 들더군요.
어쨌든 다음부터는 절대 전철이나 버스는 이용 안할 생각이에요.
더 심한 사람 만나면 애들 앞에서 무슨 무안을 당할지 좀 무섭기도 하더군요.
말을 알아 들을 만한 애가 말썽피우는 거라면 혼을 내서 가르치면 되겠지만,
그게 아니니 정말 미안하면서도 난감하더라구요.
다들 저를 한심하게 쳐다보는데...
에휴, 애들 클때까지는 자가용만 타고 다녀야 겠어요.
다시 생각해봐도 끔찍.... ㅎㅎ
그런데 저야 그냥 나중에는 자가용만 타고 다니자 위안삼으면 되지만,
대중교통밖에 이용할 수단이 없는 애기엄마들은 정말 어쩐데요...
매일 같이 치솟는 유가와 택시비 때문에
버스나 전철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애기엄마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