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27)이 강력한 니킥을 선보이면서 게리 굿리지(41)를 침몰시켰다.
최홍만은 한국인 파이터가 5명이나 출전한 5일 'K-1 월드 그랑프리 2007 홍콩' 대회에서 통쾌한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홍만은 지난 3월 마이티 모로부터 KO패 당한 충격도 말끔하게 씻어냈다.
결정타가 부족했던 최홍만은 지금까지 수준급 파이터로부터 1라운드 KO승을 따내지 못했다. 이날 배가된 위력을 선보이면서 9월 29일 'K-1 월드그랑프리 서울' 대회 전망을 밝혔다.
최홍만은 충분한 훈련에 따른 자신감으로 경기 시작부터 경쾌하게 움직였다. 이전과 달리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며 굿리지를 교란했다. 굿리지는 로킥으로 최홍만을 견제하다 가끔 라이트훅으로 위협했다. 그러나 최홍만은 물러나지 않고 굿리지를 압박했다.
필살기는 오른쪽 니킥이었다. 최홍만은 인파이팅으로 맞선 굿리지의 복부에 몇 차례 무릎차기를 꽂아 움직임을 둔하게 만들더니 곧바로 펀치를 쏟아냈다. 물러나는 굿리지를 쫓아 다시 좌우연타에 이어 니킥 한 방을 날렸다. 굿리지가 선 채로 정신을 잃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최홍만의 타격기 스승 김태영은 토너먼트 우승 직전에서 멈췄다. 김태영은 8강전에서 센토 류를 하이킥으로 쓰러뜨렸고, 준결승전에서 후지모토 유스케로부터 TKO승을 따냈지만 안면 부상으로 결승전을 포기했다. 유스케는 어부지리로 결승에 올라 왕캉을 KO로 꺾고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나머지 한국 파이터는 모두 무너졌다. 태권파이터 박용수는 토너먼트 8강전에서 무사시를 만나 잘 버티다가 2라운드 초반 무사시의 좌·우 연타를 맞고 실신 KO패 했다. 무사시는 이전 3차례나 낭심을 가격당한 때문인지 쓰러져 있는 박용수를 향해 광분하며 달려들기도 했다.
랜디김은 K-1 데뷔전을 치른 중국의 왕캉과 접전을 펼쳤지만 2라운드 KO패했다. 펀치 싸움에서는 이겼지만 로킥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리저브매치에 출전했던 김동욱은 엘한 데니스의 로우킥 연타를 견디지 못하고 2라운드 KO패했다.
한편 슈퍼파이트에서 피터 아츠는 니콜라스 페타스의 파워에 고전하다가 2라운드에서 불꽃 같은 라이트 하이킥을 터뜨려 KO승했다. 또 K-1 초대 헤비급 챔피언 바다 하리는 피터 그라함을 판정으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