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사정 볼 것 없다?![]()
몇 년 전에 개봉한 한국영화 중에
[인정 사정 볼 것 없다]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 유명한 이명세감독의 영화로
나도 얼마전에 극장에서 봤는데, 무척이나 인상깊고 재밌는 영화였다.
박중훈과 안성기의 물오른 연기도 일품이었다.
자, 그런데 난데없이 영화 이야기는 왜 꺼내는가 하면은.
다름아닌, 그 영화 제목을 보니까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서 그렇다
내 중학교 동창의 둘째형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제부터는 그 형의 사회적 지위와 명예상 k라고 지칭하겠다.
이 형은 평소에도 개똥철학을 설파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자기류의 인생관은 정말 독보적인 인물이다.
그러기에 k형이 결혼을 하는데도 남다른 노하우가 있었다, 이 말씀!
요즘은 내가 여의도 광장에 안 가본지 오래라, 잘 모르겠는데
하여간 그 당시에는 그 광장에서 젊은이들이 자전거도 타고
롤러 스케이트도 타는 열린 공간이었다. (나 역시 자주 애용했던)
한 번은 이 k형이 교회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러 갔는데..
평소에는 여자들에게 눈길 한번 안 주던 양반이
아, 글쎄 한눈에 반해버린 여인이 아주 우아하게(음., 순전히 형의 눈에만)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흐흠.
그 찰나의 순간에 k형은 '그래, 저 여자야, 내 평생의 반려자는.'
라고 결정해버린 것이 아닌가? (정말 뭐가 씌였군. 그래.)
그래서 잠시, 생각을 한 k형의 다음 행동은???
오오, 놀라지 마시길!
자전거를 있는 힘껏 달려서,
그 여자분과 정면 충돌!!!(그것도 고의적으로.)
어떻게 됐느냐구?? 허허, 뭔 그런 당연한 의문을 갖는가.
당연히 그 여자분은 가련하게도 전치 8주에 해당하는, 부상을.
이 뻔뻔한 형을 보게. 얼굴하나 안 변하고
자신이 실수했다면서 사과하고는
거의 반강제적으로 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이 아닌가?
입원 치료 10일에 통원 치료 4주 동안에,
매일 곁에서 병간호를 하는 k형.
아, 그때는 순정이 통하던 시기여서 그런가?
그만 그 여자분이 이 악마(?)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 아닌가?
하긴 그런 열성을 보이면 마음을 안 열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만.
드뎌, 완치를 하고 k형은 마지막 결전(?)을 위해.
데이트를 신청을 했고, 두 사람은 다시 그 문제의 여의도로 갔단다.
자전거와 롤러 스케이트를 타면서
줄거운 한때를 보내는 두사람,
잠시 그늘에 앉아 쉬는 동안, k형은 어느새 사이즈를 알아내어
반지를 꺼내 프로포즈를 했다지 뭡니까.
갑작스런 프로포즈에 머뭇거리는 여자분,,,
그런데 이 형이 뭐라 했는지 아십니까?
대뜸 자전거를 끌고 오더니
"내 프로포즈를 거절하시면,
이번에는 아주 오랫동안 병원에 다니게 될지도 몰라요,
그러면 적어도 곁에서 병간호는 할 수 있겠죠.
그렇게 해서라도 함께 있고 싶어요,,"
호오, 협박이 통한 것인지..
아니면.
그 여자분이 이 형에게 마음이 있었던 것인지....
2개월 뒤에 두 사람은 결혼을 했답니다.
지금도 k형은 후배들에게 프로포즈에 관해 이렇게 충고를 한답니다
"인정 사정 볼 것 없다.~~ 그냥~!!!"
프로포즈에 관한 TIP
사랑은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입니다.
생각해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가슴이 이끄는 대로 하는 것이 답일 수도 있습니다
니르바나네 집 http://my.netian.com/~imuu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