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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시드니)공항에서 억울했던일!

Special Ai... |2007.08.08 20:09
조회 862 |추천 0

흔히들 친구들끼리 얘기할때 해외로 간다고 하면 입국심사에서 무조건 'yes'라고 대답하지 말라고 하잖아요..ㅡ,.ㅡ

예를 들면

'너 범죄 저지르러 왔냐?'

'너 마약 가지고 있지?'

'폭발물 가지고있지?'

등등의 이런거 물어봤는데 눈치없이

yes라고 대답하면 그야말로 경을 치겠죠.

 

(배경 설명 하자면, 호주에 워킹 비자로 갔다가 언어의 커다란 장벽에 내 던져진 후. 필핀 가서 공부좀 하다가 다시 호주에 입국하는 상황이었죠.)

 

=============================쓰다보니 너무 길어서 그러는데 귀찮으실것같으니 줄거리만 얘기하자면 제3국을 통해서 호주를 입국하는 과정에서 수하물용 가방이 없는 이유로 사람 많은곳에서 짐을 완전 까발리고 끈적한(?) 몸수색까지 당한 이후 정말 호주에대해서 정떨어졌다는것과.

혹여 해외 여행을 하시더라도 저런 점을 잘 파악하고 가시는게 도움이 되실거라는것입니다.

==============================

 

여기 한명의 죄없었던 불쌍했던 대한민국 남자가 있습니다.있었었죠.

저 위 예로 물어봤던 범죄나 마약관련 질문은 '입국카드'라는 종이에 친절하게 기입하게 되어있죠.

물론 서류상엔 아무런 문제가 없게끔 깔끔하게 처리를 끝낸 상태였구요.

 

입국심사에선 뭐 크게 꼬투리(?)잡힌게 없었죠.

뭐 묻지도 않고선.. 도장 꽝!

짐도 미리 택배로 보냈기때문에 제가 휴대한건 작은 책가방 한개였습니다.

그 작은 책가방 한개마저 후다닥 찾고나서 진짜 잽싸게 세관을 통과하려는데..

어슬렁 거리며 줄세우기 시키던 세관 직원이 묻더군요.

 

"너 가방이 작은거 그거 하나냐?"

"어,왜?"

"아냐 별거 아냐"

 

참 꺼림직 했지만 그대로 엑스레이로 직행해서

짐 검사 끝내고 나가려는데 그 엑스레이女가 제 어께를 붙잡더군요.

 

"너 가방 그거 하나야?"

"어, 무슨 문제있어?"

"아냐 여기서 쫌만 기다려봐."

 

이러더니 무슨 책상 밑에 있는 버튼을 누르니까 그여자 위에 있던 신호등처럼 생긴 물건에서 불이 들어오더라구요..

그리고 신체 건장한 아저씨 두명이 절 둘러싸고 따라 오라더군요.

뭔지 모르겠지만 속으로 'x됐다.. 대체 뭐야..' 라며 별 생각이 다 났었죠.

(친구들이 저 해외 간다니까 다 말렸거든요.

절대 공항 통과 못할꺼라는둥,

영화'터미널' 찍고 올꺼라는둥..

과연 현실화 되는건지..ㅠㅠ 첨엔 무리 없이 들어왔는데 두번째에 하필..ㅠㅜ)

 

끌려(?)간곳이 별게 아니라 그 엑스레이라인들의 맨 끝부분이더군요.

두명 저 둘러싸고 관리자급 한명 나와서 3명이 제 짐을 확인한다고 하더군요.

메뉴얼인가? 카드에 친절하게 한국말로 써진걸 보여주더군요.

'짐을 뒤질꺼다.'

'뭐 거부해도 되는데 거부한 다음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라는 무책임한..........

그리곤 그 덩치 3명이서 좀 실랑이를 하더니 막내로 보이는듯 한 사람이 그 수술할때 끼는 흰 고무장갑을 끼더니........

제 가방에든걸 한개한개 다 까발리더군요.

물론 주머니의 소지품 지갑에 들어있는 영수증 한개한개 디카에 들어있는 메모리카드 내용까지 완전.

중요한건 그 장소가 폐쇄된곳이 아니고 사람들이 출구로 나가는쪽이라서..

사람들이 나가며 다 쳐다보는데 진짜 부끄러웠습니다ㅠㅜ

속옷이며 필핀 친구가 준 (나이에 맞지 않는)새총..ㅡ,.ㅡ하며 기타등등등등등........

이게 무슨 망신이여... 속으로 꿋꿋해지자며 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환하게 웃어주며 말했죠..

고니찌와~ㅡ,.ㅡ

 

재밌는건 그 한눈에 봐도 막내로 보이는 사람은 제 짐 뒤지면서 손을 부들부들 떨더군요..ㅡ,.ㅡ

수전증이 있어서가 아니라 완전 초보티가 팍팍 나게..

그리고 중국계 동료에게 '늬네나라 사람이야? 말붙여봐~'

그리고 그놈는 '야는 한국앤데? ' 이러면서 제게 '큰 가방'  '가방' 어딨어? '가방'

그러면서 이것 저것 꼬치꼬치..

필핀은 왜갔냐.

가방안에 불법적인거 없느냐.

호주는 왜 왔느냐.

한국에서 직업이 뭐였냐.(군생활좀 오래 했었다니까 야들 움찔..ㅋㅋㅋ 허나 그 이후로 질문은 더욱더 오묘하고 난해해졌음..ㅠㅜ 젠장..괜한얘기 꺼내서)

하여튼 별의별...

 

결정적으로 다 뒤지니깐...................

다시 또 낱말카드를 주더니 이건..

말로만 듣던 알몸검색!

... 은 아니고 그냥 은밀한곳 가서 신체적인 접촉을 요하는 검사를 한다며 또!

거부하는건 자유인데 뒷일은 장담 못한다는..

그리고 나서 그 중국애가.. 웃옷을 벗기더니..ㅠㅜ

흑흑.. 정말 샅샅히 더듬더군요..ㅡ,.ㅡ

검사가 쫌만 더 오래 되었더라면 그 손길을 느꼈을지도............ㅡ,.ㅡ

 

몸검사 끝내고 나오니까 제 지갑에서 친구의 채크카드를 발견한 그놈!

(비밀번호 오류나서 못쓰는걸 그 친구 이름이 새겨진 기념품쯤으로 제가 챙겼던것임

와......

얄짤없이 경찰 부르던데요..

그 제복입은 덩치 3명에,

매트릭스의 스미스요원같은 덩치 2명 추가..

분위기 초 험악.. 이것저것 다 묻더군요.. 물어봤던거 다시 물어보고..

호주에 아는사람 연락처랑 하여튼..

정말 의연하고 싶었는데 그 막내한테

"야 나 두시에 브리즈번 가는 비해기 타야되는데.. 나 못가는거야?"

"아냐. 걱정마. 일반적인거야.."

'지미 이게 일반적인거냐 이 시베리안들아..ㅡ,.ㅡ'

 

하여튼 별 혐의점(?)을 발견 못한 그놈들..

절 보내주더군요..

그 막내에게 대충 설명 들으니 교본같은거에 나온대로 짐가방이 없어서 그냥 확인한것일 뿐인것 같던데 당하는(?) 입장에서는 진짜 기분 더럽고 정내미가 63빌딩에서 낙하산 없이 뛰어내리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물론 긴장은 최고였죠.^^

흔히 고추장 된장때문에 세관에 걸린 사람이라던지, 너무 짐을 많이 챙겨와서 불법채류하는줄알고 가방 뒤지는 사람은 봤는데..

저처럼 간소한 사람을..(단지 여행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택배로 보낸거였는데) 흑흑..유유..

친구들에게 얘기했더니 걸릴놈 걸렸다는 반응도 있고..

위로해주는사람도 있고..

 

앞으로 여행 다닐땐 이런것도 사소한것이나마 잘 알아보고 다녀야겠어요..

진짜 무슨 범죄자 취급당한기분에.. 끝나고 나니 그냥 '잘가~ '한마디..

 

*참고로 제가 호주 국내선 항공편을 몇번 이용했는데 폭발물및 화학약품 반응검사를 3인가? 받았더랬습니다. 남들은 뭔지도 모를 그런 약품검사 저는 절대로 범죄자처럼 생기지 않았어요. 다만 귀찮아서 면도를 않았을뿐..

 

인증 http://cyworld.com/22s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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