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머리 잘 감기네"
"미용실에 취직해도 되겠어?"
"너무 시원하고 기분이 좋은걸"
결혼 이십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서야 남편의 머리 한번 감겨봤습니다
머릿결이 어떤지
흰머리는 얼마나 났는지
머리형태는 어떻게 생겼는지
이제야 겨우 알아냈습니다
전생에 악연이 이승의 부부로 만난다던가요
그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가슴으로 느껴져 눈물되어 흘러내립니다
부부가 뭘까요
가장 사랑하면서, 가장 가까우면서, 한편 가장 가슴아프게 하는 사람입니다
적어도 저에게만은...
"그래도 함께 갑시다 지금까지 가던 그 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