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결혼하는 처자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 아버지 얘기를 할려고 합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이었을때....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을 하셨어요....
저와 언니는 어머니와 같이 살았구요....아버지는 참 나쁜 사람입니다..
성격이 불같아서 화가나면 물불 안가리고 어머니나 저를 마구 때리기 까지 하고..
한번은 칼까지 들고 죽이겠다고 한적도 있으니깐요....아버지의 구타에 팔까지 부러진 저였습니다....
그래서 너무 좋았어요...어머니랑 아버지랑 이혼하신게....정말 너무 행복했습니다...
근데 어머니는 아니셨나봐요....아버지와 이혼후...3년정도 지났을까...??
아버지와 다시 재결합을 하셨어요...언니와 제가 그렇게도 말렸는데.....
또 엄청 싸웠구요.....그땜에...어머니와 사이가 조금 안좋아 졌어요...
어머니는 우리를 위한거라면서......어쨌든....저희는 어렸기에...어머니를 따르기도 했습니다..
제가 그땐 철없이 어머니에게 대들기도 마니했거든요.....불과 2년전에는 집이 너무 답답해서
혼자 독립했다가 집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그리고 지금.......아버지와 어머니는 또 이혼을 하십니다....
다시 재결합을 해서 잘 살수 있을꺼란 생각은 기대도 안했지만.....그 기대는 역시나 였더군요...
재결합을해도...별로 달라질게 없었습니다.....무뚝뚝한 아버지는 여전히 언니와 저에게 냉대했고
아니..언니는 그래도 아버지를 따랐어요....어머니 걱정하실까봐....싫은데도.....좋은척....
근데...전 성격이 그러질 못하거든요.....아무리 아버지지만....그전에 봐왔던 모습이 있어서 그런지..
아버지와 쉽게 친해질수가 없었습니다....몇개월전 아버지와 어머니가 크게 다투시다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욕을 심하게 하는걸 듣게 되었어요.. 그때 제가 무슨 용기로 그랬는지...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대들었습니다....그리고....또 맞았어요......손목에 인대가 늘어나서 기브스도
했구요....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제 나이 25살이지만.....언제까지 그렇게 다들 아버지 앞에선
죽은척 살수는 없으니깐요,....우리도 같이 숨을 쉬며 살아가는 사람이니깐요....
11월에 결혼 날짜를 잡았어요...신랑될 사람을 너무 사랑해요....7년동안 연애하다가 드디어 결혼까지
하게됩니다....신랑될 사람도 역시 절 너무 사랑해주고 아껴주고....보호해줍니다.....아버지에게서...
이제 몇개월 안남았으니...저도 아버지에게 나름 잘해드릴려고 노력중이었습니다...
그러던중.....보름 전이었을까요? 참고로 아버지는 운수업을 하시는데...
그날도 토요일에 미리 짐을 실어 놓어시고 일요일 오후 5시정도에 지방엘 가셨어요...
대게 지방에 가시더라고 이틀정도 지나시면 집에 오시는데......일주일이 되도 집에 오시질 않으
셨어요....어머니와 언니..그리고 저까지 전화를 수백통을 했는데도 전화도 안받으시고...
그러다 일주일후 연락이 됐습니다....저희가 된게 아니고 할머니한테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고요..
전라도에 있는데 너무 안쪽이라 전화도 안터지고...여기 들어와서 짐 운반해준다고...
저희는 정말 그런줄 알았어요.....그리고 열흘후 아버지가 집에 오셨습니다....
제가 그때 휴가라 집에 있었는데.....열흘만에 본 아버지의 모습이....너무 말끔하셨어요..
이발도 하셨고.....옷을챙겨간것도 아닌데 옷도 바뀌셨고...하물며 신발까지...
조금 이해가 안됐어요...짠돌이 아버지가 그렇게 옷을 사 입었을리는 없을꺼라 생각했쬬....
그리고 아버지에게 식사를 차려드렸어요.....진지드시라고 했는데...안드신다고 하시더니..
그냥 물만 드시고 다시 밖으로 나가시는거예요....전 또 일을 나가나 싶어 다녀오시라고 했습니다...
그게 마지막이예요....아버지를 본 모습이...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잠깐 나와서 얘기좀 하자고.....어머니는 아버지와 얘기가 끝나고 집에 오셔서 한참을 우셨어요...
아버지가 이혼을 하자고 하셨답니다....집에와도 있는거 같지도 않고... 자식들도 다 어머니 편이라고..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이런얘길 하신 아버지가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결국엔....
여자더군요....여자가 생기셨어요....어머니와 얘기중에 전화가 왔는데 그 전화로 들리는 목소리가
어머니한테 다 들리셨나봐요..."어디야~~언제올꺼야....??"이런소리...
지금 여자땜에 어머니와 저희를 버리신답니다.....더군다나 딸 결혼식이 코앞에 있는분이...
어머니가 3개월후면 제 결혼식이니깐..그때까지만이라도 지내보자고....하셨대요..
아버지도 흔쾌히 알겠다고 하셨는데...담날 느닷없이 당장 이혼하자고 하십니다....
아버지의 행동이 너무 우습고 아니...사람이 어쩜 저렇게 추할수가 있는지.....
몇개월전에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있었던 일까지 다 꺼내놓으시면서 그일땜에 그런다고 하질 않나..
그일 당연히 잘 해결됐거든요....지금 저희 할머니와 어머니 아주 잘 지내세요.....
가끔 할머니가 설겆이 하시는거 보셨나봐요.....그거보고....자기 어머니 그렇게 일 시켜먹는거
싫다느니....저희 어머니가 집에만 계시는 분도 아니시고.....
남자도 하기 힘드시다는 도배일 하십니다.....벌써 10년이 넘었어요.......도배를 시작한것도..
다 아버지 때문이었구요.......저희도 회사다니고....그럼 할머니가 설겆이 해주실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정말 몇개월전에 있었던 일까지 다 끄집어 내서 어떻게 하면 이혼할 이유를 찾을까 .....
그거 생각하시는거 같아요....정말 사람이 저렇게 치사하고 초라하고 추잡할수가 있는지......
또 이혼안해주면 어머니 앞으로 되어있는집 법적으로 하면 자기가 반이상을 가질수 있다고...
법적으로 하기전에 당장 이혼하자고.....하는 사람이예요....참 비겁한 사람입니다...
어머니는 몇일동안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밤낮을 안가리시고..
울기만 하시고요.....저와 언니가 어머니에게 그랬어요.....
당장 이혼하라고.......자기가 남편으로서 자식으로서 또 아들로서 한게 뭐가 있냐고..
술먹고 난리치고 사람패고....우리 신경쓰지 말라고....이제 우리도 다 컸으니깐....엄마도 엄마
인생 살라고....남 눈치보지 말고.....나 결혼식때 아버지 없는거 신경안쓴다고.....
그니깐...엄마가 하고 싶은데로 하라고.......
그렇게 말하니깐...어머니도 맘을 고쳐먹으셨는지...이혼을 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도 좋다구 했구요...이혼할때 각서 받으라구요....
혹시나 술먹고 집에와서 행패 부릴까봐서요...
또 저도 이제 결혼하면 없는데...어머니와 언니가 감당하긴엔 너무 힘이 없으세요...
그나마 그동안 제 나름대로 어머니와 언니 지켜가면서 살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언니가 몸이 좀 안조아서.....집에 궂은일이나 힘든일은 거의 제가 다 도맡아서 하거든요..
하물며 벌레 잡는 일까지도.....^^ 그런 약한 여자들에게 그 사람같지도 않은게 와서 행패 부릴까봐서요
어머니도 알겠다고 하셨어요...이제 드뎌 이혼할 일만 남았네요....
저는 정말 결혼식때 아버지 없는거 신경 안쓰는데요....
어머니도 그렇게 언니도 그렇고.....결혼식에 아버지가 없으면 시댁식구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냐고
하시네요.....미리 말 할라고....
만약에 제가 저희 예비 시어머님께 이런애길 한다면 이해해 주실까요~~??
결혼식 3개월전에 이혼하신 부모님 얘기......여러분들은 상관없으시겠어요???
그래도 말씀은 드리는게 낫겠죠??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릴께요..
어떻게 얘기해야 하는건지.......아버지가 바람난것도 얘기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