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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피노키오 No.3

별나라 모모짱 |2007.08.16 15:13
조회 120 |추천 0
 

 

 

 

 

 

 

 

 

 

 

휴일의 아침은 늘 부산하다 ...

 

간만에 놀러나가는 아이 마냥 .. 잠을 설치는 내모습을 보면 안쓰거울정도다.

 

어릴때는 .. 만화를 보려고 일찍일어나긴했지만..

 

그버릇이 지금까지 남아 있을리 없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잠자고 일어난 모습은 .. 마치 폭탄맞은 머리를 연상케했다..

 

 

" 수호야 .. 머리좀 잘라야겠다 . 그게뭐니 .. 머리가 .. "

 

" 알았어 엄마 .. "

 

 

화장실로 가면서 .. 버릇처럼 비누를 잡고 손부터 씻는다 ..

 

언제부터인가 몰라도 .. 잠자고 일어나면 손을 비누로씻는다 ...

 

반대로 집에 들어와서는 씻지않는데 .. 더럽지 않으면 .. 나의 이런 나도 모르는

버릇들을 발견하면 ..

 

 

난 가끔식 내가 아니라고 느껴진다 ..

 

 

 

상쾌하게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고 블라인드가 처진 창문을 연다.

 

주말의 아침은 늘상큼하다 . 햇빛은 반짝이고 .. 창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이술들이 맺혀있었다.

 

 

 

오늘은 무엇을할까 ..

늘 ..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게 먼저다 .. 머리를 말리면서 .. 잠시동안

무엇을 할까 .. 라는 생각을 할때 엄마가 틀어놓은 티비에선..

싸이클이나오고 있었다..

 

문득 내머리속엔.. 베란다에 고이 모셔져있는 자전거가 생각났다.

 

 

' 그래 .. 오늘은 자전거타고 .. 잠시 한강이나 나들이 가야겠다 '

 

 

옷을 차려입고 나는 .. 햇살이 반겨주는 밖으로나왔다.

 

 

 

 

햇살은 .. 따사롭고 바람은 산들산들 불어 주었다 .

자전거의 속도에 더불어 .. 불어오는 바람은 상쾌한게 기분이 좋았다..

 

산뜻한 바람 .. 이 불어오고 눈에 들어오는 나무들은 녹음을 발하고 있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

 

북적거리는 4거리는 신호등과 함께 사람들이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 여어 ~ 지호 어디가냐 ? 자전거 끌고 "

 

" 어 .. 룡아 .. 나 지금 한강 갈라고 . "

 

" 엥? 한강? 모처럼 주말인데 ?..."

 

" 이럴떄 아니면 언제가냐 .. "

 

" 하긴 그렇네.. 나도 같이 갈까? "

 

" 좋으실때로 .. "

 

신호등에서 우연히 만나게된 룡이와 함께 한강을 향해 자전거 페달을 밞았다.

 

 

자전거란 놈은 .. 너무도 평등한게 밞은 만큼 앞으로 나아간다 ..

 

물론.. 내리막길은 예외다 ..

 

 

" 아 .. 생각보다 운동좀 되겠다 ? "

룡이가 말했다 .. 나는 흐르는 땀을 닦으며 고개를 저었다 ..

 

" 아마도 그럴꺼야 .. "

 

내가 보기엔 반절이나 갔다가 돌아올생각이 었는데 .. 룡이가 붙는바람에

계획엔 차질이 생겼다 ..

 

 

 

" 음.. 이제 슬슬 .. 한강이 15KM 남었다는 표지판이 보일때가 됬는데.."

 

" 엥? 15키로나 ? "

 

" 응.. "

난 이쯤에서 룡이가 집에 돌아가자고 말해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 여기서 좀 쉬고 .. 한번더 밞자 "

 

아 .. 미치겠다 .. 또 밞자니 ..

 

" 음 한 3분만 쉬고 .. 가자고 "

 

" 그래 .."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 수평선과 고층빌딩이 가까워 보이기 시작했다..

 

" 이제 한강 다와가나보네 .. "

 

" 아.. 그런가보다 .. 솔직히 많이 힘들다 .. "

 

 

서로 그렇게 말을하고 자전거를 새운뒤 잔디밭에 나뒹굴었다..

 

 

 

" 아 .. 겁나게 힘드네 .. "

 

문득 .. 예전에 같이 놀던 동네 친구들이 생각났다..

 

다들 타는것을 무진장 좋아했던 아이들.. 싱싱카며.. 롤러며 .. 자전거며..

그런것들이 없는 아이들은 달리며 놀았다..

 

 

" 휴우.. "

 

 

" 얼어 죽을 한숨이다 .. 한강이나 좀 둘러보자.. 아 .. 낚싯대 가져올걸.. "

 

" 한강에서 낚시도 되냐 ? "

 

 

룡이는 말없이 .. 낚시를 하고 있는 중년 남자를 가르쳤다 ..

 

옆에보이는 안내판을 무시한체 태연하게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 고기 보러갈까 ? "

 

" 그래 . 가자 "

 

 

 

그 중년 남자의 어망에는 생각보다 많은 물고기가 바둥거리고있었다..

 

음.. 이런거 잡고 그래도되나 ..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잔디밭으로 돌아오는 동안에 .. 커플들이 많이보였다..

 

 

" 나 잠시 화장실좀 다녀올게 .. "

 

" 그래 다녀와라 .. "

 

잔디밭에 누어서 잠시 옛생각에 빠져 보았다..

 

같이 놀던 친구들이 생각 나기 시작했다 ..

 

낙원이 .. 재민이 민상이 수민이 앞집살던 루리도 ..

그런데 .. 뭔가 부족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

 

누구지 .. 그.. 그.. 아 기억이 안난다 ... 얼굴만은 또렷하게 기억나는데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 누군가가 .. 내 기억을 괴롭히고 있었다..

 

" 야.. 이제 가자 .. "

 

룡이의 목소리와 함께 .. 나의 기억의 파편뒤지기는 막을 내렸다..

 

장장 2시간동안 자전거를 타고온 우리는 거진 20키로를 다시 가야만했다.

 

 

" 너 근데 아까 무슨 생각 한거냐 ? "

 

" 아 별거없어 .. 옛날생각 했어.. "

 

아까전부터 생각이 안나던 .. 그여자애가 자꾸 머리에 맴돌았다..

누굴가 누굴까 .. 내기억속에서 선명하게 차지하고 있던..

 

 

첫사랑과는 조금 거리가 먼.. 뭔가 보고싶은 만나고 싶은 .. 그런 얼굴같았다..

 

 

집으로 돌아와 .. 혹시나 하는생각에 .. 초등학교 앨범을 뒤져보기 시작했다.

 

" 감승미 . 노수진. 주나은 . 유윤주 ... "

 

" 뭘 그렇게 뒤적거려 .. 다보고 치워라 수호야 . "

 

" 네 엄마 .. "

 

초등학교 앨범을 뒤저보아도 .. 기억속의 아이는 찾을수가없었다 ..

 

누군지 모르겠다 .. 라는 생각을 접어둔채 .. 배게맡에 알람시계를 놓고 ...

 

화장실로 향했다 ..

 

발에는 물집이 잡혀있었다 ..

 

" 하여튼 운동은 평소에 해야되 .." 라는말을 웅얼 웅얼 거리면서

 

화장실에서 나온 나는.. 침대로 향했다..

 

내일을 기약하며 ..  그렇게 잠이 들었다 ..

 

 

 

 

 

 

기억의 조각을 맞추는건.. 사람에게 가장 사치스러운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 그사치가 의미가 있고 없음.. 우리가 잘아는 것이다..

 

한시라도 빨리 .. 현재를 과거로 물들이고 싶었다.

 

 

라는 글을 일기장에 남긴체 ..

 

달빛과 함께 ..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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