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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당신의 숨을 멎게 하는 그 순간의 미학

99Ronaldo |2007.08.17 09:35
조회 580 |추천 0
당신이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혹은 당신이 응원하는 팀은 어떤 팀인가요?


이러한 질문에는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은퇴한 선수들이 나올수도, 아니면 지금 최고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의 이름이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선수나 팀과는 관계없이, 축구 경기 도중 나온 멋진 모습에 매료되어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팬도 있을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축구팬들을 매료시킬만한, 그리고 잊을 수 없게 만드는 팀과 선수, 그리고 몇몇 장면에 대해서 써보려 합니다. 물론 주관성이 들어 있겠지요?



1.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의 네덜란드 국가 대표팀



<많이 바뀌어 버린 네덜란드의 스쿼드.베르캄프, 클루이, 오베르 마스, 데부르 형제 등은 찾아볼수 없다.>

98월드컵과 유로 2000을 치뤘던 당시의 네덜란드 팀은 많은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팀이었습니다. 저 또한, 이 시기의 네덜란드 대표팀의 플레이에 매료된 팬중 한명입니다.

매력적인 선수들, 재미있는 플레이. 지금의 네덜란드 대표팀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죄송한 이야기 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네덜란드 대표팀보다 훨씬 매력적인 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은퇴했지만, 지금도 쉐도우 스트라이커의 교과서라 불리운 데니스 베르캄프, 젊은 천재 공격수 패트릭 클루이베르트(지금의 폼이 너무도 아쉽기만 합니다), 멀티맨 코쿠, 드보어 형제, 치고 달리기 자체가 그만의 개인기였던 오베르마스, 싸움닭 다비즈, 스탐, 반데르 사르...매력적인 선수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 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이 팀의 결점이라면.... 98월드컵때 우리나라를 대파한 것과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로 한 팀이 이렇게 매력적일수 있구나 라고 느낀 팀이 저에게는 네덜란드 였습니다.



2. 팬들의 눈을 현혹시켰던 순간들

(1)라이언 긱스의 최고의 골(98-99 시즌 FA컵 준결승 VS아스날)


<2005년 5월에 선정된 맨유 역사상최고의 골로 긱스의 골이 뽑혔다는 소식>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긱스의 50미터 드리블, 그리고 이어진 골은 긱스를 기억하는 많은 팬들이 그의 최고의 골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훌륭한 골 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긱스가 그 골을 기록했던 상황역시 맨유에게 불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빛을 발했습니다. 후반전에 로이킨의 퇴장으로 인해 한명이 부족했던 상황, 그리고 이어진 연장전에서 기록한 그의 골은 결승골이 되었습니다. 유명한 골이라서 인터넷에서 그 동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으실 겁니다. 골을 넣은 직후, 긱스가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환호하던 그장면, 그의 가슴털(?)과 함께 인상 깊었던 장면이었습니다.


(2)히바우두의 오버헤드킥(01.06.18 프리메라리가 38R, VS 발렌시아)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고 슛을 날리던 그의 모습은...>


<역시 그에게는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이 가장 잘 어울린다;;;>

-히바우두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아닐런지? 저는 히바우두 하면 이 장면이 떠오릅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었습니다. 우승은 커녕, 다음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맞은 마지막 경기에서 히바우두의 환상적인 골로 인해 팀은 3대 2 역전승을 거두었고, 리그 4위로 시즌을 마치며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얻을 수 있었죠. 후반 44분, 프랑크 드 보어의 센터링을 받은 히바우두는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말 그대로 ‘그림같은’ 오버헤드킥을 성공시키며 팀을 극적으로 승리로 이끕니다.

저는 당시 그 경기를 보다가 그런 골을 보고 너무 놀라 어이가 없었던 기억이 나는 군요. 더군다나 당시 히바우두의 컨디션 역시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하니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히바우두는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부진의 시간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환상적인 플레이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3)베컴의 그리스 전 프리킥(2002 월드컵 지역예선 VS 그리스)



<그리스 전 골 이후 환호하는 베컴>

-베컴의 주특기라 하면 무엇보다 마법같은 프리킥이겠지요. 그 수많은 베컴의 프리킥 명장면 중에서, 저는 2002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베컴이 보여준 멋진 프리킥을 꼽고 싶습니다.

로스타임 이후에 기록한 그의 프리킥 골을 잉글랜드 전역을 환호로 뒤덮이게 해준 명장면 이었습니다.
이 골로 인해 잉글랜드는 그리스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독일을 제치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얻게 됩니다. 반면 독일은 우크라이나와 플레이오프를 치루고 나서야 본선에 진출하게 되지요. 골을 보면서 왜 베컴이 잉글랜드의 핵심일수 밖에 없는지, 그리고 왜 그가 스타인지를 느낀 골 이었습니다.


(4)리오넬 메시의 마라도나 재림 골(이번시즌 스페인 국왕컵 4강 VS헤타페)


<왜 메시가 마라도나의 강력한 후계자인지 보여준 골>

-가장 최근의 장면이네요. 한동안 많은 축구팬들의 환호를 받았던 바로 그골. 메시의 마라도나 재림골!

그런데 이골 이후에 나온 메시의 또다른 마라도나 재림 플레이인 ‘신의 손’ 사건에 대해 언급하시는 분이 있을까 걱정되네요.
신의 손 사건을 떠나, 메시가 기록한 저 골은 정말 놀랍다는 말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압박이 강해지고, 체계적인 전술과 수비틀이 갖춰진 현대축구에서 그와 같은 골을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저의 말도 안되는 착각이었다는 것을 일깨워 준골이 바로 메시의 이 골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그의 어린 나이를 감안하면, 더욱더 놀라울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어린 나이이기에, 패기와 감각, 자신감을 통해 그런 골을 기록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5)호나우도와 지단




<분명 그들은 최고다>

-90년대 말 이후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 중 호나우도와 지단은 커리어 상으로도, 그리고 그들이 보여준 환상적인 모습들로도 최고의 선수로 손곱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합니다.

너무도 많은 명장면들을 통해 우리를 감동시켰기 때문에 어떤 한 장면을 꼽기가 너무도 힘듭니다. 부상이전의 호나우도의 폭발적인 드리블과 개인기는 그에게 새로운 축구황제라는 칭호를 붙여 주었습니다. 지단 역시 마르세유 룰렛이나, 챔스 결승에서 보여준 멋진 골 등은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는 팬들의 그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3. 매력적인 선수들의 대결

(1)C.호날두와 A.콜

-저는 잉글랜드와 포르투갈간의 경기, 혹은 맨유와 첼시의 경기가 펼쳐지면, 가장 먼저 눈에 가는 두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C.호날두와 A.콜, 두선수입니다.

이 두선수가 보여주는 공방은 정말 재밌습니다. 유로 2004나 2006년 월드컵, 그리고 현재의 리그까지, 두 선수의 대결은 보는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기 충분합니다. 호날두의 돌파나 개인기를 절묘한 태클이나 마킹을 통해 막아내는 콜, 또 이러한 콜을 제치기 위해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 하려는 호날두. 최고의 유망주에서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두 선수의 대결은 앞으로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2)비에이라와 로이킨



<맨유의 카리스마 로이킨과, 아스날 무패우승의 공신 비에이라>

-현재의 프리미어 약간 이전으로 시선을 돌린다면 생각나는 프리미어 팀 간의 라이벌 관계는 어떤 팀이 떠오르십니까? 여러 가지 팀들이 떠오르시겠지만, 그중, 저는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이 떠오르는 군요. 전술및 팀 운용은 물론 설전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퍼거슨과 벵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득점력의 반 니스텔루이와 티에리 앙리 등, 첼시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기 이전에 두 팀은 치열하게 프리미어 우승을 다퉈왔습니다.

이러한 라이벌 관계를 대표할 수 있는 두 선수가 있는데 바로 아스날의 당시 주장 패트릭 비에이라와 맨체스터의 카리스마 로이 킨 현 선더랜드 감독이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승리를 위해 몸을 던지는 투지, 때로는 우려될 만한 거친 플레이, 그러면서도 인정받는 경기 능력 등 약간은 비슷한 성향을 가졌다고도 할 수 있는 선수들이었습니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의 승패는 두 사람의 중원 장악이 좌우할 정도로 중요했고, 두사람의 거친 몸싸움은 팀의 자존심 싸움이라 할 정도로 거칠었습니다.

두 선수는 서로에 대한 악평을 하기도 하고, 04-05시즌의 터널 사건처럼 대립이 벌어졌던 적도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그 두 사람으로 인해 보는 우리들은 경기가 재미있었고, 박진감 넘쳤던 것이죠. 개인적으로 비에이라의 이적과 로이킨의 이적 및 은퇴등이 무척 아쉬워 지네요.


축구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축구만큼 많이 즐기는 스포츠가 있을까요? 한 선수의 환상적인 모습이 당신을 팬으로 만들었을 수도 있고, 한 팀의 매력적인 모습이 당신을 팬으로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서로간의 치열한 싸움이 당신을 팬으로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명장면들, 멋진 팀과 선수들이 있겠지만, 제가 생각한 관점으로 저를 매료시켰던 축구의 모습에 대해 몇자 적어봤습니다. 당신은 어떤 장면이 기억에 남으시는지요? 혹은 어떤 팀과 선수가 당신의 마음을 차지해 버렸는지요?

이제 유럽리그가 속속 개막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엔 어떤 명장면이, 어떤 선수와 팀들이 또다시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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