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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남겼던..(이혼남이랑 결혼하고 싶다거..)

네버 |2003.06.19 15:47
조회 923 |추천 0

님들의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격려.. 따끔한 질책(?) 저를 모두 많이 생각하게 만드네여..

저 참 어리져.. 어립니다..

이게  두번째 사랑이니까여..

처음에 같은과 동기 남친이랑 5년 사귀었는데여..

이혼하구 남매 혼자키우신 엄마 가슴 더 아프게했거든여..

그 첫번째 남친집이  저희집이랑은 비교도 안되게.. 의리의리 해서인지 몰라두.

남친할아버님이 그때당시 국회의원이셨구.. 경제적으루 많이 차이났구여..

그 무엇보다도 티비시트콤에나 나올법한 그려놓은듯한 정말 화목하구 따뜻한 집안 이었거든여..

20살에 만나서 결혼은 무슨.. 그냥 좋아하는 연인사일뿐이었는데두..

저를 무척 싫어하시구.. 반대하시구.. 저랑  계속 만나고 사귀는거 질색을 하셨져.

당연히 저희집안 얘기들으시구여.. 첨에 저희집안얘기 모르실땐.. 너무 예뻐해주시더니..

어른들 이렇게 말씀드리는거 실례지만.. 정말 안면 딱 바꾸시는데.. 무섭더라구여..

자존심두 자존심이지만..저희엄마께까지 전화해서는.. 사람은 어울리는사람끼리 만나야지않겠냐면서

산골짜기 판자집사는집 딸이라도 괜찮지만.. 부모님이혼에.. 그 아빠는 재혼까지하셨다는데

자기집은 아픔있구 그늘잇는 며느리는 죽어도 안된다구여..

 

정말 어이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엄마한테 너무 죄송하구 가슴아파서 죽고싶었는데여.. 엄마가 저한테 되려.. 미안하다..미안하다 하시면서  눈물보이신게 한두번 아니구여..

 

그렇다구.. 일부러 이사람 선택한건 죽어도 아닙니다..

그렇게 첫번째 사랑하는사람 보냈지만.. 그 후로는 남자만나기 무서웠구여..

그냥.. 엄마한테 그런아픔 안줄수있는 사람 만나야지.. 다짐했었져..

그렇게 2년동안 혼자서 일하구.. 보내면서 첫번째 남자 잊을만할때..지금 오빠를 만난겁니다..

사랑하는 감정생기고 나서.. 딱하구 가슴아픈맘이 커졌지만.. 절대 동정이나.. 연민으루 만나는거 아니구여,,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많이 망설이구.. 안된다 안된다.. 추스리려구 노력많이 했는데.

사랑 평생 안간다는거 알져.. 첫번째 남자랑 그렇게 헤어지고 지금이렇게 다른사람 사랑하게

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죽을줄만 알았져 ^^

 

저희 엄마 꽉막히신분 아니라서..이혼한건 제 맘아시면 충분히 이해하실거라 생각되는데..

아이가 있는것때문에 많이 반대하실거라 생각됩니다..

리플다신 어떤님말씀처럼 딸이 엄마 팔자 닮아간다구..그말 절실히..

 

또 지금 오빠가 이혼한이유는 .. 물론 두사람 다 잘못이였구여..

핏덩이 아이 두고 떠날정도면  애기엄마만의 잘못이 아니였겠져.. 당연합니다..

하지만...

저희 아빠 생각하면여.. 엄마랑 헤어지고 얼마안되 처녀만나 재혼하시구.. 지금 10년넘게

당신 자식들 한번도 찾지않는 사람입니다..

원래.. 엄마만 자식 못끊고..내자식내자식 하면서 키우는건줄 알았져..

그렇게 아빠라는 사람 원망하구.. 그리워하면서.. 컸는데..

나이 서른에 한창인 남자가 일하면서 힘들게 아이 키우는 거 보면서.. 거기에 더 마음이 간거같아여.

아이기저귀갈아주고 놀아주고.. 안아서 재우고 그런모습보니까.. 눈물이 나더라구여.

어찌나 여느엄마들 못지않게 익숙하구.. 잘하는지..

 

아.. 정말 힘들고 어렵네여..

솔직히 왜 하필 또 이렇게 어려운 사랑을 하게 된건지.. 누굴원망하겠습니까만..

그래두 오빠 생각만하면.. 웃음나고.. 행복한거 어쩔수가 없네여..

제가 참 바보같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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