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좋아한다는것..
참 행복하고 일인거 같네요..
그 사람덕에 웃을수있고..
그 사람덕에 설레일수 있어서..
하지만 어떻게 보면 참 불행한 일인것도 같아요..
항상 그사람을 가슴속에 담아두어야 하고..
항상 그사람 입장을 생각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덧 자신에게는
소홀해지는것을 발견할수 있을것이에요..
한 여자가 있었어요...
그녀는 항상 밝았고.. 사람사귀는것을 좋아하는..
유난히 외로움이 많았고.. 정이 그리웠던 아이..
하지만 그녀는 어느덧 한 여성으로 내마음속에 자리잡았고..
우린 그렇게 조심스럽게 작은 만남을 큰 사랑으로 키워나갔습니다..
그녀와 같이 있을땐 항상 웃을 수 있었고..
무엇을 하든 항상 좋은 생각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나와는 많이 달랐어요..
하지만 내가 그녀에게 맞춰가면.. 나도 행복하고..
그녀도 행복할 수 있었어요..
그녀에게 내 모든것을 줘도 아깝지 않았었기에..
심장을 달래도 줄 수 있었고.. 눈을 달라고 해도 줄 수 있었습니다..
많이 좋아하고 사랑했기 때문에..
그러나 어느덧 친구들에게 소홀해져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정말 친구들에게 미안할 따름이었지요..
그런 나를 그녀는 이해해 주었고..
그녀에게 정말로 고마웠답니다..
그녀에겐 꿈이 있었어요..
작은 빵집을 하나 차려서.. 차를만들고.. 빵을 만드는 것..
그것도 나와 함께..
이제껏 살면서.. 누군가를 책임져야 겠다고..
누군가를 평생 옆에서 지켜줘야 겠다고 생각한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참 눈물나게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세상물정을 모르는 어린아이처럼..
너무 쉽게 쉽게 생각하고 말을 했었죠..
그런 그녀에게 나는 그렇게 쉬운건 아니라고 말하곤 했고..
그녀는 많이 서운했을 것입니다..
지금 내 신분은 학생이고.. 졸업이 목표이기에..
확답을 해줄수 없었던 것 뿐이지..
그녀와 함께 꿈을 키워나가고 싶은건 나도 마찬가지였죠..
항상 5년 10년 후 미래를 생각하며 흐뭇해 하고..
마치 지금 결혼해서 같이 사는것처럼..
이것저것을 많이 생각했었죠..
어쩌면 내가 그녀보다 더욱더 들떳을지도 몰라요..
이런 내맘을 그녀는 알고 있었을까요??
어쩌면 내가 그녀의 깊은속을 몰랐던 것일수도 있어요..
이런 행복속에 살면서..
어느덧 저는 그 행복에 점점 무뎌져 갔던거 같아요..
항상 내 곁에 있었기에.. 그 소중함을 잠시 잃었던...
그 행복이 깨지지 않도록 지키는게 내가 할 일이었는데..
제가 참 멍청했던거 같아요..
그렇게 그녀는 제 연락을 조금씩 피했습니다..
저 또한 힘들었기에.. 포기할수도 있었지만..그건 싫었습니다..
그녀가 힘들어도 귀찮더라도..
전 계속 연락을 했고.. 다시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고비만 잘 넘기자.. 어떻게든 다시 웃게 만들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녀를 계속 만나러 갔습니다..
점차 그녀의 얼굴에서 웃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처럼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전 기뻣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모든걸 알고 있던 것일까요....
B형에.. 외동아들..
잘생긴 얼굴도 아니고..
좋은 성격을 가진것도 아니고..
머리숱도 적고.. 배도 나오고..
운동도 못하고..공부도 못하고..
뭐하나 잘난것 하나 없는 나..
그런 나를 보고 웃어줬던 그녀인데..
이제는 그녀가 나를보면.. 가슴 한구석이 아프다네요..
날 보면 몰래 눈물을 훔치던 그녀..
참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그녀가 아픈것이 싫었던 저는..
아프지 않게 해주기로 마음먹었죠..
물론 제 심장이 죽을듯이 아파왔지만.. 어쩔수 없어요..
오늘은 잘해야지.. 오늘은 꼭 웃게 해줘야지..하고..
백번 천번을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그녀를 만나러 갔습니다..
바쁘다고 약속있다고.. 오지말라고 하던 그녀에게..
제 마지막 부탁이라며 밥한끼 사주면 안되겠냐고 해서..
겨우잡은 약속이랍니다..
새벽늦게까지 일하는 그녀가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서..
가겠다고 했지만 그녀가 일찍오랍니다..
잠이 많은 제가.. 아침일찍 일어나..
되지도 않는 몸단장을 마치고는..
그녀에게로 가는 열차를 탔습니다..
집앞에 도착해서 연락을 했지만..
역시 그녀는 자고있었답니다..
괜찮습니다.. 많이 피곤하고 잠이 부족하단걸 알았기에..
전 집앞에서 기다렸고 잠시후에 그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일찍 일하러 가야 한다고 하기에..
만나자마자 밥을 먹으러 갔죠..
평소에 그녀가 가고싶다고 했던곳으로..
그녀는 웃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제가 반가워서 일까요??
아니면 다른 좋은일이 생긴걸까요..
누군가가 그녀에게 고백을 했답니다..
순간.. 누군가가 제 가슴을 때린것 같았습니다..
그녀를 다시 웃을수 있게 하려고..
그녀를 더이상 아프지 않게 하려고..
혼자서 수없이 연습하고 되뇌었는데..
그래서 넌 어떠냐고 물었더니..
난 뭐..그렇지.. 이러곤.. 말끝을 흐려버립니다..
그자리에서 아무말도 할 수 없어서..
태연한척 고개를 숙이고 밥만 먹었습니다..
그리곤 출근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찻집에 갔죠..
그녀는 카라멜과 생크림을 좋아합니다..
주문을 하고 창가에 앉아서 어떤얘기를 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그 찻집에서 그녀의 친구를 만났습니다..
아마 오랜만에 만난듯 하네요..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온 그녀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인지 싱글벙글 입니다..
그 후에 그녀는 춥다며 나가자고 합니다..
사실 일주일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던 그녀입니다..
약먹는걸 싫어하는걸 알기때문에..
병원에서 받은 약을 안먹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가게에서 밥을 먹고 약을 챙겨먹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덧 출근시간이 되어서 그녀를 일터로 보내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준비했던 말들.. 하나도 하지 못한체 가슴에 담아두기만 하고..
하지만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었죠..
새벽에 일이 끝날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녀를 기다리는건 하나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즐거웠죠..
하지만 그녀는 제가 기다리는지 모릅니다..
가게 근처에서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곤 끝날시간에 맞춰 문자를 보냈죠..
"일 끝났어??"
답장이 바로 옵니다..
아직이라며.. 일 끝나고 그사람을 만나러 간다고..
하지만 전 거짓말이란걸 알았죠..
그래서 끝날때 까지 기다렸답니다..
가게 앞에 그녀가 나오네요.. 두리번거리며..
제가 집에가지 않은걸 알고는 절 찾으러 나온걸까요??
아닙니다..
가게 앞에 그사람이 있습니다..
그사람을 보곤 반갑게 웃어주는 그녀 얼굴이 보였습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며 뛰어갔죠..
어두워서 그녀는 절 못보았지만 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주쳣지만.. 모르는 사람인냥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전화가 연결되었습니다..
그냥 아무사이 아니라고 말하던 그녀에게..
전 다정해 보인다고 했죠...
그러자 저보고 어디냐고 물어보네요..
전..왜 말안했냐고.. 언제부터였냐고.. 물어봤죠..
물론 화를 낼수는 없었습니다..
그녀에게 전 이미 아무것도 아닐수 있었기에..
그녀는 차분히 대답을 해주네요.. 2~3일밖에 안됬다고..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았습니다..
태연한척.. 목소리는 최대한 밝게..
아무렇지 않은듯.. 말했습니다..
"바보야 일찍 말해주지 그랬어..그럼 보러 오지도 않았고..
귀찮게 굴지도 않았을거 아냐..으이그~ "
맞습니다..전 그녀를 아프지 않게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해도..
그 속에는 그녀를 놓아주기 싫었습니다..
전 그런 물러터진 녀석입니다..
그대로 발길을 돌리고.. 집으로 가는 차를타기위해..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어디냐고 물어보는 그녀의 문자에..
갈께^^ 아프지말고..잘살아~ 라고 답장을 해준후..
계속 걸었습니다..
역앞에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집으로 내려가는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해도..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슬프지도 않았고..눈물도 나지 않았습니다..
밤을 샜지만 졸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멍하니 침대에 누워있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나봅니다..
그렇게 자다가.. 벨소리에 눈이 떠집니다..
그녀입니다..
그녀에게 다신 연락하지않겠다고.. 전화번호며..
사진.. 그녀에 관한것들을 모두 지운 후 였기에..
완소그대♡라는 이름대신에.. 번호만 뜹니다..
마치 모르는 사람에게서 걸려온 전화처럼...
시간을 보니 그녀가 출근하기 전에 저에게 전화를 한 모양입니다..
받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저도 모르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역시 그녀입니다.. 한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
미안하답니다..
미리 말했더라면.. 제가 너무 아파할거 같아서..
말하지 못했다며..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그녀는 눈물이 많았습니다.. 매일 울보라고 놀렸었죠..
저보고 많이 아프게 해서 미안하답니다..
그녀는 저에게 자주 이런말을 했었죠..
만약에 우리가 헤어지게 되더라도..
자기가 날 아프게 하더라도.. 절대로 연락은 끊지말라고..
자기를 정말 잘알아주고.. 편하게 해주는 오빠이기에..
그렇게는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곤 했었죠..
갑자기 그말이 생각나더군요..
집에오는 내내 슬프지도 힘들지도 않았던 저인데...
갑자기 앞이 뿌옇게 흐려지네요.. 눈물이 납니다..
그렇게 출근하라고 말하곤..전화를 끊으려고 하자..
그녀가 갑자기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직도 많이 아픈것 같습니다..
약이라도 사주고 올껄..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칩니다..
하지만.. 전 이제 그렇게 해줄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흘러갔고..
새벽에 다시 전화가 옵니다..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후회스러운건 왜그럴까요??
하루종일 휴대폰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다시 전화가 올까..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너무 웃겼습니다..한심스럽기도 하고요..
이제 그녀는 더이상 제가 바라볼 수 없는 여자입니다..
제 마음속에서도 지워야 하겠지요..
저도 이제 다시 웃어보려고 노력을 해야겠지요..
하지만 전 두렵습니다..
그녀가 다시 절 찾으면..
만사를 제치고 달려나갈까봐....
누군가를 만난다는것.. 저에게는 참 행복하기도 하지만..
불행하기도 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불행해도 좋습니다..
..그러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