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S는 서비스가 개떡같기로 유명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ETS의 그 서비스의 피해자가 되고 있죠.
하지만 그 피해자들 중 저만한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연세대 사회학과 졸업생입니다.
지금까지 순탄한 길을 걸어온 사람이죠.
원하던 대학교를 들어가, 괜찮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좋은 외국계 회사에 취직하고, 결혼도 적당한 나이에 했으니까요.
졸업 후 6년 정도 일을 하면서 공부를 했고, 대학원에 가기를 결심했죠.
회사에서는 MBA는 보내줄 수 있지만 철학과 대학원을 간다면 지원해줄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 준비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먼저 필요한 토플을 준비했고, 작년 5월 30일에 대구까지 가서 시험을 봤죠.
273점이 나왔는데 제가 열심히 공부한 데에 비하면 썩 만족스러운 점수는 아니었지만, 대부분 대학원에서는 250만 넘으면 별 상관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점수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GRE도 준비하고, 스터디 그룹도 조성해서 정말 열심히 대학원 진학 준비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모아둔 돈도 대학원을 위해 준비했고, 부모님과 부인에게도 대학원을 가겠노라 말을 해두었습니다.
부인은 어느 대학원이 좋을 지 미국의 여러 학교들을 직접 방문까지 해가며 알아봐주는 수고를 했죠.
자녀의 교육 때문에 좋은 환경으로 가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GRE 성적을 냈고, 대학 시절에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좋은 GPA도 가지고 있었고, 저를 좋아해주시는 교수들이 몇 분 계셔서 추천서도 잘 받았습니다.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간 경험도 있고, 직장 생활 동안 영어로 글을 많이 써왔기 때문에 에세이도 잘 쓸 수 있었죠.
마침내 미국 대학원에 원서를 내고, 토플과 GRE 성적을 report했습니다.
저는 University of North Carolina가 환경이나 자금 면에서 최선일 거라고 생각해 그 곳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 철학에서 가장 유명한 Princeton에도 지원했는데, 그 곳도 욕심을 좀 내고 있었습니다.
지원을 하고서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도 길게 느껴졌습니다.
떨어질까, 붙을까 매일 고민을 했고, 어떤 학교가 좋을 지도 매일 생각했습니다.
대학원을 가서 어떻게 할 것인지와,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계획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봄학기 대학원 입학 합격/불합격 통지가 나는 7월 말이 되었죠.
하지만 제가 넣은 학교에서는 편지가 오지 않았습니다.
부인은 8월에 오는 학교도 많다면서 좀 기다려보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오지 않았고, 저는 답답한 마음에 매일 잠을 설쳤습니다.
8월 말이 되어도 결과가 오지 않자, 저는 대체 무슨 일인지, 합격이면 합격, 불합격이면 불합격으로 통지가 와야 하는데, 왜 하나도 오지 않는 것인지 궁금해 미칠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국제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ETS에서 온 우편물이었죠.
궁금한 마음으로 열어보니, 점수 제출(score report)을 할 때 두 학교가 신용카드 결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쓰여 있었고, 아래에는 그 돈을 money order로 보내기 전까지 모든 학교에 점수 제출이 연기될 것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분명히 한도도 넘지 않은 제대로 된 카드였고, 전화상으로 점수 제출을 신청했을 때는 잘 결제되었다는 말도 들었는데, 왜 이제 와서 자기들 잘못 때문에 제가 피해를 봐야 하는지
게다가 자기들이 실수한 것을 가지고 저에게 벌금 $20까지 내라고 하더군요.
울며 겨자 먹기로 80달러 정도를 money order로 보냈지만, 이미 때는 늦었더군요.
토플 성적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벌써 11개 학교 중 8개에서 불합격 통지가 날아왔거든요.
제가 가장 가고 싶은 두 학교를 포함해서요.
이제 University of Pittsburgh와 Princeton University, University of Chicago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 학교들은 너무 높은 학교들인 데다가, 토플 성적도 늦게 내서 붙을 확률이 거의 없네요.
ETS 때문에 직장도 잃고, 제 시간도 잃고, 대학원도 잃고, 돈도 잃었습니다.
정말 화가 나고 속상해 죽겠는데, I cannot find the words to tell you just how gloomy I have been these days.
남은 세 학교들 중 하나만이라도 붙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은 조심하세요.
I hope you not to be the victims of f***ing service of the ETS.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