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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예비 시모

멍~~하다..... |2007.08.31 14:02
조회 2,351 |추천 0

지난 일욜 상견례하고 11월 급작스레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욜날 날짜 뽑으러 가구여...

걱정했던것과 달리 상견례는 양가 어색함 없이 잘 치뤘어여...

시부모님 되실 분들도 상견례 내내 저희 부모님께 "저희는 딸이 귀해서 며느리는 딸을 하나 얻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시더라구여...(10번도 더 들었음)

그러시면서 넉넉치 못한 저희 형편 생각해주셔서 혼수 같은거 전혀 부담갖지 말구 하라고...원하시는대로 다 하시라고...다 따르겠다고...이런 말을 수없이 반복하시더이다..

속으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희 부모님 겸손하게 에의차리신다고 저희집 넉넉하지 못하니 마니 못해드릴거 같다고..

하객도 많이는 없을거라고...

그렇게그렇게 얘기 오가다 시댁쪽에서 막판에 식장 얘기를 두분이서만 나누시는 겁니다...

사실 집문제나 식장은 어디서 하게 될건지 서로 상의하고 하는겁니다...

근데 쌩뚱맞게 두분이 부평 어디어디가 좋지....그래 거기 음식이 맛있어...아니 어디어디도 좋더라...라며 마치 결정된것처럼 말씀하시더라구여...

사실 전 쫌 당황스러워서 암생각두 안나고 저희 부모님도 암말 못하셨지만 속으론 날짜 잡히고 그러면 서로 상의해서 결정할려고 했답니다...

근데 문제는 어제....시작입니다...

남친과 식장 문제로 신혼집은 남친 쪽에 하자고 저희 쪽에서 배려를 했으니 결혼식 만큼은 꼭 서울에서 하자고 했습니다...

그걸로 티격태겨하다가 남친이 부모님께 제가 한말 전하니 절대 안된다고 하셨답니다...

그렇게 계속 둘이 다투다가 남친이 저보고 직접 말하라는둥 이럴거면 결혼하지 말자고 합니다...

글서 제가 어머니께 직접 말해보겠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막상 통화를 시작하니 이놈의 눈물이 목소리를 바르르르 떨리게 만드네여...ㅠㅠ

"어머니 결혼식은 서울에서 할수있게 그점만 배려해주시면 안될까여..."

"그건 절대 안된다..."

"어머니 저희 부모님도 집문제는 신랑 회사 따라 인천에서 살라고 배려해주셨는데 제발 그 점만 배려해주시면 안될까여...."

"얘,너희집 돈 없다고 혼수 부담갖지 말라고 했잖니...너희집 하객 올사람 없다며..."

두둥...돈 없어서...돈 없어서...올사람 없다며...올사람 없다며... ㅡㅡ;;

이게 뭔 말씀...상견례때완 완전히 다른 목소리에 말투,저희집에 대한 배려는 눈을 씻고 찾아볼수가 없더군여....

저희 아빠는 상대방 생각해서 나이도 훨씬 아래인 사돈댁에 당신 스스로 낮춰 말씀하신건데....

그러시며....왈....

"집문제도 그래...넌 시집을 오는거야....(딸로 받아들이겠다는 자신의 말을 착각하지 말라는 말투...ㅜㅜ) 시집을 오면 당연히 시댁이랑 사는거야..."

"아들이기때문에 무조건 시댁쪽에 같이 살아야하고 아들이니까 남자쪽에서 결혼하는건 당연한거야...."(저희쪽에 예의상으로라도 물어보는것도 없이 한마디 의논도 없이 시댁 맘대로 인천에 집 얻어서 일방적으로 통보만 해서 저희 쪽의 입장을 전달한적이 있었습니다...그땐 저희쪽 입장 이해 하신다고 걱정하셨다고 남친이 그랬었는데 어머님의 본심은 그런 배려의 마음이 아니었어여...남친이 일부러 자기 부모님이라 좋게 둘러대고 저한테 거짓말 한건지...)

[무조건][당연히][절대]모든 말에 앞뒤에 저 세 단어 꼭 붙이시더군여...

저 통화하는 내내 울면서 한번만 어머님이 배려해주세여 라며 애원했습니다...

정말 상견레할때의 우리 부모님께 했던 말들과 행동들은 온데간데 없고 불과 4일만에 본 모습 드러내시더군여...

저희 집이 딸만 있는 집이라 나이드신 부모님 걱정에 우리 다 떠나면 허전하실거 생각해서 가까이서는 지켜드리지 못해도 결혼식 만큼은 가까운 곳에서 저희 부모님 맘에 드시는 곳에서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나쁘게 얘기한것도 아니고 울며불며 애원을 했는데....거기다대고 너희집 돈없어서...올 하객 없다며....라는 말로 저희집 완전 깔아 뭉게시고...

무조건 아들이기때문에 무조건 당신들 쪽에서 모든걸 다 해야한다고...

왜 그래야만 하는지 전 이해가 안됩니다...

"넌 결혼이 뭐라고 생각하는거니???"

저에게 물으시더군여...

제가 되려 묻고 싶었습니다...

결혼이란건 작은 부분이라도 서로 상의하고 조금씩 배려하고 양보도 하면서 맞춰가며 준비하고 사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시댁쪽에선 저희집이 돈 없어서 혼수 부담 갖지 말라고 한마디 했다고 모든걸 저희와는 상의도 안하시고 결정하고 [무조건적]이라는 주장만 하시네여...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이렇게 밖에 못쓰지만 정말 어제 제게 하셨던 많은 말들을 다 표현하기가 힘드네여...

몇시간을 울고 잠도 못자고 얼굴은 퉁퉁부어 만신창이고...

남친 연락도 한번 없습니다...

저희 어머니 일욜날 날 잡으시러 가시는데저 정말 고민됩니다...

너무나 자상하신척 저희 집 이해해주시는척 절 딸로 받아들이겠다던 그 분은 어디가고 너무 일찍 본심과 본모습을 드러내시네여....

솔직히 어제 너무 심하게 저희집 무시하고 막말을 마니 하셔서 이 결혼을 해야하나 정말 많이 고민 됩니다....

딸이 속상해하는걸 알면서도 다 가슴에 묻고 가라는 말을 할수밖에 없는 저희 어머니....

얼마나 속상하실까여...

제가 가슴아픈건 비교도 안될만큼 울엄마 마니 속상하실겁니다...

제 앞에서 티는 안내도 뒤에서 가슴으로 얼마나 마니 우실지 압니다...

못난 자식두셔서 좋은 일 앞두고 속상하기만 하시고...

정말 이 결혼을 누굴 위해 무엇을 위해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절 욕하는건 괜찮지만 저희 부모님 저희 집을 무시하고 욕하시는 남친 어머니 정말 용서가 안됩니다...

 

두서 없이 너무 길게만 써서 죄송....

너무 속상해서 이렇게 처음 글을 올립니다...

지루하셨다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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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결혼안하는...|2007.08.31 15:17
시댁은 둘째치고 예비신랑이 그런식으로 나온다면 결혼 안하는게 나을듯싶습니다. 결혼전에도 그렇게 자기집위주로 하려고 하는데 하물려 결혼하면 어떻겠습니까? 결과가어떻게되는 이럴때일수록 예비신랑이 자기부모님 설득하고 님 편들어줘도 시원찮을판에 연락없고 결혼하지말자는 둥 그렇게 나약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이렇게 삐걱거리면 나중에는 정말 빼도박도 못하게 됩니다. 날잡으러가신다구요?? 그럼 이쯤에서 그만두세요~ 지금 님이 그래도 죽어도 하겠다싶다면 머라고 말씀드릴수가 없는데 글쓴님도 흔들리고있는 것 같으니 이쯤에서 한 헤프닝으로 웃으며 끝내세요~~ 모든걸 가슴에 묻고 모든걸 양보하고 그냥 그려려니 자꾸 일을 진행시키다가는 정말 나중에는 빼도박도 못하고 울며 겨자먹으면서 결혼하게 될 것 같네요.. 저 작년 11월달에 결혼했는데 정말 순조롭고 축복받는 결혼식 하면서도 그전에 은근한 집안들간에 감정싸움(?)혼수문제 땜에 그래도 나름 힘들었습니다. 명심하세요!! 처음부터 이렇게 순조롭지 못하다면 가면갈수록 더더욱 힘들어지고 울며 겨자먹는 슬픈 결혼+결혼생활이 된다는 사실을요.. 당장 이 남자랑 어떻게 헤어지나 그 걱정으로 진행시키다가는 평생 눈물흘리며 살 수 있다는것을요.
베플참나..|2007.08.31 14:32
뭐하러 울며불며 사정합니까? 뭐 어디 돈 갚아야 되는 상황도 아니고...치사하고 드럽게 뭐하러 울고불고 합니까? 글쓴이님 자존심도 없어요? 그런소리 듣고도 그렇게 사정이 하고 싶습디까? 그 남자 아니면 결혼 못해요? 당당하게 요구할거 요구하세요....... 미친 할마시 같으니라고...ㄱ그리구 뭐? 남친이 연락이 없어요? 그럼 기다리지 마시고....결혼 다시 생각해보자 그러세요...그래놓구 알았다 그럼 그건 님 복인줄 아세요...그런집에 시집가서 뭐할려구요.. 더군다나 딸만 있는집...참 저희집도 달랑 딸만 둘입니다만... 전 그렇게까지해서 결혼 안하지 싶습니다... 구질구질하게 그러지 마시고 결혼 엎으세요.... 죄없는 님 부모님들 님이 딸가진 죄인 만들지 마시구요... 네? 제발 쫌 당당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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