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미역국을 뒤집어 썼다.
그것도 어제 아침에 빨리~ 아이들 말아 먹이고 나가려고
한 그릇..데우려고..렌지에 넣은 것...
넣고 버튼을 누르는 순간 내가 뭘 하는지 잊어 먹고 허둥지둥..
그냥 외출한 그 미역국 한 그릇..
여름 날씨에 꼬박 24시간을 렌지 속에 있었던 미역국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뻔한 것..ㅠ.ㅠ
600 리터 냉장고 위에 렌지를 올려 두어도..
문 열고 음식물 잡기는 손만 올리면.. 거뜬한데...
그게 무엇인지 전혀..기억도 못하고 가볍게 손 댔다가..
그대로 머리 위에서 부터 뒤집어 썼다.
시큼한 냄새가 온 주방에 풍긴다.ㅠ.ㅠ
허둥지둥..초스피드로 물 뒤집어 쓰기를 하고 아침준비를 했다..
토마토 쥬스... 냄비에 물을 끓여서 살짝 데쳐서 껍질 벗겨서
갈아 먹는데..
뜨거운 물이 펄펄 끓는데..
토마토가 손에서 미끄러져서 풍덩~~~
뜨거운 물이 손으로 튀고..더불어 발등까지 튀어오고..
악!!!!!!비명을 질렀다. 뜨거워서~
그리고 토마토 껍질을 벗기고 꼭지를 칼로 후벼 파다가..
손에 힘이 너무 들어 갔던지..칼이 쑤욱 밑으로 들어가서 왼손 바닥을 찌른다.
악!!!!!!! 또 비명을 질렀다.
사실... 비명소리에 비해 조금만 아팠지만..무척 놀랐다.
나의 엄살은 이미..널리 소문이 난 것이지만..비명소리에 식구들..
주방으로 집합..
야단이다.오늘 아침부터 왜 이렇게 요란하냐고
불안해서 밥을 못 먹겠다는 남편..
"그럴 수도 있지..자꾸 그러면 나 삐질거야..
내가 왜 이렇게 뜨거운 물에 데이고
칼에 베여가면서도 이 일을 하는데.." 이러면서
토마토를 하나씩 쥬스통에 넣는데..
마지막 토마토 하나 손에서 미끌려서 바닥에 퍼억~~
떨어지는 속력과 충격에 의해 토마토...
부엌 바닥에서 벌써..쥬스가 되었다.
....적막함......이 한동안 흐르고
남편...얼굴을 찌푸리고..
아이들..엄마 제발"....이런다.
이젠 아무 할말도 없을것 같지만....
"여보~~이런게 설상가상 인가보다..그치?"
털팔이 마누라 때문에 못 살겟다는 남편은...
출근복으로 갈아 입었다고..걸레만 던져준다.
닦기만 하면 끝이날 것 갔더니..
걸레들고 가다가 아이가 던져 놓은 색종이 비닐봉투에 미끌려서
엉덩방아까지 찍었다....
끝내 주는...아침이었다.
더 이상 아무일도 없으면 좋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