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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는 오늘 아침...

눈부신하늘 |2003.06.23 13:39
조회 346 |추천 0

오늘 ....아침부터 미역국을 뒤집어 썼다.

그것도 어제 아침에 빨리~ 아이들 말아 먹이고 나가려고

한 그릇..데우려고..렌지에 넣은 것...

넣고 버튼을 누르는 순간 내가 뭘 하는지 잊어 먹고 허둥지둥..

그냥 외출한 그 미역국 한 그릇..

여름 날씨에 꼬박 24시간을 렌지 속에 있었던 미역국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뻔한 것..ㅠ.ㅠ

 

600 리터 냉장고 위에 렌지를 올려 두어도..

문 열고 음식물 잡기는 손만 올리면.. 거뜬한데...

그게 무엇인지 전혀..기억도 못하고  가볍게 손 댔다가..

그대로 머리 위에서 부터 뒤집어 썼다.

시큼한 냄새가 온 주방에 풍긴다.ㅠ.ㅠ

 

허둥지둥..초스피드로 물 뒤집어 쓰기를 하고 아침준비를 했다..

 

토마토 쥬스... 냄비에 물을 끓여서 살짝 데쳐서 껍질 벗겨서

갈아 먹는데..

뜨거운 물이 펄펄 끓는데..

토마토가 손에서 미끄러져서 풍덩~~~

뜨거운 물이 손으로 튀고..더불어 발등까지 튀어오고..

악!!!!!!비명을 질렀다.   뜨거워서~

 

그리고 토마토 껍질을 벗기고 꼭지를 칼로 후벼 파다가..

손에 힘이 너무 들어 갔던지..칼이 쑤욱 밑으로 들어가서 왼손 바닥을 찌른다.

악!!!!!!! 또 비명을 질렀다.

 

사실... 비명소리에 비해 조금만 아팠지만..무척 놀랐다.

나의 엄살은 이미..널리 소문이 난 것이지만..비명소리에 식구들..

주방으로 집합..

 

야단이다.오늘 아침부터 왜 이렇게 요란하냐고 

불안해서 밥을 못 먹겠다는 남편..

 

"그럴 수도 있지..자꾸 그러면  나 삐질거야..

내가 왜 이렇게 뜨거운 물에  데이고

칼에 베여가면서도 이 일을 하는데.."  이러면서

 

토마토를  하나씩 쥬스통에 넣는데..

마지막 토마토 하나 손에서 미끌려서 바닥에 퍼억~~

 

떨어지는 속력과 충격에 의해 토마토...

부엌 바닥에서 벌써..쥬스가 되었다.

 

....적막함......이 한동안 흐르고

남편...얼굴을 찌푸리고..

아이들..엄마 제발"....이런다.

 

이젠 아무 할말도 없을것 같지만....

"여보~~이런게 설상가상 인가보다..그치?"

 

털팔이 마누라 때문에 못 살겟다는 남편은...

출근복으로 갈아 입었다고..걸레만 던져준다.

 

닦기만 하면 끝이날 것 갔더니..

걸레들고 가다가 아이가 던져 놓은 색종이 비닐봉투에 미끌려서

엉덩방아까지  찍었다....

 

끝내 주는...아침이었다.

더 이상 아무일도 없으면 좋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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