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종종 톡에서 자주 노니는 21살 남자입니다.
얼마전에 과외 알바를 알아봤거든요. 돈이 그렇게 급한편은 아니여서 천천히 알아보는데
나름 좋은 조건으로연락봤습니다.
보통은 아줌마가 전화해서 학교가 어떳네 저떳네 하면서 돈 깎느라 정신이 없는데
젊잖은 아저씨였어요.
"에~ 여보세요. 그어 [][][]씨의 핸드폰인지요?"
"네 그런데요."
일단 아저씨란 생각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왜냐면 아저씨들은 과외비 타협이 쉽거든요.
어찌어찌 통화를 해서 첫판에 30만원을 따냈습니다. 정말 뿌듯했죠.
일단 과외비를 정하고 시간을 맞추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지요. 그런데!!!
"그어~ 고 등 학 교 에 서 수 학 은 배 우 셨 습 니 까 ?" <-느린 아저씨 어조..
"네. 배 웠 습 니 다 . 이 과 니 까 요 .."<-따라서 느려짐
"그어~ 그 러 시 면 과 학 은 배 우 셨 습 니 까 ?" <-뭔가 이상함.
"네?! 네. 배웠죠."
"그러면 잘됬네요. 거 당 장 이 라 도 과 외 를 하 실 수 있 겠 습 니 까 ?"
그러나 저는 이미 개강을 했었죠. 주말에만 시간이 되기에 주말에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저씨가!!!
"그러면 뭐 별 수 없지요. 사진으로 보니 참 마음에 들었는데. 알겠습니다."
* * * * *
그런 연락이 있은 후... 며칠이 지난 토요일 어제..
나름 부푼 맘에 과외를 갔었죠.
대략적인 정보로는
첫째 애가 중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남자애구요. 그런데 저보고는 중학교 3학년
과정을 봐달라고 하더군요. 그 때까진 이상했는데 설마 설마 했지요.
과외길에 가면서 여친이랑 통화를 하는데 여친이 뭔가 이상하다고
조심하라고... 아저씨한테 고백 받을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저는 설마 나한테 그런 일이 생기겠냐고... 라고 했지만
내심 걱정을 했죠.
7시 쯤에 도착했는데 아저씨가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아파트가 나름 깨끗한 데라 돈받기는 쉽겠구나 했습니다.
아무튼 여친에게 도착했다고 문자를 보낸 후
따라 올라가는데 아파트 앞집 문이 잠깐 열렸었어요.
나름 보니까 크고 괜찮은 아파트였답니다. 아 그래서 다행이다 생각하는데
문이 열리고 두둥!!!!!
벽지는 누리끼리한것이 빛이 바랬고 때타고 군데군데 곰팡이도 좀 쓸고
거실 탁자에는 그릇이 산더미로 쌓여있고 어쨌든 제가
아이 방에 들어가자고 했죠. 그러자 아저씨가...
"아이 방에서 하시게요?"
그래야죠. 그렇게 대답하고 들어가 앉아 있는데 아저씨도 따라서 앉아있었습니다.
뭘까? 뭐지? 생각하면서
"저어... 학생은 어디있나요?"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저씨가!!!! 아저씨가!!!
"아, 학생은 전데요. 사실 제가 중학교를 다 못마쳐서 , 거 자식 녀석이 중학생인데
물어바도 대답을 못하고, 중학교 못마친 애비가 쪽팔릴 것 같아서 이참에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 감동이었습니다. 어쨌든 공부를 준비하는데..... 신세 한탄을 하시더군요.
마누라가 도망갔다고... 도망가면서 첫째는 내비두고 둘째만 데려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첫째는 어디있냐니까 첫째는 집에와서 잠만 자고 나간데요.
나름 이상했습니다. 집도 더럽구요. 아이 책상인데 먼지가 두툼하게 깔려 있었습니다.
어쨌든 오리엔테이션 식으로 앞으로 학습계획을 말하기 위해 책을 꺼내는데
아저씨가 이럽디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는 단둘이 있는 겁니다. [][][]씨!"
아 기분 찜찜하데요. 같은 남자한테 들으니까... 무섭습니다.
막 그러는데 제 손의 커플링을 유심하게 봅니다. 제가 겸연쩍어서 시간 확인할 겸 핸드폰을
열고 시계를 확인하는데!!! 여친 사진을 보더니
"그 여자는 누굽니까?" <-나름 빠르게..
라고 물어봅니다. 나름 질투조로 들렸는데 기분 탓이려니 생각했는데...
인자했던 아저씨가 저를 아니,.. 핸드폰 속의 그녀를 노려보던 겁니다.
그래서 여자친구라고 하자 그 아저씨가...
"[][][]씨. 여자를 너무 믿지는 마세요. 너무 믿으면 속습니다."
그러시면서 크리티컬 히트를 날리시더군요.
"여자보단 남자가 괜찮잖아요."
"여자보단 남자가 괜찮잖아요."
"여자보단 남자가 괜찮잖아요."
"여자보단 남자가 괜찮잖아요."
"여자보단 남자가 괜찮잖아요."
막 머리속에서 그 소리가 울리는데... 뭘까 뭘까 그럽니다.
제가 오늘 라운드티를 입고 갔는데 약간 늘어져서 그런지 늑골이 나름 보입니다.
그러니까 저를 유심히 쳐다보더니 이러는 거에요.
"[][][]씨. [][]씨는 마른게 괜찮네요. 이런걸 젊은 말로 섹시하다고 하나요?"
ㅁㄴㅇㄹ호ㅓㅏㅣ;'
아 무서웠습니다. 그 인자한 아저씨가 인제는 약간 음흉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더군요.
그래도 할껀 해야지 하면서 막 설명을 하는데....
어느순간 아저씨를 보니까 라운트 티 안쪽을 힐끔 힐끔 쳐다보는 거에요!!!!
아악!!!!
제가 의식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는지 고개를 돌리면서 입맛을 다시더군요.
게다가 충격 적인 건 아저씨의 바지 아랫부분에 뭔가가 툭 솟은 거....
그제서야 머리속에서 애써 외면하던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위험하다!!"
그러던 아저씨가 일어나시더니 칼을 들고 오십니다. 그러더니
"[][][]씨. 과일 드실 껍니까? 예쁘게 깎을 수 있는데..."
번뜩이는 칼이 얼마나 무섭던지...
막 저한테 칼을 들고 다가오길래.. 괜찮다고 어서 갖다 놓고 앉으시라고 아직
안끝났다고 하니까 칼을 두고 앉으시더군요.
칼까지 보니까 인제는 머리 속이 새하얗게 되었습니다.
막 머릿속에서는
'넌 이제 남자한테 당할지도 몰라!'
라고 외치더군요. 그래도 설마 아니겠지 하면서 하여튼 급히 끝내고
인제 그만 가보겠습니다. 이러고 나오는데
아저씨가 저의 옷을 붙잡으십니다!!!!!
그러더니 좀더 있다가 가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 본심을 드러냈죠.
난 아저씨 싫다고... 뭔가 학생을 가르칠 때 갈구고 그래야지 편하지
자기보다 나이 한참 많은 아저씨 가르치면 어떻게 되냐고
숙제 안해오면 어린애들이야 친구랑 피방 가다가 안했냐 그럴 수 잇지
아저씨는 뭐라고 갈궈야하냐고 하니까
괜찮답니다. 그러면서 점차 액수를 높게 부르시는데...
원교 분위기더군요..
"그러면 35만원은 어때? 응?"
그냥 다른데 알아보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머리 한켠에서는 이 아저씨 마누라 도망가고 충격이 컸을 텐데...
중학교도 못다녀서 사회에서 천대 많이 받았을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꾹 참고 나왔습니다.
아무튼 과외 무섭네요.. 여친에게 이야기 해주니까 여친은 자지러지던데...
웃기다고...
하지만 전 진짜 무서웠습니다....
뭐... 새로운 과외를 알아봐야겠지만요.
그런 조건은 없지만... 일단은 위험하니까....
아 뭐 그냥 황당해서 써봅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