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ㅋㅋ
한양대 공대에 다니며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지방출신의 1학년 남학생입니다. ㅋㅋ
어제 일이었습니다
토요일이라 기숙사에서 아침부터 신나게 스타하고 있는데 반가운 문자가 하나왔더군요 ㅋㅋ
고등학교 동창 여학생인데 '서울에 있는 사람들 오늘 뭐해?'라고 쓰여있었습니다. ㅋ
아마 같은 고등학교 동창들 중 서울에 있는 넘들한테 보낸듯한 문자 였습니다. ㅋ
고등학교 때 부터 좀 친했고 대학와서도 지속적인 만남(물론 친구로서 ㅎ)을 통해서 우정(?)을 쌓아온 친구인데;;;
남녀사이에 우정이 어딨습니까??
우정이 조금씩;;; 음... 아무튼 말안해도 아시겠죠?? ^^
그런데 고딩때 제 베프가 그 여자애 짝사랑했었거든요... 그래가지구 다가가기도 힘들구 게다가 걔가 남자들한테 별로 관심도 없습니다 ㅜㅜ
뭐 어쨌든 그리하여 답장을 썼죠 ㅋㅋ
사실 스타를 하고 있긴했으나 개강초부터 터져나오는 과제때문에 오후에는 공부(?) 좀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ㅋ
그래서 '오늘 조낸 과제해야함 ㅎ 미적 물리 이산수학 등등;;; ㅠ.ㅠ'라고 써주었습니다. ㅋ
그런데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마음이 울적하여(공대생이긴 하나 나름 감수성 풍부하고 수줍음 많은 남학생이랍니다. ㅋ)공부도 안될거 같아 그 친구에게 '놀 사람 생겼나??ㅋ'라고 문자날려줬죠 ㅋ
바로 답장오길 이러이러하여 컴터와 놀고있다는 답이 왔습니다. ㅋㅋ
잘 됐다 싶어 만나서 영화나 보자고 했죠 ㅋㅋ
뭐 신당역에서 보기로 했는데 그 여자애가 지하철을 잘못타는 바람에 이레 저레 되고 또 반대방향으로 잘못타버리고 ㅎㅎ
대구 촌놈이라 그런지 아직 서로서로 서울 지하철에 익숙치 않은 모양입니다. ㅋ
그러다가 을지로 입구 역에서 만나 명동 CGV로 갔습니다. ㅋ
나름데로 코스는 생각해둿죠 ㅋㅋ
영화표 끊고 좀 같이 돌아다닐라고 예매석 꽉차서 지금 만나야 겠다면서 약속시간 일부러 땡겨서 만나고 ㅋㅋ
아무튼 제가 신발밑창이 다 닳아서 표끊고 같이 신발사러 가자고 해놓구 신발가게 찾는척하면서 좀 돌아다닐려구 했는데;;; 대략 30미터 전방에 신발가게가 있더군요 ㅎㅎ
전에 한번 옷사러 간적이 있는데 센스가 저보다도 부족한듯하여;;; 일부러 골라달란 소리는 안햇습니다. ㅋㅋ
뭐 그래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영화시간이 다됐습니다. ㅋㅋ
표도 내가 사고 팝콘도 내가 사고 그래서 "너 오늘 돈 넘많이 쓴다??" 그러길레 "글엄 저녁 니가 사줘 ^^" 그랬죠 ㅋㅋ
영화는 디스터비아 봤는데 영화가 재밌었던건지 그냥 같이 있는게 즐거웠던건지;;; 암튼 재밌게 봤습니다. ㅋㅋ
그래서 명동에 있는 토마토라는 오므라이스 가게가 있는데 마침 쿠폰이 있어서 거기 가자고 해서 저녁얻어먹구 돌아가기로 했죠 ㅋㅋ
아쉽긴 했으나 그러자고 하는데 별수 있나요;;; ㅎㅎ
그래서 돌아가는데 지하철보니 제가 2호선 용답역에서 내려요 ㅋㅋ
그게 2호선 갈라지는 부분에있어서 두번더 갈아타면 그 친구와 더 오래 같이 갈수 있었죠 ㅋ
아무튼 그래서 내가 "야! 나 이렇게 저렇게 가도 된다 ㅋㅋ" 그러면서 은근슬쩍 자취집에 델다줄 생각이었습니다. ㅋㅋ
저번 동문회때 델다 준다구 해놓고 갔다오면 다 끝날거 같아서 안델다 준적 있거든요 ㅜㅜ(그땐 친구이상으로 생각안했으니까요 ㅎ)
그래서 미안하기도 하구 그래서 델다주기로 했죠 ㅋㅋ
근데 이넘이 "글엄 나도 이렇게 저렇게 가면 되겠다 ㅋ" 그러면서 자기가 날 우리 기숙사 까지 델다 준다는 겁니다;;;
아놔 ㅎㅎ 완전 당황스러워서 ㅋㅋ 별수 있나요;;; 그냥 그러라고 했죠 ㅋㅋ
우리 기숙사에서 젤 가까운역은 용답이지만 사실 한양대역이나 왕십리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두 됩니다. ㅋㅋ 그래서 걔가 좀 걷고 싶다면서 일찍내리자더군요 ㅋㅋ
절대 사양할 이유가 없었기에 한양대 역에서 내렸습니다. ㅋㅋ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한양대 역에서 우리 기숙사까지 걸어갈려면 완전 힘듭니다 ㅜㅜ
암튼 나름 건강한척 할라고 숨도 안헐떡거리고 고맙다면서 집에가서 먹으라고 빵도 사줬죠 ㅋ
그리고 지하철역(용답)까지 델다주고 인사 주고 받고 헤어졌습니다. ㅋ
그리고 즐거웠다고 문자쓸려구 하는데 그 쪽에서 먼저오더군요 ㅋㅋ 반가워서 바로 답장했죠 ㅋ
이런;;; 서론이 넘 기네;;;
암튼 여기까진 진짜 좋았죠 ㅋㅋ
근데 기숙사 들어가서 엄청난 실수를 한겁니다. ㅎㅎ
아까 말했죠?? 제 고딩때 베프가 그 친구 좋아했었다고;;; ㅎㅎ 암튼 마침 그 베프한테 문자가와서 뭐했냐그러길레 걔랑 영화봤다는 얘길했죠;; ㅎㅎ
뭐 본인은 이제 안좋아하니까 상관없다고 맨날 말하지만 저로서는 그 여자애 만나고 오면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곤하거든요;;; ㅎㅎ 근데 암튼 그 베프한테서 즐거운 데이트였냐는 식의 문자가 왔습니다 ㅎㅎ
그 친구랑은 고딩때부터 완전 터놓고 지냈지만 차마 그 여자애를 좋아하는거 같다는 말은 못하겠더군요 ㅎㅎ
그래서 '데이트라니;;; 아놔 ㅋㅋ 그냥 서로 심심하고 공부도 안되서 만났거뿐임 ㅋ 사심없음ㅋ'라고 보낼려고 했는데;;;
실수를 한겁니다 ㅎㅎ
혹시 이런 실수 한적 있으신지 멀겠는데;;;
수신함에 들어가서 문자확인한담에 OK누르면 바로 답장쓰는게 되잖아요 ㅎ
근데 그 친구 요금제 컬러메일이 500통인가;;; 공짜라서 맨날 컬러메일보냅니다.
맙소사;;; 이떄 깜빡하고 조낸 빠른 손놀림으로 수신함 비번 쓰고 무의식 적으로 젤 위에 문자선택해서 OK누르고 '데이트라니;;; 아놔 ㅋㅋ 그냥 서로 심심하고 공부도 안되서 만났거뿐임 ㅋ 사심없음ㅋ'라고 쓰고 전송 버튼을 눌러버렸죠;;;
무슨실수인지 아시겠죠???
네;; 맞습니다 ㅜㅜ 젤 위에 문자는 그 여자애한테서 온거였습니다. ㅎ
암튼 그때 까지도 몰랐는데 '왜 ㅡ.ㅡ;'라는 답이 오더군요 ㅎㅎ
아뿔사;;; 이제야 깨닫고는 막 변명하는데 변명하니까 더 이상하더군요;;; ㅎㅎ
어찌됐든 그 애는 제 진심아닌 진심을 진심이라 여기고 있을겁니다 ㅜㅜ
이제 용기내서 데쉬도 못합니다 ㅜㅜ
'사심없음'이라고 썼잖아요 ㅜㅜ
갑자기 지식인으로 변한거 같은데;;; 좀 도와주세요 ㅜㅜ 타게할 방법이 없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