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 써봤자 또 댓글 싸움 날꺼 뻔하고,
대 놓고 비판까지 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몇 분이시라도 좀 바뀌어 주시길 바라는 맘으로
큰 맘 먹고 로그인 했으니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전 23살에 공익으로 군복무를 대체 복무한 남자입니다.
지금 주위에 현역으로 다녀온 친구들 거의 다 전역을 하면서 -
술 자리가 자주 생기게 되었습니다.
20살 21살 때 친구들 휴가 나오면, 솔직히 군인이 돈이 어디있냐면서
술 사주길 원하는 녀석들이었지만, 그래도 친구라고
제가 다음 주 한주간 도시락을 싸가는 한이있더라도
그 술 값들 내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도 그랬듯 이 녀석들 술만 마시면
현역, 공익 나눠 말을 합니다. 빈정 상할 정도로..
압니다 . 현역 나오신 분들 당연히 자부심 있으셔도 좋습니다.
그런데 공익은 왜 자부심을 가지면 안된다는 말을 하는 걸까요?
솔직히 어제는 아무리 말로 설명을 해도,
" 공익이.. "
" 공익이니... "
" 안가봤으니.. "
이런 말로만 시작하는 녀석들이 하도 화가나서
세 녀석들 진짜 모질게 때려버렸습니다.
솔직히 어릴때부터 운동 욕심, 공부 욕심 좀 강했습니다.
군대 역시 장교로 가기 위해 대학교 군장학생 시험까지 쳤었구요.
그런데, 어릴때부터 한쪽 허리를 주로 쓰는 버릇이 들고,
똑바로 앉아있기보단 구부정하게 앉아있던 습관으로 인해
제 허리는 4-5번 요추간 수핵탈추증.(간단히 디스크 )으로
허리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태까지 되어버렸구요...
그로 인해 합격했던 군장학생 신분도 없어져버렸구요...
전에 그러시더군요, 군대 마음만 먹으면 무조건 갈 수 있다고..
근대.. 정말 못 가는 상황이 발생했을때도 무조건 갈 수가 있을까요 ?
아참.... 이런 말들 하려고 한게 아니었는데..
진짜 하려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현역을 나왔다해서 모두가 다 올바른 정신상태로 나오는 거 아니고
현역으로 입영해서 생활했다고 해서
모두가 다 너무 힘들어 죽을꺼 같았다고도 생각지 않습니다.
자기들끼로도 말하듯이 서로 " 닌 꿀빠네~" 이런식이지요..
그렇듯이 공익을 했다고 해서 모두가 다 " 편.한.생.활 " 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솔직히 4급 보충역 판정받고 훈련소 켐프 갔을때...
( 5주는 훈련. 4주는 켐프 라니까...)
완전 개판 치는 녀석들 한둘아닌거 눈에 보였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걱정되더군요..
이래서 공익은 쓰레기란 소리를 듣는구나 할정도로...
저 제가 출근해야하는 시간 어긴적 한번도 없고,
퇴근 시간보다 더 지난 시간까지 근무해도
싫은 소리 한번 안하고, 표정 한번 찡그린적 없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어처구니 없는 신부름..
그런거 다 시키면서도 막상하고나면,
이래 저래 주는 핀잔들..
속 상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이것도 군대니까.. 라는 생각으로
꾹꾹.. 참으면서 그렇게 2년 2개월 다 했습니다.
현역이라고 다 착한 현역아니고..
공익이라고 다 나쁜 공익 아닙니다.
부디.. 어딜 나왔냐를 보지 말아주시고..
어떻게 생활했는가를 보고 판단해 주시면 안될까요 ?
여러분께 정말..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공익도 있다는 걸..
제발 좀 알아주세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