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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미현식 여행법 25탄 - 미천골 계곡의 불바라기 카페와 선림원지 -

나동이 |2003.06.23 22:30
조회 631 |추천 0

저 지갑 잊어 먹었어요... 히이잉...

굳이 말하자면 잊어먹은 것이 아니라 소매치기 당했어요...

함께 만난 친구도 같이... 뭐 이런일이... 우리가 얼마나 띨띨해 보였으면 세트로 당하냐....

위로 해 주셈...

 

그럼 미천골 여행 두번째 이야기 시작됩니다.

 

미천골 계곡이 유명한 것은 명수로 소문난 불바라기 약수 때문이었다.

이 물을 마시면 병도 낫고 젊어지며... 뭐 기타등등 기타등등

이 때문에 예로 부터 유명했다고 하나 자연 휴양림 건설로 인해 그 물이 말라버려 그 옆에 새로 파다고 한다. 철분이 많이 든 오색 약수와 같은  약수다.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 가다 보면 자연휴양림의 통나무 집이 몇 동 나오고 매점도 나오고 그러다가 좀더 깊숙이 들어가면 단층으로 된 집에 개를 욜라 많이 키우고 정원이 예쁜 집이 있는데 주의 할 것은 무지 큰 개들을 풀어 놓고 키운다는 것이다. 난 여기가 무슨 찻집인줄 알고 들어 갔다가 집채만한 개들이 날 보고 따라 나오길래 어찌나 놀랬든지 졸도 할뻔 했다.

브라질 국견이라고 텔레비젼에서만 보던 투견과 사냥개들이 날보고 꼬리를 흔들면서 나왔고 그외 기타등등 개들은 낯선이의 출몰에 열나 짓는데... 정말 쫄았다.

계곡을 오르는 길에 욜라 큰 똥들이 군데 군데 있었는데 난 사실 이 똥이 누구 똥일까 무지 궁금했다.

사람 똥은 아닐 것이고, 사슴똥도 아닐것이고, 토끼똥도 아닐 것이다. 똥이 토끼만 하다.  아마 이 녀석들의 만행 인것 같았다.

사실 그 똥이 호랑이 똥이면 어쩌지 하는 걱정...안한 것은 아니다.

만인이 보는 글에 똥똥 거리니 쫌... 앞으론 X를 사용하겠나이다.

뭐 어쨌든.... 이 집에서 좀 더 올라가면 넘넘 예쁜 나무 집 불바라기 카페가 나온다.

밤엔 라이브도 한다고 하는데... 너무 자랑하면 광고료 한푼 안 받고 광고 하는 것 같아 좀 그렇지만 내가 받은 인상 넘 좋아서 소개 해 볼까 한다.

 

 

주로 술과 차를 파는 곳 이긴 하나 피자랑 산채정식도 나온다.

먼저번 갔던 분들은 피자(20.000)가 맛나다곤 했지만 난 안 먹어봐서 잘 모르겠다.

근데 뭐 저런데 까지 가서 피자를 먹을 필요가 있겠는가??

난 산채 정식을 시켰는데 음식맛... 사실 산채가 별 특별한 맛 있겠는가??

간이 약간 짜긴해도 (내 입맛이 좀 싱거운 편임) 나물 특유의 맛이 확실히 난다.

뭐 그렇게 맛나서 떼굴떼굴 구를 정돈 아니라도 먹을 만하다.

이 집에서 특히 맛난 것은 물맛이다. 난 첨에 물에 차같은 걸 넣고 우린 줄 알았지만 그냥 물이었다.

(이집에서 물한병 얻었는데 그냥 누고 나왔음... 씨잉...)

그리고 밥 먹으면 나오는 차는 커피와 한차가 있는데 꼭 한차 시키시길...

이집에서 대추와 갖은 약초 넣고 끓은 것인데 정말 맛남...

그리고 홀과 주방 아줌마 무지 친절 친절... 반찬 및 밥 인심좋게 내 주신다.

그릇도 예쁘고 건물 내의 인테리어 내장재 또한 고급스럽고 이쁘다.

이집은 주인내외가 함께 지었다고 한다.

나도 나중에 지금보다 어른되면 이런집에서 노란색 따뜻한 조명 아래 살고 싶다.

돈 많이 벌어야쥐....

 

 

사진이 좀 안 나와서 그렇지 내부도 아늑하게 꾸며져 있다.

근데 사실 밖깥 경치가 더 좋다.

물론 숙박도 할 수 있다. 집이 3채가랑 있음 두채는 펜션이고 한채는 이렇게 카페로 되어 있음

 

카페앞에 꾸며져 있는 예쁜 야생화 정원....

여름에 가도 아름답지만 눈 내린 겨울에 가도 정말 아늑하고 아름답다고들 하네요...

 

카페가득 피어 있던 흰꽃... 안 그렇게 보이겠지만 개인적으로 흰색 계통의 꽃을 무지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꽃 중 하나이다.

찻집에 앉아 친구들... 나의 학생들... 나의 님... 기타등등 기타등등 인물들에게 편지를 썼다.

밖에서 향기로운 나무냄새 풀냄새 꽃향기 정말 아찔하리 만큼 기분이 좋다.

시간 관계상 미천골 계곡 여기까지만 구경하고 발길을 돌렸다. 물론 계속 올라가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그러다가 막차 놓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천천히 다시 내려오면서 사진찍고 다시 오디 따먹고...

 

그러다가 미천골 계곡의 이름에 원류가 된 선림원지도 눌러 봤다.

옛 사찰의 폐사지 인데... 사실 폐사지는 경주이외의 다른 지방은 첨이다.

경주야 워낙 잘 관리를 해 놔서 폐사지 또한 아름답지만... 정말 한적한 산골내의 폐사지는 기분이 뭐랄까... 하여튼... 음... 볼 것은 없지만... 그 분위기와 기분 느낌이 참 묘하게 차분해 지는 것을 느낀다.

이것을 어떻게 말을 표현해야 하나.... 고요한 분위기 속의 절대 고독... 뭐 그런 것...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폐사지는 꼭 돌아봐야 한다고...

함 가 보시길...

 

초여름의 푸르른 녹음속에 조용히 잠들어 있는 절....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날씨가 좀처럼 좋아 지지 않는다. 산 저편에서 안개가 모락 모락 피어 오르고 있다.

운치는 있지만 안 무섭다면 거짓말일테고....

내려오는 길에 카페에서 만났던 이 에프 소나타 스님 들 만나서 양양까지 차도 얻어타고 떡도 얻어 먹고, 말씀도 들어면서 왔다. 꼭 당부하신다. 당신들 절에 놀러 오라고...

정말 종교인들은 기분이 좋다.

오늘도 하루 정말 좋은 여행 했다.

 

그럼 26편에서는 오대산 편을 올리겠습니다.

 

 

*****여행 체크 포인트****

다시 한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양양으로 가셔서 갈천으로 가야 합니다.

시간표는 23편에 있습니다.

그리고 카페엔 술과 차가 주가 되지만 식사 시키셔도 됩니다.

산채정식 10,000원, 피자 20,000원 차 4000원 선...

원래 이인분이 기본인데 일인분도 가능하더이다.

식사와 차 같이 나오니 함 드셔보시면서 쉬는 것도 낭만 있습니다.

양도 넉넉하고 모자라면 정말 원 없이 주십니다.

그렇다고 3사람 가서 이인분 시켜 놓고 계속 리필하란 말은 아니고...

아름다운 카페에서 엽서라도 한 장 쓸라 치면 정말 영화속 주인공 된 기분듭니다.

불바라기 카페 (033-673-4589)

갈천으로 갈때 양양에서 시간 맞춰 차 타셔야 하는데 만약 버스 시간이 남으면 양양 읍내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좀 걸어 올라가면 양양 군청 나오는데 거기서 강원도 여행 자료 얻어 오시면 됩니다.

'똥개 보신탕' 집 가까이 애견 병원이 있는데 거기 간판에 똑같은 강아지 그림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한참 웃은 것이 기억나내요... 양양읍내는 나중에 현산문화제 편에서 자세히 하겠습니다.

양양 , 갈천 행 군내버스 기사 아저씨 정말 친절하십니다.

첨에 무뚝뚝했는데 자꾸 말시키니 길도 갈쳐 주시고 염려도 해주시고...

제가 생각하기엔 강원도 계신 기사님들이 가장 베스트 드라이버 라고 생각합니다.

험난한 길에... 겨울에 눈이라도 올랏치면... 그래도 정말 운전 잘하십니다.

부산은 적설량 2센티만 되도 갖은 접촉 사고에 아예 차가 길거리에 한대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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