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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올케... 어떠세요...???

쁘띠디아블 |2007.09.04 12:33
조회 5,451 |추천 0

제 친정엄마께서 지난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난 후 이야기입니다..

돌아가시고 첫명절은 비록 첫 기일제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명절아침 차례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의 시어머니께서도 엄마 돌아가시고 추석이 첫명절이니 시골에 내려오지 말고 친정으로 가서 차례를 모시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명절 일주일 전에 친정으로 찾아가서 올케와 의논을 했는데..

우리 올케님... '고모, 나 명절 차례안지내요. 아버님도 하지 말라시고요... 그냥 시골 가요... 동서네도 안와도 된다고 하구요..' 이러시데요...

순간, 황당한 마음에 거실에 앉아계시는 울 친정아부지를 쳐다보니... '왜...???' 하십니다..

왜 첫명절인데 차례를 안지내냐고 물으니... 그냥 성당가서 미사만 보려고 한답니다...

저의 친정은 카톨릭 신자 거든요... 아무리 성당을 다녀도 그렇지...

물론 기독교인들은 제사도 안지낸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 성당은 제사 지내는 걸 인정하고 있거든요... 많이 서운했지만... 일단 엄마가 돌아가신 친정의 맏며느리라 그 의사를 존중하고 저는 시댁으로 내려갔어요... 저희 시어머니... 안올줄 알았다는 왔다며 좋아는 하셨지요..

그리곤 설에도 차례는 안 지냈답니다... 작은올케말로는 '형님이 상도 안차린다고, 음식도 하나도 하질 않아서 설 전날 갔다가 잠만 자고 아침에 세배만 하고 돌아왔다' 고 하더군요...

많이 어이가 없고, 또 돌아가신 분께 너무 소홀한 것 같아 엄마를 모신 흑석동 성당의 납골당에만 다녀와야 했답니다... 그런 며느리에게 말 한마디 안하시는 아부지만 속으로 원망했지요...

설이지나 엄마 돌아가시고 첫 생신이 되었습니다...

돌아가신 후 첫생신은 딸이 차려드리는 거라는 저의 시어머니 말씀을 들었기에...

신랑과 의논해서 비용으로 50만원을 마련해두고, 다시 올케에게 의논을 했습니다...

우리 올케님 말씀 -동서를 불러서 고모집에서 음식해서 오세요... 떡은 여기서 맞춰놓을테니 그리 알고.. 음식은 너무 많이 하지 마세요.. 상 차릴만큼만 해서 밀폐용기에 담아오세요. 집에 음식냄새 풍기는 거 싫으니까요...-

허걱!! 사실 저도 성격이 엄마를 닮아서 욱하고 속에 담아두지 못하는 성격인데..

참느라고 무지 애썼어요.. 작은올케에게 전화를 했더니... '형님이 이해하세요... 큰형님이 하지 못하겠다는 어쩝니까...' 하네요... 그래서 다시 한번 더 참았습니다...

결국 음식은 작은올케를 우리 집으로 불러들여 장만을 했습니다. 그래도 첫생신 음식은 넉넉하게 해서 주위 사람들과 나눠먹는 게 좋다는 말이 생각이 넉넉하게 장만을 했고 생전에 엄마가 우리 집에 오셨을때 친하게 지내셨던 이웃집 언니들과 할머님들께 나눠드렸습니다...

그렇게 생신을 차려드리고, 한달뒤 엄마의 첫 기일제사가 다가왔습니다...

설마 제사준비는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친정으로 전화를 넣었는데...

-고모, 아버님이 제사준비 하지 말라고 하셔서 제사 안지내기로 했어요. 아침일찍 흑석동 성당에서 미사만 볼꺼니까 그쪽으로 오시던 지 하세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즉시 아버지께 전화를 드려 만나자고 청하곤 친정으로 갔습니다.

일하고 있는 동생내외에게 전후 사정얘길 하고 집으로 오라고 불러들였답니다...

그렇게 친정집 거실에  식구들을 모아놓고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르면서 지금까지... 사실 저의 엄마... 장사를 하시던 분이라 돌아가시고 가게와 집을 유산으로 남기셨지만, 홀로 남으신 친정아버지를 생각해 제가 동생을 구슬리다시피해서 유산을 포기하다시피하고 아버지 모시고 사는 오빠내외 편한대로 하게끔 해주었거든요...

그런데, 첫명절 차례부터 어긋장을 놓더니 이젠 첫기일제사마저 시아버지 핑계를 대고 안 지낸다고 하니... 열받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시아버지가 지내지 말라고 했더라도 어차피 제사는 자식들이 모시는 거지 아버지가 모시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결국, 제 입에서 유산상속 소송을 하겠다는 말까지 나왔고 동생도  자신도 거들고 제사는 자기가 모셔갈테니 오시든 마시든 알아서들 하라고 폭탄발언까지 하고 나니 큰올케가 수그러 들더군요...

아버지도 당신이 잘못 생각했다고, 올케가 몸이 안좋다고 하면서 아픈사람이 집에 있으면 제사 안모시는 거라고 하길래 너 편한대로 하거라 했다는 말을 하시더군요...

결국, 제사 안 모신다는 이야기는 큰올케의 입에서 나온 얘기 였더라구요...

기일 날, 아침 일찍 음식준비하는 거 거들어 주겠다고 전화를 했더니, 제사시간 맞춰 저녁에 오라고 하더군요. 작은올케에게 전화를 해서 일찍 가서 음식준비하라고 했더니 벌써 큰형님이 전화해서 그냥 저녁에 오라고 했다고하면서 자기도 조금 일찍 퇴근하고 본가로 가겠다고 하길래 그래 늦지않게 오거라 하고 끝냈습니다...

저녁에 친정으로 가니 제사 준비는 잘 해놓았는데... 결정적인건 그 음식이 모두 큰며느리의 손으로 한 음식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사는 큰올케의 여동생 즉 사돈이 한 음식이라더군요...

전과 부치개는 시장에서 사왔구요...

차암~~ 어이가 없고 너무 황당하고 속에서 울화가 치밀었지만 첫제사라고 찾아오신 외삼촌들과 이모앞에서 하나뿐인 딸이 성질을 부릴수가 없어서 꾹꾹 눌러 참았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첫 제사를 모시고 친척어른들께서 돌아가시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극구 저를 말리는 신랑을 마다하고 한바탕 퍼부어버렸네요...

그래도 우리 큰올케님... 당당하시더군요...

나몰라라 외면하고 계시는 친정아버지도 서운하고, 마누라 하는대로 그저 그러려니 하고 있는 오래비도 열받게하고...

그래도 아버지를 모시고 살아주는 오빠내외에게 정작 속에 있는 얘기를 다 못해 집에 돌아와 많이 울었답니다.. 할수만 있다면 제사... 제가 모시고와 지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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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아직도|2007.09.04 12:53
늦지 않았어여. 재산 다 뺏어서 작은 아들이 제사 모신다니 그리로 주도록 하세요. 큰아들이랑 올케 하는꼴 보아하니 곧 있으면 아버지도 구박할거 같네요. 그나마 안쫒아 내고 데리고(?) 사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할거 같은 예감이... 아버지만 불쌍하게 됐지뭐랍니까.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신데 유산상속을 그리 급하게 하다니 참 한심하네여.
베플가만보니..|2007.09.04 12:49
아버지는 며느리 눈치 보느라 할말도 못하시는거 같아 많이 안타깝습니다. 그러게,아버지 살아 생전에 큰아들한테 유산 상속 해준게 아주 큰 실수라면 실수였네요. 누구든 아버님을 진심으로 모시는 사람한테 돌아가야 하는게 맞지 않나요? 아버지 모시는 거에 소홀하다면 지금이라도 소송을 해서라도 재산 다 뺏으세여. 진짜로 4가지 없는 올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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