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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독이되어 오네요 ㅠ.ㅠ

신데렐라 |2007.09.06 00:20
조회 268 |추천 0

저는 26살의 평범한 여자예요.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와는 3년 정도 되었는데...

이 남자랑 사귀면서 거짓말 한게 있어요..(그것도..몇개.)

 

그때 내가 거짓말 안하면 남자친구가 나에게 헤어지자고 할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제 자존심때문이었는지...

오늘 티븨에 거짓말을 엄청많이 하고 결혼한 여자 이야기가 나오니까 겁이나요..

 

전 성형수술을 했어요.

눈이랑 코랑 했는데...남자친구는 그 사실을 몰라요.

가끔 눈도 코도 입도 치아도 너무 이쁘다고 칭찬을 해주며 돈이 굳었다고 말해요.

성형에대해 꺼리낌 같은게 없는 편이라 지금 성형한다고 해도 같이 가자고 할꺼 같긴한데...

그래도 벌써 한거란 이야기는 못하겠더라구요..

 

저희집은 가난한 집인데..거기다 제가 공부도 하기싫어해서 잘못했어요.

고등학교는 상업고등학교를 나왔는데...대학은 가야할것 같아 전문대 2년 다니고

1년 일하면서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다시 편입을 해서 4년제 대학에 다녔는데..

오빠는 그때 만났어요.

그래서 오빤 제가 인문계 고등학교를 잘다니다 그냥 이 대학을 다닌줄 알아요.

 

몇년전에 고등학교가 어디냐고..하도 물어봐서...ㅜ.ㅜ

거짓말로 아무 인문계 고등학교로 말했어요

처음엔 시골에 있어서 멀어서 모른다고 그냥 돌려 말했거든요..

 

아까 제가 우리집이 가난하다고 말했던가요?

저희집은 아빠가 도박을 좋아하셔서 집안 살림을 거의 대부분 다 탕진하시고 나서

13평 주공아파트로 평생 임대로 살고 있어요.

처음 저희집에 데려다 줄때 도저희 "저기가 우리집이야" 라고 말할 용기가 없어...-_-

그냥 그 맞은편에 있는 좋은 아파트가 우리집이라고 이야기 하고 내렸어요.

그리고 3년동안.. 사실을 말하지 못한거죠....

아마 다시 만난다해도..내가 여기산다고 이야기 할수 있을까...모르겠어요...

 

아빠가 조금  사고뭉치 타입이라...집에선 여러 사건이 많았는데..

아빠가 그렇게 된건 다 아버지의 부모님에서 문제가 시작되어요.

아빠는 할아버지가 정상적으로 결혼해서 낳은 자식이 아니라 사고를 쳤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해서 낳았는데...여자는 다른곳에 시집을가고 할아버지도 총각인척하고 결혼을 했데요.

뭐 엄마말론 할아버지도 무책임한사람이라고 하던데...

 

어쨌든 지금 할머니가 아빠를 키웠는데....총각한테 시집오자마자 큰 아들이 있었으니..어디 좋았겠어요? 구박받고 사랑도 못받고 그렇게 큰것 같다고 엄마가 말씀 하셨죠....

그때 할아버지네 집이 동네 제일 부자였는데...할아버지때 돈을 다 썻다고 하더라구요..

할아버지가 평생 직업이없었거든요..

 

어쨌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빠를별로안좋아 했나봐요..아빠가 죽을병에 걸렸는데..쇠고기나 마지막으로 먹이라고 말하곤 사라졌다고 하니....그뒤론 엄마가 시댁식구를 안봐요.

엄마가 성격있는 편이라서..."이제 안본다" 라고 말한뒤 10년째 진짜 안봐요.

얼마전 할머닌 돌아가시고... (아! 아빠는 엄마가 지극정성어린 간호로 건강하세요)

 

(말이 길어졌네...-_-+)

오빠가 "너희는 추석인데..혹은 설날인데 왜 아무데도 안가?" 하고 물었는데

사실대로 말하기가 부끄러워서..."할아버지 집이 서울이라 멀어서 안가" (나는지방에 거주중)

라고 거짓말을 한게..또 3년이네요..

오빠는 항상 "이번엔 서울에 가나?" 하고 물어요... ㅜ.ㅠ

 

할아버지집은 저희집에서 1시간이면 갈수있는 같은 지방이거든요..

 

이게 제가 한 거짓말이예요..

 

아~!

저희집이 가난하고 빚에 허덕이는건 알고있어요.

하지만..도저히 도박빚이라고 말은 못하고..그냥 옛날에 아빠 사업이 망하면서 생간 빚이라고 이야기 해주었어요. (실제로 중3때 사업이 망해서 빚이 있긴 있어요)

그러고 보니까...부모님이 이혼했다는것도 말을 못했네요...

이혼은 했지만 같이 살고 있어서...이혼을 저도 잘 실감 못했네요..

 

아빠가 이번에 버스운전을 하고 엄마는 간병인으로 있는데...

그냥 엄만 집에 계신다고 했어요.

간병인이 24시간 힘든일이잖아요...그래서 말하기 싫었나? 모르겠어요..ㅜ.ㅠ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뭘 얼마나 잘보이고 싶은건지..

 

 

요약하면

1. 인문계 졸업에 평범한 4년제 대학졸로 거짓말함.

2. 우리아파트가 아닌곳을 우리집이라고 거짓말함.

3. 할아버지집은 우리동네인데 서울에서 살고 있다고 거짓말함 (엄마가 시댁안가는건 알고 있음)

4. 부모님 이혼사실을 모름

5. 성형수술을 함

6. 부모님의 직업을 모름.

 

- 요즘 매일 결혼  이야기 하는데....-_- 이렇게 거짓말을 많이해놔서..어떻게 해요..

이 사실을안다면 저랑 결혼하기 싫겠죠?? ㅠ.ㅜ

집은...제가 그동안 너무 이사가 가고 싶어서 엄청 열심히 여기저기 투자해서 모은돈이랑..

엄마돈이랑 조금 보태서 2년뒤에 24평짜리 아파트를 분양받았어요.

얼마전에 이사가자고 울면서 심하게 굴렀더니..엄마가 이사 가자고 집을 알아보셨더라구요..

평생 집에 그어떤 난리가 있어 집이 몰락(?) 해가도 괜찮다고 바보같이 웃던 애가...왠만해선 떼한번 안쓰던애가 울었으니..아마 마음이 많이 아프셨을 꺼예요...

 

엄마한테 "지금 사귀는 오빠한테 위와같은 거짓말을 했는데 어쩌지?"

하고 말하니까...괜찮다고 하는데...정말 괜찮을까요?

아아~~

뭐 결혼은..아직 생각없고..만약한다해도 2년뒤에 할꺼긴 하지만..

3년 사귀어 보니까..2년은 금방이던데...아아~~진짜 결혼하게 되면.

이거짓말을 어떻게 수습해야하는거야...

 

님들이 저의 남자친구라면..어떨꺼 같아요??

헤어지자곤 하지 않겠지만..완전 불신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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