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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무의미해졌습니다.

Joy |2007.09.06 11:57
조회 65,533 |추천 0

내나이 서른 셋!

직장 9년차..

남들이 보면 지방사업장 소위 경리긴 하지만 대기업이라 먹고살만큼 급여나오고,

회사관둬도 그럭저럭  삼사년 살 정도의 돈도 모아두었고..

전세긴 하지만 나혼자 사는 아파트에..

소형차긴 하지만 내명의로 된 내차 굴리면서 편하게 직장다니는,

친구들 보기엔 걱정없이 사는 속편한 여자 같지만..

......

회사에서는 나이들었다고... 결혼이야기 들먹이며 눈치주고..

이 나이되서 초라해보이지 않을려고... 명품은 아니더라도 준명품이나 메이커 사야하고(어린 후배들도 다들 들고다니니...나이 든 내가 없으면 안될것 같아서..안그래도된다는거 알지만 ㅡㅜ),

미래가 불안해서 이것저것 배운다며 기웃대보지만 딱히 할만한 것도 없고..

직원들,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도 웃고있지만 그래도 언제나 마음 한구석은 텅빈 것 같이 허전하고...

어느새 퇴근하고 들어가는 텅빈 내집에서의 내가 편해져 버렸다.....

 

혼자 산지 벌써 7년차...

집에 오면 무조건 TV를 튼다..

볼륨을 높이고...냉동실에 있는 만두나 전자렌지에 데워 먹던가.. 아님 라면..아님..퇴근전 김밥이나 초밥 싸서 들고오거나...아님 귀찮아서 그냥 굶던가...

회사에선 그렇게 졸리고 힘들더니..집에선 누워있어도 잠이 오지 않는다..

뒹굴거리고 리모컨으로 티비채널 돌리기 수십차례.. 정 안되서.. 컴퓨터 인터넷 게임이나 서핑하지만.. 그것도...그게그거고...... 다시 침대에 누워..양세기 하다..다시 시계보면..세시...

자야하는데....이러다 못일어나면 어쩌지..걱정하다..깜박 잠들다 일어나면 일곱시....

부리나케 챙기고..출근... 그렇게 일상이 반복되고....

휴일은...결혼한 언니들 집.. 어린 조카들이랑 웃고..떠들고..놀다가..다시 집으로 향해 갈땐..나혼자다...

가족이던 친구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생활... 사랑하는 사람과 한 가정을 이루고..내 아이들이 태어나고..이런저런 사소한 일들이 자꾸 발생하는, 결혼한 사람들은 이래서 결혼을 후회한다고 말하는 그런 문제들이.. 가끔은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살고있는걸 느끼는거 아니냐고..세상을 살아가고있다는 증거들 아니냐고..힘이 아니냐고..말해주고 싶을때가 있다..

 

알지만..그걸 알지만..아직도 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질 못했고..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있고.. 삶은 점점 더 무의미해져가고있고..

의미를 찾고자.. 봉사단체에 소속되서 봉사도 다녀보고.. 여행도 떠나보고.. 명상책도 사서 탐독해보기도 하고...아주 가끔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일들을 저질러보곤 했지만.. 그럼에도 불고하고..아직 모르겠다.

사랑, 결혼, 출산...일련의 이런 일들이 삶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얼마나 큰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남들 보면 할일없어 실없이하는 배부른 소리같기도 하겠지만...

그냥 살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고

삶의 그 무언가 찾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가 버린거 같아 아쉽다..

 

된장........

도대체 다들 어떻게 살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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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콩이|2007.09.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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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박규|2007.09.06 12:58
답나왔네 지금 필요한건 남자뿐이야
베플33|2007.09.10 11:18
내 나이 서른셋~! 듬직한 신랑에 똑소리 나는 5살 아들래미, 무지 기대되는 뱃속 7개월된 둘째녀석,... 아침 6시 일나서 부랴 부랴 애 챙기고 씻고 대충 먹고 한시간 넘게 전철에 시달려 출근해서 뱃속 아가테 미안타~야그하면서 한숨 돌리고 눈치보며 일하기 ... 6시 퇴근이지만 예의상(?) 30분 눈치보다가 퇴근 또 지옥철서 숨 허덕이며 퇴근해서 친정집 가 밥 얻어먹고 큰애 델꾸 집가서 청소, 빨래 하고 아이 한글공부랑 동화책 읽어주고 목욕 시켜주고 잠 재우고 나면 11시! 녹초되어 소파에 널부러져 있다가 잠들기도 하고 ... 이렇게 주5일을 반복 저녁 세수는 넘 피곤해서 잊어먹을때가 많음.... 주말이면 밀린 집안 일 해대고 평일 못 도와준 신랑 부려먹는 재미로 온갖 살림살이 시키고 음식 대접으로 토.일 보내며 충전 다시 월욜 전쟁돌입~! 날 위해 가장 오랜 시간을 거울을 보는 시간은 1층에서 울집 15층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안 거울~! 이게 내 나이 서른셋의 삶... 명품빽은 고사하고 짝퉁빽도 못 들고 댕기고 시친결에 지쳐 내 이름 잊어먹고 살기 일쑤 그래도 행복한건 어깨 두드려주는 남편과 코 파다가도 달려와 '엄마 사랑해'해주는 아들녀석 때문에..... 사실 님같은 생활 남편과 아이들 돌보느랴 가끔 꿈꾸기도 하고 솔로 친구들 보며 부러워했는데 외로운 이게 가장 큰 문제네요....그렇다면 그냥 힘들더라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전쟁함서 잼나게 사는게 더 낫을듯... 님도 부디 좋은 남자 만나길 바래요. 진심으로.. 혹시 35살 먹은 울 도련님 어떠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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