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산층 기준이 꽤 높아졌죠?
아마.. 우리집은 경제적으로 중산층에 끼지 못하는 평범한 집안일 겁니다.
근데 미신을 지나치게 믿는 엄마....
절, 무당 집을 자주 드나듭니다.
거기 가는데 그냥 갈수 있습니까?
집에있는 쌀 가져가는건 그렇다치고..
가서 돈 수십만원씩 주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금액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부정탄다고...알려고 하지 말라고....
어른들 달력보면서 오늘은 무슨날, 뭐 먹는날, 뭐 하는날..이러시는데..
이런건 엄마한텐 기본사항이고요..
문제는 절이나 무당집에서 시키는대로 하라는데, 이거..가족들에게 제약이 심합니다.
저 중학생때도 절,무당집 다니셨는데, 저는 공무원 해야 된다고 했답니다.
미술이 하고 싶어서 엄마한테 맞기도하고 1달간 대화도 못하고 2년이란 시간을 허비하며
미대생으로서는 상당히 늦은 21살에 처음 미술 배워서 뒤늦게 미대를 가긴 갔습니다.
대부분 고2때부터 준비하는데 저는 3년늦게 배워서 타격이 컸습니다만..
지금도 엄마 공무원 안 했다고 두고두고 말 꺼내십니다.
단순히 공무원 되라고 무당이 말했다고해서 제 진로까지 자신의 줏대없이 결정해주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최근에...또한가지 사건이 터졌습니다.
아빠가 잠을 잘 못 잡니다.
코까지 골면서 자도 종일 꿈만꿀뿐 좀처럼 숙면을 못 취해서 피곤하다는 겁니다.
무당집에서는 전에 살던 집에서 귀신이 쫒아왔다고도 하고..
죽은 친척의 혼이 아빠 어깨를 누르고 있어서 그런다는 겁니다.
저희..이사 몇번 했습니다만.. 그때마다 엄마는 무당집가서 떡해오고..거기서 알려주는대로
이사갈집에 초 피우고, 소금 뿌리고 , 뾰족한 나뭇가지 구석구석에 다 놓고...일러주는대로
다 했습니다. 물론.. 무당집 갈때마다 돈도 좀 쥐어주구요..
아빠도 이런거 싫어했지만 불평하면서도 따르긴 했습니다.
이런거 믿는거 정말 싫어서 몇 마디 하면 화 냅니다. 부정탄다고...
어쨌든 아빠가 잠을 잘 못자서 친척들도 각자 자기네 용하다는 절이나 무당집을
알아봐 줬는데.. 한결같이 다 우리가족들이 나쁘게 점이 나왔다고 하여
풀이를 해줘야 된다는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빠 많이 화냈지만 무당이 아빠 증세랑 이것저것 맞추니 조금씩 믿는거 같더군요.
전 그래도 이 사태를 믿기 싫었습니다.
옛날부터 미신믿고 이거하지 마라,, 이거 먹지마라 그러던 엄마였고..무엇보다도
살풀이하는데 드는 비용이었습니다.
500~600만원 달라더군요.
가족들 시골가서 조상들 묘 앞에에 앉혀놓고 무당이 살 풀이하고
무슨 당 같은데 들어가서 또 하루종일 저희 가족 앉혀놓고 의식같은거 했습니다.
그러고 집으로 왔는데.. 여전히 아빠는 증세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물론..집으로 들어오기 전에도 귀신 쫒아야 된다고 무슨 의식같은거 하고 집에 들어왔고요..
그..무당이 하는말이.. 지금 집이 터가 안 좋다고 이사를 가야 한답니다.
지금 사는 아파트.. 분양받아 이사한지 2년도 안된 새 아파트 입니다.
여기서 계속 살거라고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터가 안 좋아 이사를 해야 한다니요..
이런 와중에... 올해 여름... 절에서 49제 인가.. 행사를 하더군요. 여기 가야된다면서..
일요일마다 저희가족 절에 다녀왔습니다... 한..열번정도 간거 같네요.
.....결국은
지금 사는 아파트는 3년이 안되어 팔수가 없기에..이사갈집을 전세로 구했습니다.
방향하고, 아파트 동,호수 를 무당한테 전화로 말하며..괜찮나 안 괜찮나...수십번 물어보고
괜찮다고 한집으로 이사 가는 겁니다.
지금 저희 엄마... 이사가기전에 다시 무당집 갈 약속 잡았습니다.
떡이랑..이거저거 준비해야 할거 있다고..
무당집에서 백만원 달랍니다.
집안 경제가 좋은 것도 아닌데.. 돈을 퍼다 줍니다.
엄마도 힘들게 일하면서..다른데선 최대한 돈 아낄려고 노력하면서
무당집에는 돈을 쏟아 붓습니다.
저도 아르바이트 계속 해왔었고요...
그리고...평소에도 가끔 집안에 초를 켜놓고 있습니다. 무슨 특정한날에만 피우는건진
잘모르겠지만요..
왜 이러는지 저는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왜이렇게까지 미신에 집착을 하는지...
그럼..그동안 다녔던것은 무엇이고..돈 들어간것은 얼마인데 저희가 지금 사정이 이럴까요?
만약 무당집을 안 다니셨으면..우리집은 지금보다 더 안좋아졌겠네요?
엄마한테 묻고 싶습니다
물어보나마나...화내시겠지만...
일단 화나면 상당히 신경질적인 말투로 변하기 떄문에.. 가족들은 불평을 해도
크게 뭐라 하지 못합니다.
이정도면 증세 심하신거 맞지요?
나중에 제가 분가를 해서 엄마.아빠만 살게 되더라도...
혹시 용돈을 드린다면... 그걸 엄마는 또 무당집가서 쓸거같은 불길한 예감은 뭘까요..
제발...미신같은거 믿지말고... 그냥 맘 편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가족들이 많이 피곤해 하는걸 아시는지...
잘 되라고 하는건 알겠는데...방법이 썩 내키지가 않네요.
저희 엄마..어찌해야 되는 걸까요 ....
생각같아선... 나중에 제 배우자는 절대로 무교 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