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에
문디 손들...은
시간이 11시가 넘었건만 울 딸기들은 잘기미도 보이질 않고 침대서 구르고 뛰고..둘이 엉켜서 난리도 아니다.
손잡이가 날아간 구두주걱을 무섭게 부여잡고 "이눔 시끼들...빨랑 낸내 안할끼야!!!" 이 야밤에 목에 힘주며 소리친다.
작은 딸긴 .. 뭔일이 있는지 파악도 안되고
큰딸긴.. 눈치 힐끔 쳐다보더니 베개에 얼굴뭍고 자는척 한다.
아~~~배고파라
밥먹으면 뭣하냐고요~이래 열올라서 감함 지르면 배고파지는걸...~~
아덜 키우다 보니 느는건 매질과
날이 갈수록 커지는 목소리 뿐이다.
울 띨랑 어쩔떈 딸기들 대하는 날보고 무식하다고까지 말한다.
어쩔껴......자꾸 성격도 변하고...ㅠㅠ
포악해지는 이 아줌씨를....
에겅...
울 띨랑 오늘은 마니 늦는단다.
시간은 쨰각쨰각 12시,1시가 지나가는데...
한바탕의 소란끝에 두 딸기들 궁딜 치켜들고 잠마한다.
거실에 티비틀어놓고 아직 남은 부업을 하고....눈이 자꾸만 감힌다.앞이 흐려지고...
울 띨랑 저나도 안받네...
갑자기 괜한 걱정이 든다.
급하게 운전하는 울 띨랑이 생각나 재섭는 생각도 들고해서 계속 전활 해본다.
묵묵부답....
잉..................![]()
서너차례 전활기 만지작거리다가 부업하면서 내가 잠이 들었었나 보다.
현관문이 딸그락딸그락 거린다.
흐미....놀래라........![]()
시계는 벌써 2시 30분........
시꺼먼 얼굴과 기름떄로 얼룩덜룩한 작업복을 입고 울 띨랑이 들어온다.
양손엔 시커먼 봉지 두개..
"이게 다 머꼬?"
캔 맥주 2개에...아덜 사탕 한 봉지...
기다리던 띨랑이 왔는데도 이 아짐은 계속 잠이 온다.
울 띨랑 손을 보니 맴이 아프더라
용접 불똥이 튀었다면서 데인 자국과...누구하나 손잡고 싶을맘 없을 새까맣디 까만 손...
쉰 냄새....
울 띨랑은 에어컨쟁이다.
지금이 한창 바쁠떄다.
여름엔 살이 쏘~옥 빠져서 없어뵈는 몰골로 댕기고, 그나마 겨울엔 뱃살만 토실토실 살이찌는 그런 아자씨가 된다.
날더러 같이 맥줄 마시잔다.
웅.....이그 마시몬 난중에 몬일어나는데...
어쩄거나 둘이 앉아가 새벽에 썬~한 맥줄 하나씩 마셨따.
띨랑 샤워하러 들어가고, 벗어논 작업복을 이래저래 살펴본다.
온통 기름...쉰 냄새가 집안을 진동시킨다.
미울떈 다신 보고싶지 않을 정도로 미운게 띨랑이지만..
오늘은 측은해서 맴이 다 아푸다.
이렇게 다 먹고 살아야 하나 싶다.
남들도 나름데로 고달프고 행복하게 살아가겠지만 와이리 사는게 지독한 전쟁같단 느낌이 드는건지...
휴..............
불땅하고 안쓰러운 울 띨랑..
샤워하고 나오면 머슴손 같은 고운손 단디 잡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