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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해낼 수 있을까요?

80hui |2003.06.25 13:56
조회 529 |추천 0

저는 올해 24살이고, 내년 2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입니다.

좀 철 없다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제 남편 될 사람은 24살 동갑이고, 지금 학생이랍니다.

솔직히 내년이면 25밖에 안 먹었는데, 결혼을 택하다니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저희는 99년 7월에 만나  지금까지 사랑을 키워왔답니다.

전 그 때 학생이었고, 남친은 전자회사에 근무하는 직원이었답니다.

방학을 맞아 약간의 돈을 벌고자 알바를 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둘이 눈 맞았답니다.

첫 눈에 서로가 호감을 갖게 되었고, 첫 만남인데도 꼭 오랜 연인처럼 우린 그렇게 잘 어울렸답니다.

주위에 사람들이 너무도 부러워 할 정도로...

그러다, 우린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서로가 너무 마음이 잘 맞았고,

평생을 함께 해도 될 것 같은 믿음이 커졌기에...

그러나, 결혼을 약속한 지금 저의 마음이 왜이리 무거운 걸까요?

현재 저희들 상황 이렀습니다.

전 전문대를 졸업하고, 편입과 동시에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남친은 저와의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을 들어갔답니다.

그러다 21살에 군대 가고, 작년에 제대하여 올부터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그, 요번에 1등했답니다.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원래는 저희, 그가 졸업하는 해에 결혼을 하기로 했었는데 그의 부모님들 성화에 못이겨

내년에 하기로 한 것입니다. 물론 저희도 얼른 함께 하고 싶단 생각도 들었고요.

결국, 그의 부모님께선 아직 학생인 그를 감안하여 함께 살기로 결정하셨답니다.

유난히 잠이 많았던 저, 정말 걱정 많이 됩니다. 워낙 숫기도 없어 말도 잘 못하는데...

더군다나, 그의 집은 시골이라 버스타기가 좀 그렇습니다.

결혼하면 출퇴근이 정말 힘들것 같습니다...

그의 부모님 벌써부터 결혼 준비들 하시느라, 저희들 살 방을 수리하셨답니다.

그의 부모님...너무도 좋으신 분들입니다.

두분 다 나이도 젊으시고, 특히, 어머님...정말 최고이십니다.

생각도 젊으시고, 개방적이시고...

저희 아버님은 묵묵하시면서, 저를 너무도 예뻐해 주십니다.

갈 때마다 가게도 멀은데 차를 타고 나가셔서 제가 젤 좋아하는 순대하며,

아이스크림 등 먹을 것을 많이 사다 주시는 저의 열렬한 팬이시죠

그런데, 저의 부모님만 생각하면 넘 마음이 아프답니다.

늘 고생하시는 저의 아빠, 이혼한 오빠의 애를 태어나서부터 키우시는 엄마.

그 아이가 커서 지금 6살인데, 제가 늘 곁에서 지금까지 챙겨주었답니다.

어려서는 엄마께서 씻기고 했는데, 어느새 애가 많이 자라 엄마께서 씻기시기엔 힘이 드신답니다.

그래서, 늘 제가 엄마처럼 씻겨주고 어린이집 준비물하며, 선생님과의 교류도 제가 맡아서 했었는데...

저희집 제가 없음 여러모로 좀 힘든 상황입니다.

엄마께서도 저 시집가는거 많이 서운해 하시고요...아들 넷에 막내로 절 낳으셨으니까 당연하죠...

한편으론, 남친과 함께 하고픈 생각이 들면서

또 다른편으로 저희 집 생각하면 하루에 몇 번이고 고개가 떨구어집니다.

원래 결혼앞두면 이런건가요?

기분이 뒤숭숭하고, 갈등 되고, 시댁에선 잘해 주시는데,

왠지 결혼하면 미움 받을거 같구, 시집살이 할 거 같은 두려움들...

더군다나 이제 대학 1학년인 남친은 어쩌구요...

어떻게 하다 보니 시부모님의 분위기에 이끌려 여기까지 왔는데 넘 혼란스럽네요...

이미 정해진 결혼, 남친과 결혼해서 함께 공부하며 알콩달콩 살면 좋을 법도 한데.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니 말문이 막히네요...

저 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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