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사귄지 500일 정도 되는 남27 여24 커플입니다.
제가 3살 많아서인지 싸울 기미가 보이면 제가 거의 다 이해하려 노력하는 편이고,
막상 다투더라도 제가 먼저 사과하곤 합니다.
오늘 여친과 싸웠는데 제가 무슨 잘못을 한지 도저히 모르겠고,
먼저 사과하고 싶어도 용납이 안되네요.
여친과 제가 요즘 많이 바빠서 1주일에 한번 정도 밖에 못만나는데
오늘도 만나서 3시간밖에 안됐는데 집에 들어가자고 하더군요.
솔직히 섭섭했지만 요즘 피곤한거 같아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러고나서 쇼핑을 했는데
자기가 맘에 드는 옷이 위 아래로 두벌이 있는데
자기 돈이 모자라다고 짜증을 부리는 것입니다.
원래 욕심이 좀 많은 아이라고는 생각해왔는데
저는 왠지 저한테 무언의 압박을 주는 것도 같고
버릇 잘못될까봐 일부러 사주거나 꿔주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돈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사는거지
꿔서 뭘 사거나 하는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바지를 사고 수선시간이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집에 가자는 아이가 기다려달라는 투로 말을 하더군요.
좀 어이가 없죠.
자기 피곤할땐 집에 가자고 하고,
막상 수선시간 기다리기 뭐하니 기다려달라고 하고;;;;
좀 기분이 상해서
세상에 옷 사고 싶은대로 다 사는 사람이 어딨냐
다음에 또 사면 되지 않느냐 물어봤더니
자기는 옷 사고 싶은데 돈이 모자라면 막 짜증이 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좀 빈정댔더니 삐지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넌 그럼 너 집에 가고싶을때 가고, 사람 남기고 싶을때 남기고
짜증 부리고 싶을때 부리고 하는데
제가 잘못 얘기하면 왜 삐지고 화내냐고 했더니
홱 돌아서 자기 물건 챙기고 가버리더군요
그후 연락도 없구요
3살어린 여자친구 이겨서 뭐하냐
지는게 이기는 거다
평소에 이렇게 생각해왔었는데
제가 너무 져주기만했나봅니다.
좀 어이없고 황당하네요.
자기 맘대로인 여자친구 좀 지칩니다.
데이트를 해도 자기 마음대로, 스킨쉽을 해도 자기 마음대로 거절...
평소엔 사람을 무슨 변태 동물 보듯이 하고....
연락 올때까지 연락 안할래요.
설령 헤어지더라두요....
이녀석이 바라는 조건도 안되고, 앞으로 만약 조건이 되더라도 조건 보는 여자랑은 결혼하기 싫고
어차피 결혼도 안할꺼 그냥 정리해야하나 고민입니다.
결혼하고픈 참하고 착한 여자 만나고 싶은 마음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