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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이렇게 어렵나요?

뒤웅박팔자 |2007.09.12 09:44
조회 1,541 |추천 0

연얘한지 곧 1년이구요, 양가 부모님한테 서로 인사 드린 상태구요, 그 이후로

집안행사때에도 당연하다는 듯 동참을 했었습니다. 문제는..상견례부터였습니다.

 

시댁될 집과 저희 집 까지는 5시간 정도 거리죠.  결혼 후 명절때 어떡하나...살짝 고민이 되던터.

여튼, 상견례를 저희 동네서 하게 되어서...남친네 부모님이 그 먼거리를 오시기로 했습니다.

왜냐면 결혼식을 남친 동네서 하기로 해서....

(저희 동네의 풍습은 여자동네서 하는거거던요..하지만 남친이 장남이라 양보를 했죠)

오시기 며칠 전,

저희 엄마 왈,

"그 아이를 두번 밖에 안 봤고, 시골 농가집에다가, 장남에다가, 혼기 찬 동생들 셋에,

너 가면 고생할 거 뻔 한데, 부모님이라도 좋으신 분들이어야 하지 않겠니...부모님들이

어떤 분인지 봐야 하니까  상견례자리에서 구체적 결혼날짜 이야긴 안할꺼야.

 얼굴 뵙는 걸루 하자고 할테니 미리 전해라."

 

통념적으로 상견례가 결혼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를 하는 자리기도 하지만,

딸내미를 먼 곳으로 시집 보내는 입장에선 심사숙고를 해야 하는 부모님 맘을 헤아려

그 말을 남친에게 전했는데,

남친이 중간서 부모님에게 그 이야기를 전하지 않고

상견례를 하게 되겁니다.

호텔 한 식당에서 상견례를 했고, 아침 부터 저희 어머니 아버지 목욕재개 하시고

정장으로 차려 입으신뒤, 먼 길 오는 귀한 손님 접대 소홀하지 않게 하기 위해

하나 하나 다 신경 쓰셨습니다.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근데 남친 아버지보고 많이들 놀라시더라구요,

이발도 안하시고, 그냥 잠바 하나 입고 오셨거던요.

저희 아버진 아침부터 저한테 와이셔츠 이게 좋으니, 저게 좋으니, 넥타이가 이게 좋아? 저게 좋아? 하며 부산 하셨는데....사뭇 비교 됬지만.....!!

전 부모님께 나중에 말씀 드렸어요..농사일 하시는 분이시라, 저것도 차려 입으신 거라고.

옷차림따져서 뭐하겠냐구요...

근데 정중하게

"얼굴 뵙는 자리로 하시고, 그 쪽으로 한번도 저희를 초대해 주십시요..기다리겠습니다..."

라고 한 말씀가지고,

딸 달라고 구걸 한거 같다....물 먹고 간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저한테.

죄송스러워서 그 이후에 저놔, 문자로 없는 애교 부리고, 이뻐 보일려고 나름 애썼는데

상견례 이후 2달 지나서 휴가차 예비 시댁에 놀러를 갔습니다.

근데 이게...뭐가 이상하더이다...

딸들 분위기가 왜 이리 얼음 물이던지... 한명은 사람이 왔는데 누워서 일어나지도 않고,

게다가 아무도 깨우지도 않고...한명은 인사를 했는데 눈만 깜빡하고 말도 않하고...

그냥..그런가 보다..했는데.

식사 시간이 돼서 밥 준비를 하는데 남친이 부엌에 들어가 보라고 하더라구요.

누나가 시켰다네요...인사해도 받아주지도 않고, 자기네 아들 돌때 보낸 선물도

잘 받았니, 못 받았니 말 한마디 않던 시누가...

솔직히 덜렁 부엌 들어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있기도 그렇고,

상 오면 수저 놔 주고 반찬 옮기고 하는 정도만 도와줬는데..그게 심에 차지 않았나 봐요.

 

기분이 살짝 상했지만, 부엌가서 "도와 드릴 일 없어요"  했어요..

"할 거 없어...나가 있어..." 하시던 엄마.

 

그러고 집에 돌아 오려고 차에 오르려는 순간 남친 아버지 왈

"너 부모님 얼굴 다시 보고 싶지 않으니까 너덜 끼리 날짜 정해라"

하시더라구요...

 

상견례일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계셨고,

그걸 알은 딸들도 광분을 해서 사람을 벌레 쳐다보듯 하고,

그것도 아무것도 모르는 난 집에가서 아양떤다고 떨고, 나중에 들은 말이란 고작

울 부모님 얼굴 다신 보고 싶지 않다고..

며느리 삼고 싶지 않다는 말로 밖에 해석이 안됐습니다.

울 어머니도 이 이야기 들으시고 충격 받으셨어요. 아버지 물론 모르십니다..

아시면 난리 나니까요.

3주가 지났는데도,  상처가 치유가 안됩니다....

결혼, 너무 겁나고 무섭고, 그날 받았던 ...그 충격이...사라지질 않네요.

남친 저한테 잘 합니다...하지만, 장남답지 않게 너무 휘둘리고, 내성적이죠....

남친 부모님은 그러고 나서 제가 연락이 왜 없냐...라고 걱정(?)  했다는데...

그래도 제 맘은 좀 처럼 돌아서질 않네요..

사랑하면 뭐하냐구요...결혼은 현실인데.

낯선 곳에 시집가서,  내 편하나 없는....(남친도 제가 굽히길 바라고 있죠...)

어쨰야 할까요....남친집에서 절 싫어하나봐요...그러니 저한테 그런건 아닌지....

결혼은 남친이랑 하는 거지만,  농군 맏 며느리 각오 했었던 나에게

그런 차갑고, 사람을 보듬어 주지 못한 사람들은 그 각오를 산산히 무너뜨리게 했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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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달래|2007.09.12 10:00
나 며칠전에 파혼했다,, 찜찜한 기분 있을때 절대로 결혼 결정할꺼 아니더라,, 날짜 잡지마라,, 신중해라,,분명,, 제발,, 여자 팔짜 님 아디 처럼 뒤웅박이다,, 파혼하고 나니 나 지금 속편하다,, 끔찍할뻔했다,, 정에 이끌리지마라,, 제발,, 내가 벌어서 더 멋지게 살수 있는데,, 남편 따라가면,, 좃댄다,, 그야말로,,,
베플후회|2007.09.12 09:57
여자들이 왜 결혼하면 후회하고 불행한지 아세요?님처럼 불안하고 무서운데 그 마음 정리하지 못하고 결국 결혼해서 그런 겁니다. 내 남편 어쩌고 저쩌고~~ 다 연애할때 조금씩 느끼고 있었던 거지만 애써 받아들인 탓입니다.내 부모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님이 그집에 들어가면 안됩니다.남자가 님을 위해 시댁에서 파워가 없음 님은 그 집에서 바보처럼 살아야합니다.저두 결혼생활하고 있지만 전 항상 떳떳하게 생활합니다. 왜 눈치보고 살아요.전 시부모님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근데 님 남친 부모님은 정말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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