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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도 신문도 인터넷도… '신정아 신드롬'

신정아 |2007.09.15 08:50
조회 1,253 |추천 0

TV도 신문도 인터넷도… '신정아 신드롬'
TV뉴스 보도 시간대 드라마 시청자 채널 대이동
누드사진 공개 모일간지 홈피접속 폭주 서버다운
방영 한달 앞둔 '로비스트' 인터넷 인기 검색어 상위에

 

가히 ‘신드롬’이다. 일련의 병적 징후를 총괄하는 사전적인 의미의 신드롬을 차치하더라도 요즘 세상은 ‘신정아 신드롬’에 푹 빠져있다. 정계 고위 인사와 스캔들이 불거지더니 급기야 나체 사진이 공개될 정도다.

 

 

전통적인 언론 매체인 신문을 시작으로 TV 라디오 인터넷 등이 ‘신정아 스캔들’과 관련된 소식으로 넘쳐난다. 그의 학력 위조 공방으로 촉발된 사안은 연예인의 학력 위조 열풍으로 이어지더니 최근 들어 젊은 여성의 로비에 초점을 맞춘 ‘신정아 게이트’로 비화될 조짐이다.

‘신정아 신드롬’으로 언론 매체는 웃고 울고 있다. TNS 미디어 코리아의 일일 집계에 따르면 신정아의 스캔들과 누드 사진 등 자극적인 뉴스가 집중 보도된 9일부터 12일 동안 뉴스 프로그램 의 평균 시청률은 18.3%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3일간의 뉴스 시청률과 비교했을 때 평균 2~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뉴스의 경우 고정 시청자층을 대상으로 한 터라 이 정도의 소폭 상승도 의미가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정아 신드롬’은 방송가까지 그 위세를 확대하고 있다. 5년 만에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컴백하는 배용준과 <주몽>으로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송일국 역시 신정아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신정아의 누드 사진이 공개된 13일의 경우 인터넷 게시판 검색 순위 1위를 고수하던 ‘태왕사신기’와 ‘배용준’이라는 키워드는 ‘신정아’에게 1위 자리를 금세 빼앗기고 말았다. 누드 사진을 공개한 문화일보 홈페이지는 하루 내내 접속자가 폭주해 접속 자체가 불가능했다.

반면 SBS 드라마 <로비스트>는 ‘신정아→린다김→<로비스트>’라는 연관성 덕분에 방송을 한 달이나 앞두고 있는 상황에도 인기 검색어 순위로 떠오른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대외적인 활동을 자제하는 린다김은 신정아와 자신을 연관시키는 일이 불쾌하다는 성명을 낼 정도다. <로비스트> 제작진은 신정아와 관련된 내용의 문의전화를 하루 수십 통씩 받고 있다.

일부 드라마와 영화 제작 관계자들은 ‘신정아 신드롬’이 드라마와 영화 흥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했다. 드라마 영화의 흥행을 좌우하는 ‘극적인 요소’가 신정아라는 적수를 당해내지 못할 거라는 판단 때문이다.

 

영화 드라마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 윤호준 실장은 “지금 신정아보다 자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소재가 어디 있겠느냐. 요즘 선보이고 있는 어떤 드라마와 영화보다 속속 드러나는 신정아와 관련된 뉴스가 훨씬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신정아는 더 이상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도발적이고 자극적인 ‘상징’이 됐다. 신정아의 누드 사진은 완벽하게 모자이크 처리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노출을 선보인 여느 여성 스타들의 섹시화보와 누드영상보다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폭주하는 네티즌의 호기심에 네이버와 다음 등 유명 포털 사이트는 13일 오후 6시부터 이례적으로 ‘신정아 관련 사진 기재 중단 조처’를 단행했다. “이 얘기가 드라마화된다면 세기의 화제작인 될 것이다”는 SBS 드라마국 고위급 관계자의 말은 설득력이 있다.

 

네티즌들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불과 800m거리에 기거하며 내연의 관계를 맺어왔고, 그 외에도 내연의 관계가 더 있을 것이라 알 수 없는 소문과 그 인물들을 찾아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톱스타들의 열애설이 공개된다 하더라도 ‘신정아와 그 남자들’을 당해낼 재간이 없을 정도다.

신정아는 동국대 전 교수이자 스타 큐레이터로 학·석·박사 학력을 위조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학력 위조’는 결국 ‘신정아 스캔들’의 일각이었다.

예일대 박사 학위의 진위 여부 검증과정에서 신정아 비호 세력이 부각됐고 그 과정에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스캔들이 드러났다.

더불어 신정아는 정재계에 걸쳐 엄청난 인맥을 구축했을 가능성이 짙어지며 부적절한 기부금 등 추가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고, 아직 그 끝을 가늠할 수는 없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신정아 신드롬’은 비단 정치권을 넘어서 사회ㆍ대중문화를 아우르는 핫이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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