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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 원가는 얼마인지 아십니까?

테일러 |2007.09.15 11:58
조회 4,733 |추천 3

회사 때려치고 나와서 중국 무역을 한지 3년이 되가는 사람입니다.

현재는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구요..  패션쪽에 관심이 많아서 가방도 취급합니다.

중국에서 제일 유명한 짝퉁시장도 몇번 가봤고, 실제로 중국내에서 OEM으로

진짜 명품가방을 생산하는 공장도 몇군데(비똥, 구찌)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100만원이 훌쩍 넘어버리는 고가의 명품가방에 대한 원가를 정보삼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여자분들이 연령에 구분없이 명품가방을 하나두개씩 가지고 계실꺼라 생각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1개 가지고 계시니까요. (어머니 모임에 나갔더니 어머님 친구분들이 다들

명품가방을 두르고 계셔서.. 제가 눈물을 머금고 하나 사드렸습니다..불쌍한 우리엄니..ㅜ.ㅜ)

 

오늘 네이트 헤드라인에서

 " L " 면세점에서 비똥이 가방(루이비똥)을 샀는데, 짝퉁이더라.. 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내용은 읽지 않고 가방 이미지를 보니 "프리실라" 더군요..

대략 150만원 돈 하는 가방입니다. (우리회사 직원 한달 월급보다 많군요..ㅡ.ㅡ;)

밑에 언급하는 가격은 중국 위엔화가 아니고 한국 원화임을 알려드립니다.

 

프리실라.. 중국 짝퉁시장에서 보증서 포함 초일급 짜리 가방 15,000원 이면 삽니다.

생산원가는 맥시멈 대략 12,000원 정도라 생각하시면 되구요..

제가 원단, 부재료 사서 중국에서 만들면 10,000원이면 정말 똑같이 만듭니다...^^;

 

생각 같아서는 제가 일일이 명품가방 사진을 올리면서 원가 어느정도 들겠다 라고 명시하고

싶으나, 글이 길어질까봐 그렇게는 못하겠고..

 

아무리 비싸게 잡아도... 뷔똥이든 구찌든, 쇠붙이나 장식이 많은 가방은 원가 20,000원

정도라 생각 하시면 되고, 간단한 장식의 가방은 15,000원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참 돈 아깝습니다.  원가 15,000 원짜리를 1,500,000 에 사시니까..

원가에 100배를 지불하고 사야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이렇게 얘기드리면,  평생 A/S 보장된다.. 디자인 값이 있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이 드는데..

 

명품가방 A/S 받아보셨나요? 돈 많아 보이고 자주 구매하시는 분들이 아니고

흔히 말하듯  뜨내기 고객에게는 그다지 친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명품가방도 유행이 있는데, 10년 이상 매고 다니실 분들은 아마도 국내에는

없으시리라.. 생각이 듭니다만..

하물며, 2년에서 3년 가방을 들고 다니시면, 원단이나 핸들쪽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정상적인 A/S 받기도 힘들껍니다.

여기저기 헤져서 누더기가 된 가방을 명품매장에 가서 A/S 해달라고 내밀 자신 있으십니까?

 

디자인 비용 또한 그렇습니다. 물류비, 유통비, 마진을 20배로 치더라도 원가에 80배를

디자인에서 잡아먹으면, 그게 가방입니까?  집에다 모셔놔야할 예술품이지..

 

제가 가끔 명품의 발생지 유럽쪽에 출장을 갑니다만..(이탈리아, 프랑스 등등)

한국처럼 지하철 한칸에 명품가방 둘러맨 사람 열댓명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 사람 많은 파리 시내 한복판에서도 명품가방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해서 그들보다 경제력이 뛰어나서 라고는 절대 생각치 않구요..

외국 소비자들의 소비행태의 기준은 필요성이나 기능성, 적정가격에 포커스가 있고..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관점은 부의 과시에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예전에 워낙 없이 살다보니.. 있어보여야 성공하고 결혼잘하고 존중받는 그런 엉터리 사회가

된 것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솔직이 제가 가방을 만들고 패션쪽으로는 어느정도 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길거리에서 여자분들이 매고 있는 가방을 자주 유심히 보는 편인데요..

명품가방을 맨 여자들한테는 눈길도 안갑니다.(무시하는건 아닙니다.)

왜냐면.. 가방도 자신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충분히 뽐낼 수 있는 아이템 인데도 불구하고..

너나 나나 다들 명품가방만 들고 다니니.. 보기만 해도 지겹습니다.

솔직이 이런 여자분들보면 참.. 패션 센스없어 보입니다.

이젠 LV  나 C 자 겹친 원단만봐도.. 눈이 피곤할 정도입니다.

 

그냥 저의 미흡한 생각으로는..  아끼고 아껴서, 카드빚 땡겨서 150만원 주고 가방 하나 사느니.

차라리 그돈 아껴서, 계절별로 예쁘고 튼튼하고 저렴한 가방 1~2개 사서 어울리는 옷과 코디하는것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여자친구가 옷은 맨날 바뀌는데.. 가방은 항상 똑같은 명품가방만 들고 나오면

얼마나 센스없어 보입니까..

예들들면.. 봄기운에 맞는 화사한 분홍빛 원피스에.. 똥색 뷔똥이 하나 들고 나온다고

상상해보세요..(물론 이런분들은 없겠지만서도..ㅡ.ㅡ;)

 

요새, 진짜 이상한 여성 고객분들한테 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제가 오픈마켓에 판매하는 가방 때문인데요..

여자분들은 아시리라 생각되는데..  접으면, 조그만하게 되고 펴면 가방이 되는..

일명, 롱샴 가방(이것도 대략 중가 명품입니다.) 비슷하게 만든건데요..

저는 기능성과 가격을 중요시 여겨서  큰가방, 작은가방 2개에 6,9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여성고객분들이 매일같이 전화오셔서  롱샴로고가 들어가 있느냐..

진짜 롱샴 가방과 비슷하게 생겼느냐.. 물어보십니다..

명품과 비슷하게 만든거면 구매하시겠다는 말씀인거 같습니다.

그럴때마다 딱 잘라 얘기합니다.

" 절대 똑같지 않다..  고객님의 생각과는 다르니 구매하시지 말아달라.."

 

이런 전화를 하시는 분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이신건지..

6,900원에 파는 명품 짝퉁을 사시고 싶으신건지..

얼마나 이런분들이 많은지.. 저도모르게.. 짝퉁 만들어서 팔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떼돈 벌텐데. ^^;

 

하여튼 두서없이 글이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얘기하고 끝낼께요..

 

여자분들..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다수 남자분들은 여자분들 명품가방 맨거.. 신경도 안쓰고..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차라리 그돈으로 해외여행 가세요..

다른나라에 가서 다른 시각으로 여러가지것들을 보고 배워오세요..

자신이 몰랐던 새로운 세계가 다가옵니다. 시각도 훨씬더 넓어지구요..

특히나, 젊은 분들.. 지금 100만원의 투자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미래가 틀려집니다.

 

다들..항상 행복하세요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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