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귄지 100일 얼마 남지 않았지?
그 지긋지긋한 미련. 참 끊기 힘들더라.
어제야 드디어 벗어났어. 도와줘서 고마워.
정말 눈물나게 고마워.
널 경멸하게 해줘서.
내가 어떤점에 화를 내는지, 어떤 점에 서운해하는지 파악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내 모든 것을 알고있는양 말하는 너의 바보스러움이나
내 감정을 멋대로 판단해서 단정해 버리는 독단
자기가 해 준만큼 내가 해주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피해주의
말실수 하나도 넘기지 못하는 너의 편협함
스킨십이 무섭다는 말도 듣기 싫어하는 너의 이기주의
나 정말 많이 지쳤었어.
그래도 너 좋아했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 좋아한다고 했던사람 니가 처음이었고
내가 마음 그렇게 많이 허락한 사람도 니가 처음이었고
그래. 사랑이었는지도 모르지.
이제 와서야 그렇게 생각한다. 이미 늦었지만.
그저께 전화해서 나한테 힘들다고 했었지.
내가 좋아한다는 말도 잘 안해주고, 다른 일하고 있다가 문자 답 늦게보내고 전화도 잘 안받고
뒤늦게 전화걸어서 변명만 한다고.
이제 더는 믿을 수 없다고. 힘들다고.
나 정말 나쁜애라고.
응. 나 정말 나쁜애야.
근데 나 정말 니 스킨십 견디기 힘들었어.
하긴 사랑하면 관계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넌 평생 이해못하겠지.
일주일 내내 불면증 시달리고 있는데 간신히 잠들면 친구랑 놀다가(혹은 선배랑 술마시다가) 전화해서 깨우는거, 정말 힘들었어.
너 밤샌 다음날이면 나 어땠는 줄 아니?
문자 보내다 자는 것 같으면 깨우지 않으려고 전화 안걸고 혹시나 중간에 깰까봐 밤새서 기다리는거. 그래. 알기나 했니?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끝내자는거 붙잡았지.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버리지 말라고.
그래.
다시 시작하는 조건으로
관계를 요구하리라곤 상상도 못했으니까.
넌 이 글을 보면 자기가 직접적으로 말한적 없다고 하겠지?
내가 내 입으로 그리말했다고.
근데 사람을 벼랑으로 몰아가놓고 떨어지라고 협박해서 떨어져 죽은거면 그건 살인이 아니라고 하는거랑 별 다를바가 없어.
내가 망설이니까 마지막엔 아주 노골적으로 요구하더라.
하하. 그래. 들어줬어.
그래도 너 붙잡고 싶었거든.
어제만나서 결국 모텔 갔지.
내가 수치심에 죽고싶어하든 말든 너는 즐거워했지.
너랑 사귀면서 끊임없이 들었던 생각. 어제 또 떠오르더라.
나 성노예같다고.
어쨌든 다 끝나고. 나 그럭저럭 견뎠어.
토할거 같고 기분더럽고 미칠거 같았는데, 그래도 참아냈어.
근데 모텔나와서 장소이동할때 니가 한 말이 정말 역작이었어.
'우리 이제 드디어 하나가 됐구나.'
아
확실히 깨달았어.
넌 최저의 인간이야.
상대할 가치가 없는 놈이었어.
쓰레기였어.
그걸 하루빨리 깨닫지 못한 내가 바보였어.
당하고 나서라도 깨달아서 그나마 다행이야.
나 복수를 준비하고있어.
이제부터의 내 모든 애정표현과
내가 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
전부 거짓일거야.
니가 날 사랑한다는 말 정말이겠지?
만약 그 것도 거짓말이었으면 어리석은 내 탓을 해야겠지만.
거짓으로 사랑하고
거짓으로 아껴주고
거짓으로 성실할게
그래서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서
네 면전에서 밝혀줄게.
모든게 거짓이었다고.
사랑한 적 한번도 없다고.
속으로 몇 번이나 널 죽이고 싶었다고.
머리가 나쁜 난 이런 방법밖에 떠올리지 못하겠어.
혹시라도 니가 이 글을 본다면 너에겐 다행일지도.
니가 보기를 바라는 마음도 약간은 있어.
일말의 인정은 남아있거든.
안녕.
너 이제 맘속에서 완전히 떠나보낼게.
평생 경멸해줄게.
왜 날 사랑한다고 했니.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