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일단 제목은 거창하게 해뒀는데;;
용두사미가 되진 않을런지..;;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군 전역하고 KT 텔레캅에서 계약직으로 잠시 일하고 있는데
오늘 아침 퇴근 시간이었어요;;
근무 교대 해주실 형 한분이 전화가 와서
'T야. 너 오늘 차 들고 왔냐?'
'예~ 들고 왔습니다.'
'그럼 내가 지금 외국인 한명 데리고 갈테니까 양산 경찰서까지만 데려다 줘라'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양산 사는 사람입니다.;;;
'예~ 데리고 오십쇼~'
그때부터 전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이쁜 외국인 아가씨는 아닌지;; 내가 무슨말을 해야할지..;; 한국말 잘하는거 아냐? 요런생각들 ㅋ
그러다 10분쯤 지나서 키가 훨칠한 한 외국인이랑 같이 오시는 근무자 형님;;;
'T야. 이 사람이 양산경찰서 간다는거 같은데 내가 이 지역 사람이 아니라서 모르겠다, 좀 델따줘라'
'옙!'
일단 그사람의 짐과 가방을 차에 넣은 다음 조수석에 올랐습니다.
그러곤 저희 근무자 형님께 '생큐생큐 베리 머취~' 를 연발 하더군요;;;
그때부터 저의 아방이XD는 외국인과의 둘만의 공간으로 어색함이 가득 찼었죠;;
그때 넌지시 그 분이 꺼낸말,,
can you speak english ?
.
.
.
.
.
.
.
Can you speak English ?
Can you speak English ?
Can you speak English ?
Can you speak English ?
Can you speak English ?
Can you speak English ?
젤 먼저 머리속을 가득 채운 생각은
'휴.. 아는 말이다;;
그때부터 저희의 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그 - 영어 할줄 아세요?
나 - 하하;; 조금요;;
그 - 아. 그럼 택시 기사세요?
(밑에 사진이 있는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니폼을 입고 데려다 주니까 택시인줄 알았나봐요;;)
나 - 아뇨, 보안업체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 (여기서 진짜 살짝 미소를 보였어요 ㅋ)
그 - 아.. 오케이 오케이
나 - 어디서 오셨어요?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회화죠;;;)
그 - 미국요.
나 - 아! 죄송한데 저 큰 가방은 뭐죠? 뭐하시는 분이세요? (엄청 큰 가방이길래 살짝 궁금해서;;)
그 - PGA 참가하려고 온 골퍼에요.
나 - 와우! 대단해요! 그럼 프로 골퍼세요?
그 - 예! 감사합니다.
나 - 어디가세요?
그 - 양산호텔요 ^-^
나 - 아! 저 거기 알아요! 거기까지 가죠~
그 - 캄솨합니돠 (여기선 한국말;;;)
여기까지 대화하는데 5분가량 걸렸구요;;; 목적지에 도착했어요;;
나 - 저기가 양산 호텔이에요!
그 - 정말 친절하군요.
차에서 그의 짐을 다 내려주고나서 제가 먼저 말했죠 ㅋ
나 - 죄송하지만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하는데 사진 하나 찍을수 있을까요?
그 - 오브콜스!
사진을 다 찍고나선 지갑을 꺼내더니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 - 얼마면 되죠?
나 - 아뇨아뇨, 됐어요 ^-^ 돈때문에 그렇게 아니에요.
그 - 안받겠다구요? 하나도? 전혀?
나 - 예! 괜찮습니다. 좋은 경기하세요 ㅋ
그 -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좋은 하루보내세요!
나 - 그쪽두요!
이렇게 저희의 만남(?)은 끝이 났습니다 ㅋ
외국인에게 이렇게 큰 친절을 베푼것도,
교과서에 나와있는 말이나 학교에서 학점을 받으려고 하는 대화가 아닌
순수 저의 의지;;; 만으로 대화한게 첨이어서 그런지 완전 흥분 상태!
11시간 지난 지금까지 친구들에게 막 자랑하고! 암튼 저에겐 큰 추억이 되었어요 ㅋ
그 프로골퍼도 한국이란 나라가 약간은 인상에 좋게 남았길 빌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혹시 이 골퍼가 누군지 이름 아시는분 계세요?
알면 리플 달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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