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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여자친구.....그리고...

보란듯이.. |2007.09.17 14:48
조회 452 |추천 0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이런일 친구들에게 말하긴 그렇고..

친구들한테 말하면 조금 속은 후련하겠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아니, 지금도 사랑하는 그남자가

내친구들하고도 다 아는남자고 친하진않아도 친구긴하니까

내친구들까지 이일을 알게되면 그남자앞에서 대놓고 욕할거같기도하고..

그래서 익명의 힘을빌려 톡톡님들에게 털어놓고싶어서요^^

조금 길더라도 이해해주시고 읽어주세요..

 

2년을 사귀었어요.

힘든일도 많았고 좋은일도 많았고 여느 연인들처럼 싸우다가 잘지내다가 그렇게 지냈죠.

어제까지만해도 손발이 부르르떨리고 머리가 깨질것같아서

억지로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한결 낳은것같네요.

이런 드라마같은일이 저한테도 일어날꺼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가끔 이런상상을 해보았을때 내남자친구가 다른여자랑 바람이났다생각해보고

그때 난 이렇게하고 이렇게해야지 했는데 막상 일어나니 그냥 멍하더라구요..

서론이 길었죠;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2년 만나면서 데이트비용은 거의 다 제가 냈구..

그런거에 불만은 없었어요. 그만큼 그사람이 잘해줬구요.

그사람은 학생이고 전 일주일에 세네번 나가는 일이지만 그래도 일찍 직업을 갖은사람이라서

저도 여유는 없지만 그정도쯤은 사랑하니까 제가 돈부담하는거 불만없었어요.

근데 그게 미안했는지 하루는 밥을 사준다고 하더라구요. 뭐먹고싶냐면서 다말하라면서..

그냥 그모습이 기특하고 예쁘고, 절대 무시하는게 아니고

남자친구가 사주는 비싼밥먹는것보다 그돈 좀 아껴서 남자친군 학교다니니까

점심이라도 더 맛있는거 먹으라는 생각으로

그냥 떡볶이먹고싶다면서 떡볶이사달라고 우겨우겨 떡볶이를먹었죠.

남자친구가 사주니까 더맛있던데요..?^ㅡ^

그렇게 알콩달콩 잘 지내다가.. 어제 일이 터졌습니다.

여느때와같이 남자친구를 만났고, 카페에 갔어요.

그날따라 힘이 없어보이던 남자친구. 뭐 스트레스받거나 힘든일이 있는것같아서

무슨일있냐 물으니 아무것도아니라고하더라구요.

괜히 그자리에서 캐내면 남자친구 짜증날까봐 술먹을때쯤 조심히 물어보려고 했었어요.

카페에서 음료를 시키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남자친구한테 전화가오드라구요.

대충 뭐 어딘데? 몇분걸려? 델러나갈까그냥올래? 이런 내용이였구요

남자친구 전화끊고 제가 누구오냐고 물어보니까 진짜 좋아하는사람이 있대요

보여주고싶다고, 소개시켜주고싶다고.

아 그래서 저렇게 소중히 생각하는 친구가 있었구나 나한테 보여주려고 오라고했나보다.

이런 생각만했죠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는데

몇분뒤에 여기 못찾는거 같다면서 데리러나갔다오겠다는거예요.

그래서 그러라고 빨리오라고했죠.

그렇게 기다리는데 10분쯤지나서 나타나는데

고등학교부터 저랑 친구였던 애랑 같이오는겁니다.

친했었는데 그친구랑 어쩌다보니 사이가 멀어져서 자주 만나지도않았고

싸이랑 네이트온으로만 가끔 연락하는 친구였거든요.

저는 남자친구랑 그친구를 소개해준적도없었는데 둘이 같이오는거예요.

그래도 전 진짜 둘이 뭐 사귀는사이다 뭐다 생각보다,

어? 둘이 어떻게알았을까 친구였나 이생각만 하고있다가

어? 너네뭐야 ㅋㅋ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앉더니 다짜고짜 사귄데요. 둘이.

남자친구는 아무말 안하고 그친구가 저더러 그럽디다. 나 XX이랑 사귄다고.

이건 뭔소린가해서 전 벙쪄있고 걍 웃음만나오고 남자친구한테 뭔소리냐해도 대답없고

그래서 차근차근 물었어요 니네 어떻게 알았냐부터 시작해서..

제 네이트온 아이디로 남자친구가 들어갔을때 그친구가 저인줄알고 말을 걸었다가

대화를 하게됐다고하면서 어쩌다가 둘이 만났다네요 저 모르게.

아 정말 그상황을 부정해보려고해도 이미 눈앞에 두사람이 있고,

이얘기 저얘기 듣고있는데 막상 할말이 안나오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아닌건아니고 맞는건맞는 그런 딱부러지는 성격이라

내가 그상황에서 남자친구를 울며불며 잡는다해도 올사람아니라는것쯤은 2년 만나면서 알았고..

내가 여기서 무슨말을 해야할까 욕이라도 날려줄까 따귀라도 때려줄까 그생각들이 엉켜서

머리속은 어지럽기만하고.. 막상 할말이 딱 안떠오르더라구요.

저랑 만나는자리에 진짜좋아하는사람이 있다면서 제친구를..또다른 자기여자친구를 데려온남잔데 내가 매달려봤자 이미 그친구한테 마음을 정해버린것같아서..

눈물도 안나오고 입은 본드로 붙여놓은듯 쉽게 떨어지지도않고

그렇게 세사람이 멍하니 있던것같아요.

차라리 변한모습이라던가..소홀한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예상했을텐데..

너무 같은모습에 그전날까지도 여전히 잘해줬던 남자친구였는데

갑자기 이러니까 더 멍하고 혼란스러워서.. 정말 용기내서 남자친구한테 물었습니다.

나한테 뭐 할말없냐고 난 지금 이상황이 이해가안간다고 어떻게 이런상황이 올수있냐고..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데 미안하단말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같았지만

꾹꾹 눌러참고 차라리 나가서 울자 혼자있을때울자 울지말자 수없이 되뇌이면서

어차피 마음 정한 사람한테 제가 매달려서 뭐하겠어요..

두사람이 좋다는데 내눈앞에서.. 짧은시간 만난 제친구를위해서

길다면길고 짧다면 짧은시간동안 믿고 사랑하던 나한테 상처주면서 결정한걸텐데

내가 매달리고 울고불고해도 달라지는게 없다생각해서...

잘해보라고. 근데 내눈엔 띄지말라고 그리고 연락하지말라고. 웃으면서 보내주고왔어요.

차라리 그여자가 제친구가아니라 쌩판모르는 남이였다면 욕이라도 실컷 날려줬을텐데....

그렇게 카페를 나오는데 그래도 마음이라는게..

잘못했다고 잘못생각한것같다고 미안하다면서 잡아주길 수없이 바랬는데

제친구도, 또 남자친구도 나오지않더라구요..

어떻게 집에왔는지도 모르겠고 계속 멍하기만해서 울다가 멍하다가 한것같네요.

미안하다는 문자한통 전화한통없고... 그사람한테 전 대체 뭐였을까요.

실망과 배신감을 떠나서 그냥 제가 너무 아프네요..

내가 무슨 잘못을 어떻게했길래 날 이렇게 아프게하나생각도들고...

내일도 아프겠고 슬프겠고 또 내일모레도 그럴꺼라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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