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의 한국 축구 까기] 2. 학원축구 -우리나라에서 박지성이 나온건 기적이다.
대한민국에서 축구 선수가 된다는 건.
대부분의 선수들은 초등학교때부터 공을 차기 시작한다. 축구입문과 함께 80년대 U-20 세계 청소년 대회 4강 신화를 만들었던 박종환 감독의 축구마인드. x발로 시작해서 x발로 끝나고 마라톤선수만큼의 체력을 요구하는 강도높은 체력 훈련. 시합에서 지면 축구 인생이 끝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지도자들의 교육등등등...많은 것을 배운다.
물론 이런 풍토에서도 홍명보 황선홍 박지성 이동국은 견뎌냈고, 대성했다. 하지만 이런 몇몇의 스타보다도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 수 만명의 희생자가 있다는 걸 우린 명심해야한다.
잔디 구장? 그런게 어디있나...내가 알기론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 수준급 센터링을 자랑하는 설기현 선수도 대학시절 먼지 풀풀 날리는 흙바닥에서 뒹굴고 공 차며 센터링 기술을 갈고 닦은거라 한다. 안쓰럽다. 가끔 전국대회 16강에라도 들면 효창운동장이나 동대문운동장 인조잔디에서 장딴지에 화상입을 걱정으로 잔뜩 긴장하며 뛰는 어린 선수들...우리 나라가 6.25 전란을 끝낸지 얼마 안된 것도 아니고, 저 먼 유럽 변방의 세르비아 역시 잔디없이 축구하며 고생하는데..거긴 전쟁으로 인해 얼마나 황폐화되어있는지...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시다.
다음은 꿈나무들도 체력이 중요한가?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코치라는 작자들이 난 모두 어디서 나타난건지는 모르겠다. 체계적이고 훌륭한 지도자연수를 받은 이가 몇 명이나 된단 말인가? 그들은 축구경기를 시작하기전 선수들이 운동장 10바퀴 이상은 뛰고 이를 악물로 체력훈련을 하게 하는 것을 도무지 멈추게 할 생각이 없는 것같다. 자연스레 선수들의 몸은 망가지고, 멍든다,.어느 나라 유소년 축구가 이렇게 체력을 강조하는지...브라질의 히바우도는 20살때까지 기술적으로나 테크닉에서는 완벽했지만, 체력이 부족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바르셀로나에서만 두 번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보여주었다. 체력은 어릴때 기르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 축구 선수는 수업을 들으면 안되는가?
다른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운동 선수가 되면 학업을 포기한다. 왜? 나도 모르겠다. 운동 선수가 수업시간에 안 들어와도 교육자라는 선생들은 당연한 듯이 넘어간다. 축구선수는 지식이 있으면 안되는 것일까? 축구선수로서의 삶이 그들에게 전부는 아닐것이다. 20~30대에 축구를 하다가 그만두면 후엔 뭘 해야 한단 말인가?
무식한 군사정부 전통이 만들어놓은 프로 스포츠화의 굴레에선 모든게 뒤죽박죽이었다.
지금의 우리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권력을 이양받았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우리의 풍토를 바꿀것인가? 이제 자식을 나면 운동을 시켜도 크게 근심하지 않는 부모들과 운동으로 인해 자신의 삶까지 황폐하게 되는 일이 우리의 꿈나무들에겐 더이상 일어나는 걸 가만두고 봐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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