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크게 오를땐 중소형주 펀드가 최고~!
주가가 크게 오를 때에는 몸집이 가벼운 중소형주 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코스피지수)가 1400에서 2000으로 오를 때(1월 2일~7월 25일)까지 시가총액 상위 100위
바깥의 주식에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는 평균 50.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특정 대기업 및 지주회사에 주로 투자하는 그룹주 펀드(48.87%)와 회사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장기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46.28%)가 다음으로 높았다.
반면,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주로 중형 우량주)에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44.18%)는 가장 낮았다.
개별 펀드로는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1-A1’(그룹주)의 수익률이 62.14%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클래스A’(62.91%·중소형주),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61.20%·가치주), ‘삼성배당주장기주식’ (58.70%·배당주) 등이 뒤를 이었다.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좋지 않았던 그룹주 펀드 수익률이 지난 5월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삼성물산 등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좋아졌다”며 “시장 등락에 덜 민감한 배당주는 상승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급락·반등 반복할 땐 그룹주 펀드
주가가 급락하거나 조정을 받을 때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주가가 최고점(2004)을 찍은 뒤 급락과 반등을 반복한 조정기간(7월 26일~9월 10일)에 그룹주 펀드는 -3.44%로 수익률을 가장 안정적으로 지켜낸 반면, 중소형주 펀드는 -9.21%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그리고 배당주 펀드(-5.90%)와 가치주 펀드(-6.90%)는 중간에 머물렀다.
수익률 상위 20개 펀드들 중에도 그룹주 펀드가 11개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배당주와 가치주 펀드가 5개, 4개씩을 차지했다. 하지만 중소형주 펀드는 순위에서 완전히 밀렸다. 개별 펀드에서도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클래스I’(-1.78%),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1클래스A’(-1.94%), ‘한국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1’(-1.96%), ‘한국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1’(-2.12%) 등 그룹주 펀드가 수익률 1~4위를 독점했다.
신상근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파트장은 “배당주와 가치주는 전체 주가지수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가 조정 시 수익률 방어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배당주 펀드, 투자 전망이 좋아
스타일 펀드는 자기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 장점을 발휘할 때까지 진득하게 기다려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펀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예를 들어, 가치투자 펀드는 상승 잠재력이 크고 수익을 꾸준히 내는 게 특징이다. 수익과 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거래되는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는 하락장에서도 낙폭이 크지 않은 게 매력이다. 그룹주 펀드는 다양한 업종의 대표 종목에 투자하는 만큼 장기적인 성과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고, 중소형주 펀드는 투자 종목의 몸집이 작아 주가 상승 시 크게 오르는 경향이 크다.
펀드애널리스트는 “배당주 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기계, 철강, 정유화학 업종이 내년에도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망도 좋다”며 “하지만 스타일 펀드는 자산의 일부만 분산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상근 자산배분전략파트장은 “시장 흐름에 잘 따라가는 그룹주·가치주 펀드에는 60%, 상황에 따라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소형주·배당주 펀드에는 40%를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