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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만 하는줄 알았더니..

여름이야기 |2007.09.24 19:57
조회 434 |추천 0

 

하도 생각할수록 억울해서

이렇게 톡에 글 짤막하게나마 적어봅니다..

전 18살 고등학생이구요

몇달전 여름방학때의 제가 했던

'알바' 에 대해 글좀 써볼까 합니다.

당시 전 자퇴를 상태였고

그나마 학원을 다니는거 외에는

눈뜨면 컴퓨터 로 밤을 새고

정말 제가 봐도 '잉여인간'자체 였습니다..

 

하다못해 제가 인터넷을 뒤지다가

문득 2년제학교가 있다는 소리를 봤엇죠

그리고 당장 그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후

상담실에 전화를걸어 통화를 한결과

8~9월달쯤에 직접 상담을 받으러 오라는거였죠!!

 

전 당장 신이났고 곧 부모님들과 상담후

학교에 가기로했습니다..지금은 잘다니구 있구요

근데 막상.. 이렇게 놀고먹고 하던 저를

그래도 자식이라도 학교에 보내주신다는

저희 부모님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가슴한켠에  있엇습니다..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일'을 하기위해

곧 인터넷으로 구리시에

'용우동'이라는

아르바이트를 찾았고

전 당장 면접을 보러 갔었습니다 !!

이것저것 상담을 한후

내일부터 출근을 하라는 가게 주인의 말에

전 너무나도 기뻣고

당장이라도 시작하고 싶었죠..

 

그렇게 그다음날 아침 10시까지 가서

각종 일들을 배우고 .. 상치우는거와

메뉴 이름,가격 셋팅하는법

등 등 여러일을 배웠죠..

그리고 곧 전화벨이 울리자

사모..(사장 아내니까 사모가 맞겠지만,..솔직히 사모라고 부르기싫네요)

주인아줌마가 후다닥 달려가더니

몇번의 볼펜 끄적임과 함께

곧 홀에 대고 말을 하는겁니다

모밀하나,돌비 하나 배달~~~~

ㅋㅋㅋㅋㅋ 전 배달이라길래 신낫죠!

제가 당장 하고싶엇습니다.

 

그 더위에

오토바이를 타고 일을 할 생각을 하니 너무 기뻣습니다..

이런 상상을한지 1분도 채안된 후

제 앞에는..이름모를 커다란

쟁반에 음식이 잘 포장된채 기다리고 있떠군요..

그리고는 친절하게도 보자기를 덮어씌우며

어디어디 건물 몇층이다 하고

잔돈챙기게 하고 절 보내는겁니다...;;

알고보니 쟁반을 들고 직접 걸어서 배달을 가는더더군요..ㅅㅂ

 

제가 알바는 구리시에 했지만

집은 남양주시 입니다.

자주오긴해도 어디어디에 무슨건물이있다는건

햇갈려죽겠는데! 오자마자 첫날부터 이런배달을

갔었죠.. 전 그래도 근처에 사는 친구들에게 문자하면서

어디가 어디에있고 어디옆에있는지

파악을 하기 시작했고..

그후로 메뉴 이름을 못외웠다.가격을 모른다.

동작이 느리다. 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무거운 돌솥비빔밥 그릇이 몇개가 들어가있다하더라도

배달은 저의 차지였습니다..

같이 일하는 20살짜리 어느 형도 있었지만

군대인가요 ?

자기가 고참이니 앞으로 힘든일은 모두 저보고 하라는겁니다.. 나참 ㅋㅋㅋ

묵묵히 했죠.. 솔직히 자기들도 쪽팔렸나보죠..

10시부터 6시 까지 하는건데

특히 4~5시면..제일쪽팔렸습니다.

시내에 쟁반들고 배달갈때 ...제 또래들은

교복입고 가방매고 여럿이 모여서 ..뭐  떡볶이도 먹으러가구

친구 버스도 기다려주고..솔직히 너무 부러웠고

가끔 남몰래 눈물도 흘렸습니다.

 

그래도 한달..한달만 참자! 하고 전 묵묵히 일을했습니다..

정말 열심히했죠..

5일동안은 연습생으로 시급 2500원으로 일을하였고

그후론 시급 2800원씩

주말엔 아침10시부터 밤 9시까지 했었고

가끔 떼에따라선 오후 7시까지 했던적도 잇엇습니다.

많이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재밌고,..낭만이 있는것같고

 

사회에대한 경험도 쌓는것 같기에

전 정말 열심히했습니다.

이젠 자연스럽게 제가 쟁반을 대기 시켜놓을정도로....

그러나 저와 같은학교를가기로한 친구가

자기는 상담을 다 마첬고

곧 9월1일날 편입이 되어..학교를 간다고 하는겁니다!!

그때가 아마 8월 27일쯤..? 됬었을껍니다.

전  조심스럽게 사장에게 말을했고

사정이 이렇게되었으니

절 오후반으로 보내달라고 했엇죠..

 

그러자 안그래도 절미워하던 사장과 주인아줌마는

절대 안된다며 은근히 절 생각해주는 말투와 행동으로

그렇게 됬을바엔 이제 내일부터 일쉬고

학교열심히다니라는말과함께

9월4일날 돈을줄테니 그때 오라고 하고

지금나가라는겁니다..

 

전 나갓습니다

나가라는데 뭐라그러겠습니까 ?

그렇게 전 학교일을 마치고

편입이되어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왔고

약속한 9월4일이되어 전화를 하자

주인아줌마가 받더니

아씨..바쁜데 왜전화했어!! 왜!! 돈 ? 아몰라 내일받으러와 끊어

 

하면서 끊더군요 ㅋㅋㅋ 실컷 부려먹을땐 언제고

진짜이말까진 안하려했는데

그릇을 찾아올때 제가무슨 세상에이런일이에 나오는 할머니들도아니고

쟁반을 한꺼번에 6개씩 찾아온게잇엇습니다..물론 그릇들이 다 들어잇는채로요

그 많은걸 찾아오고 난후에 10초도안되어 전 배달을 가야했었습니다..근데

절 자르고 나더니 태도가 확바뀌더군요

 

물론제가 약속한 3개월을 못채운것도 잘못이있습니다.

하지만 전 약속을지키기위해

오후반으로 보내달라 했었고

저의 그한마디에

'나가'라고 대답하는 사장과 그의 주인아줌마..

너무하더군요

시급 2800원 쥐꼬리만한거 받고

8~10시간씩 했던 저에게..

 

그렇게 9월5일이되서야 저는

19만 8천원이라는 돈을받게되엇습니다..

8월13일부터 8월30일까지 일을하고난후

19만 8천원이라..의심은되었지만

 

전 돈이 목적으로 일을 한게아니라

아침에 일어나는 습관과

적게나마 부모님에대한 효도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 한거니..뭐그냥

봉사한셈 치기로 했습니다.

 

제가 돈을 받으러갔을땐

주인아줌마는 절 보자마자

콧방귀를뀌며 일을했고

알바를 하던 불쌍한 20살 24살 쟁반쟁이들은

절 쫓아내려고 하더군요..

그나마 사장이 인정이있엇는지 절불럿고 돈을받고나왔습니다.

받고 나올때도 아무도 저에게 인사를 하는사람은없었죠

그렇게 말을 잘하던 주방아줌마들도..

주인아줌마는 말할것도 없고.. 그 아무도요

 

그렇게 전 속으로 욕을 마구하며

그 더러운 가게를 나왔습니다.

그후 학교에입학을 한후

우연찬게 절알아보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그 친구들도 용우동에서 일을했었고

몇주전에 밥먹으러갓다절봤다는겁니다..

그렇게 조금씩 친해지고

얘기를 하다보니

자기네들도 많이 당햇다더군요..

알고보니 그 가게만 그런다는거였습니다.

 

저보고 시급 얼마를 받앗냐길래

2800원이엇다 하니깐

자기네들이 오히려 더화를내더군요

자기들은 3500원받고 했다고

신고를 해준다는 그들의 성화에

전 됬다고 지난일인데 덮어두자고하고

그렇게 얘기를 끝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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