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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건,,참..

난 빠른 89년생,

이미 내 또래들은 20살 꽃띠가 되서 당당히 민증꺼내서 술집도 가고 대학도 가고

친구들과 히히덕 웃으며 놀고 잘 살진않아도 적당히 사는집에서 부모님과의

말싸움에도 오늘같은 명절때면 또 웃으면서 하루하루를 살고있겠지..

 

빠른생일이 먹히는건 학교를 다닐때뿐

사회는 무조건 19살. 넌 미성년자다

고등학생에도 낄수없고 성인축에도 끼지못하는 모순,

 

아빠의 이혼과 재혼으로 지금의 엄마는 4번째..

생모는 한살때라 기억에도 없고

두번째는 초등학생이던 내게 술과 담배를 가르치며 때리고 굶기고

세번째는 두달살다 인터넷으로 바람나서 나가고

지금의 네번째엄마는 친딸과 친아들을 신경쓰느라 차별하고

아빠는 돈 안벌고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신다며 몇년째 불합격이시고..

 

초등학교때는 두번째엄마의 폭행에서 벗어나고싶어서

초등학교2학년때부터 가출을하다 결국 붙잡혀와서 또 맞고

그렇게 살다 중학생이되서는 네번째엄마의 차별아닌 차별을 겪고

고등학생이 되니까 장학금 받아야만 학교보내준다는 우리부모님

 

생모를 닮았다는 이유로 21년동안 계속 집에서 시녀처럼 부려지던 언니

둘중에 하나는 학교포기하란 부모님 말씀에

동생보내라며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한 우리언니,

초등학교5학년때부터 별의별 알바는 다하며 돈벌어다 바쳐놓고도

구박은 있는대로 받던 우리 불쌍한 언니,

 

장학금못받으면 너도 언니꼴 날줄알라는 집과

네가 학교의 이름을 알려야한다는 선생님들,

전교2등 성적표에 집에서 쫒겨나서 문밖에서 밤을 지새기도하고

첫차와 막차를 타며 집과 학교를 다니다가 주말에는 또 알바를 하면서 내 급식비를 벌고

이곳저곳에서 들어오는 장학금은 다 아빠의 공인중개사학비로 나가고

용돈이란 건 받아본 적도 없고 친구들끼리의 여행따위 꿈도 못꿔보고

집에서 학교에서 너에게 친구가 지금 중요하니? 라는 어른들말에 혼자울기도 여러번.

 

결국은 언니와 집을 나와서 난 결국 고등학교 중퇴가 되서 중졸이다

집을 나올때 몇장 챙겨온 사진과 옷가지가 전부였던 우리,

친구에게 빌린 돈 30만원으로 당장 고시원 하나를 잡고

하.. 진짜 그나마 고시원이라도 잡았으니 망정이지.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서울에서 4천원으로 한달을 살았다

나도 놀랬다, 사람이 한달동안 라면 6개로 살수있구나.. 하하하..

 

한달동안 언니가 알바를 잡아서 50만원으로 지방으로 내려왔다,

난 민증발급전이라 신분증이라곤 학생증 뿐이었는데 그걸로는 알바를 안써주더라

등본이 필요하다더라. 왠만한 주유소 편의점 피시방 안알아본 곳이 없다

폰도 없으니 당연하지, 연락처도 없으니, 하하하..

 

나중에 집을 나온지 석달째되는날

정말 친구라 생각하는 녀석에게 전화해 처음 연락을 하던날,

부모님이 나의 학교에 찾아오지도 않고

자기발로 나간 녀석 그런 자식은 필요없다고 알아서 자퇴처리하라고 하셧단다,

민증발급때문에 동사무소를 찾아갔던 우린,

부모님이 나와 언니의 주민등록을 말소시켰단 소릴 들었다,

 

언니의 회사 퇴직금 5백만원,

언니의 통장에서 들어오자마자 모두 계좌이체로 나가던 언니월급,

마지막 퇴직금 5백만원, 하하하

은행가서 뽑으려고 했더니 언니 명의로 된 언니의 통장, 분실신고됐더라.

하하하, 하하..하하.. 진짜 개처럼 부려졌던 우리언니, 돈버는 시녀였던 우리언니

마지막까지 돌아오는건 하나도 없어, 하하하 웃음만 나왔던 그날..

친권우선인 한국의 제도, 이럴때 진짜 너무 할말없고 하 참나..

 

지금 언니와 나, 그래도 집나온 애들 치고 잘산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삐뚤어져서 술집 이런데로 빠지지도 않고

좋은 분들 만나서 알바도 하고 이제서야 폰이란것도 가져봤고..

친구란 이름으로 만나는 사람들도 이제 생겼고, 그들과 웃고 떠들수도 있고,

단지 나 하나만 보고 나와의 인연을 맺어가는 사람들,

난 그게 좋았다,

 

대학다니면서 돈없다 불평하는 애들을 보면

어린것들, 고생을 해봐야 사람이 되지..란 소리를 하는 날 보면서 나도 참 웃길때가 많다

그리고 참 서글프다..

 

이곳은 지방이다, 서울과 확실히 다르다

좁디좁은 한국 땅덩어리에서도 이처럼 다르다,

텃세라고 하는걸 처음 겪어봤고,

왜 서울에서 내려왔냐고 꼬치꼬치 캐묻는 사람들도 이제 그러려니하고

남의 일에 무슨 관심들이 그렇게 많은지..

몇살이에요? 라고 묻기보다 어디학교다녀요? 묻는사람이 더 많은 ...

 

왜. 서울사람이 이런 지방내려와서 대학도 안다니고 알바하면서 사는게 이상해?

뭐가 그렇게 궁금해,?

넌 왜 대학안가냐고 묻는 애들. 휴. 난 너희를 보면 한숨이 나와 애기들아..

너희들 용돈안준다고 뭐라고 하면서 학교에서 부모님들 욕할때

옷사고싶은데 돈없다고 투정부릴때 문제집산다고 거짓말하고 돈뜯었다고말할때

방학이 좋다고 소리지를때 주말이라고 어디놀러가자고 약속잡을때

민증위조해서 클럽갔다고 나이트갔다고 수다떨때

나는 온갖 잔소리는 다 들으면서 하루 4시간자면서 공부했고  문제집 살돈없어서

선생님한테 부탁드려서 애들 문제집 빌려다가 학교 수위실에서 복사해서 풀었고

가정통신문 남는거 펀치로 구멍뚫어서 이면지로 연습장 만들어썻고

주말에는 패스트푸드점 알바하면서 니들 빼돌려서 옷산다는 급식비댔다

지금 너희 대학다니면서 나보고 대학도 안다니고 뭐하냐고

한국은 삼류라도 대학은 나와야돼는거 아니냐고 할때

나 집에서 하루 한끼 라면끓여먹으면서

월급에서 반이상 빠져나가는 월세때문에 가불받느라 고생이고

5백원짜리 공책하나 사서 가계부 쓰면서 한숨을 내쉰단다,

 

친하게지낸다고하지만 맘 털어놓을 사람 하나 없는 낯선 타지에서 버티는 건 정말 힘들단다,

 

내게 그나마 위안이 되던 우리 언니.

언니마저도 날 이렇게 힘들게 하면 어떡하니 언니야..

언니야, 언니가 이글을 읽을거란 생각은 안한다..휴..

언니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기때문에 언니가 이곳에 와서

일안하고 사람들 만나고 다니는 거 이해하지만,

나도 이젠 버티기가 점점 힘들다.

아파도 일은 나와야하고 그런 내가 하루만 대신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그걸 모른척하고 남자들과 놀러다니는 언니를 볼때 나 정말 서운하고

과로에 스트레스로 알바하다 쓰러졌어도 그 다음날은 알바를 나와야했고,

나는 당장 먹고살기가 힘들어 쉬고싶어도 맘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하는데

언니.. 그러는거 보기가 너무 싫었어,

난 못하는데 언니가 그러고 다닌다는게 너무 비교되고 내가 못된건 알지만

이런 삶이 싫었어,

우리 이러려고 집나온거 아니잖아,

떳떳하게 잘살아서 다시 집가야지.. 돈모아서 우리 다시 집들어가야지,

우리 집나왔어도 잘살고 이렇게 돈모았다고 이걸로 우리집 빚 갚고 사람답게 살자고

그러자면서 우리 나온거잖아..

 

이제 언니도 날 두고 그대로 서울로 남친만난다고 올라가서 아예 산다니까..

정말 이곳에서는 나 혼자인데,

언니는 남자친구와 콩닥거리며 잘 살고있을테니 걱정은 안하지만,

지금의 난 뭘 어째야 좋을지 한숨만 나오고 눈물만 나와,

그래도 내가 못버티고 무너지면 정말 끝이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나..미치겠어..

 

집에서 혼자 먹는 술도 이젠 더이상은 무리고,

힘들어서 서러워서 몰래 우는것도 이젠 일상생활이 되고

그래도 그런거 티안내려고 사람들앞에선 항상 웃고 밝은척하기도 지쳐간다

 

매일 웃고 밝던 내가 조금이라도 힘든게 보이면

너는 그런거 안어울려 넌 웃어야돼 하는 사람들.

날 위로한다고 해주는건 알지만 내가 듣기엔 넌 웃어야만해 라고 강요하는것같아,

 

강해보인다는건 강하진않단말이잖아

나도 여잔데, 나라고 힘들고 그런거 없겠니...

 

요즘은 하루하루가 똑같다,

일하고 집갔다가 티비보거나 멍하니 있다 잠들고 다시일나왔다 집갔다가 또..

 

성인이 아닌채로 사회에서 살아간다는건 참 못할짓이다..

 

오늘같은 날에 웃을수 있는 사람들이 정말 부럽고

오늘같은 날에도 난 다음달 월세걱정에 또 일을 나오고..

 

산다는건 정말 힘든것같구나,

언제 무너질지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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