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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작성이 너무 지겨워요.

아이고 |2007.10.01 09:44
조회 819 |추천 0

 요즘 다들 더존이니 뭐니 그런 거로 경비 정리를 하잖아요.

 

 그런데 저희 회사는 무조건 수기로 정리를 해요.

 

 수기 작성... 그게 정말 짜증 지대로더군요.

 

 거래처가 한 서른 군데 되는데 거래명세표를 모두 수기 작성합니다. 소수점까지 적어야한다는...

 

 거기다 거래처별로 장부 다 따로 만들어

 

 물건 나갈때마다  일일히 날짜랑 물건 수량, 금액 계산해서 적고, 또 그 옆에 합계 적고

 

 월말 되면 거래처별로 일일히 판매 금액, 수금 금액 더해서 정리하고

 

 또 거래처별 장부에다 1년 누계 판매 금액, 수금 금액 적어 정리해야해요.

 

 제가 숫자에 그다지 강하지 못해서 계산기를 몇 번 두드리고

 

 숫자 하나 잘못 적었다가 다시 일일히 수정액으로 고치고 그게 되게 번거로워요.

 

 거기다 단가 변경되었다고 뒤늦게 말해주면 또 그걸 일일히 다시 더하기, 빼기를 하고 

 

 장부 툭하면 수정액칠한다고 맨날 혼나고, 맨날 다시 작성한다고 뭐라 그러고...

 

 아, 짜증납니다.

 

 그리고 수기 장부 작성이 거래처만이 아니에요.

 

 두꺼운 장부 하나에 적금, 매출, 매입, 세금, 복리 후생비, 차량유지비, 미지급금 등

 

 이런 계정 과목별로 쫙 나눠놓은 거에다 또 다 적어줘야해요.

 

 오늘 A4 한 권 사면 장부에 그걸 또 적어요.

 

월말 되면 또 적급별, 매출별, 미지급금별 등 그걸 또 다 더하고 월 누계를 적고...

 

수십 개나 되는 계정과목 일일히 빨간 선 그으면 마감하는 게 너무 짜증나요.

 

 하다못해 컴퓨터로 엑셀 수식 만들어 계산하면 편할껄, 매일 필요 이상으로 시간 낭비만 하고...

 

 결국 사장님한테 운을 띄어봤는데

 

 사고 방식이 옛날분인지라 그런 거 무조건 서류 기록으로 남겨야한다네요. 

 

 덕분에 전표도, 거래명세표도 모두 수기 작성...

 

 컴퓨터로 하는 건 거래처 보내는 서류들과 세금계산서 발행 뿐.

 

 뭐 세금계산서도 수기 작성된 장부 다 일일히 쳐줘서 컴퓨터로 출력하는 것 뿐.

 

 정말... 일하면서 딴 거 다 참을 수 있는데 수기 작성은 정말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기록 남기는 거, 컴퓨터로 작성한 거 출력해서 서류만들면 정녕 안 되는 걸까요.

 

 내가 너무 게을러서 그런 건지...

 

 요즘 이 거 때문에 퇴사하는 거 진지하게 고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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