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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 나는 내 인생...

2년차 |2003.07.03 15:22
조회 1,293 |추천 0

어제 저녁 늦게 신랑은 삼겹살에 소주 한잔, 난 다이어트 중이므로 현미밥에 김치,아들은 계란후라이에 케찹, 각기 다른 메뉴로 식사중 이였다.

방이 비좁다. 그 방에 밥상 피고 세식구 앉으면 옆으로 간신히 지나다닐 정도다.

그래도 불편한건 거의 모르고 지낸다.

근데 어제 밥상의 한쪽 다리가 쩔~룩 거리는 바람에 상위의 음식들이 와~르르 폭싹.......

엎어지고 불판위의 뜨거운 삼겹~살이 신랑 무릅 옆으로 ~~~

잽싸게 수습은 했지만 서로 난처해하는 표정,

나 :괞찮아? 데인데 없어?

신랑: 어~

나, 옛날일이 생각났지만(전 남편은 지가 잘했어도 다 내탓으로 돌리고 속된 말로 지x,난리 쳤슴) 그 상황으로는 얘기 못하고 돌려서,

나: 다른집 못된 신랑들 같으면 아마 난리난리 쳤을거다. 칠칠 맞다고...

신랑:  그게 어디 당신 잘못이냐... 내가 고장난거 깜빡하고 상다리 밀어서 그런건데..

신랑: 내가 더 미안하구만... 난 당신 눈치 봤구만...

나: 그래, 아유 이뻐...... 이래서 내가 당신 좋아한다니까~

신랑: (이쁘게 눈 흘키고 말음.)

 

이렇게 식사 시간은 끝나고 대화중에 휴가 얘기가 나왔다.

난 신랑과 휴가를 맞춰 둘이서 간단하게 가까운 곳에 다녀왔슴 하는 생각이였다.

항상 아이와 같이 있어서 혹 이 사람이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 할까봐...

근데 신랑이 아이한테 묻는 것이다.

'어디 가고 싶냐고... '

아이는 에버랜드란다.

그렇게 우리의 휴가 일정은 짜여졌다.

하루정도는 둘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자 했더니

'저걸,저걸 어떻게 떼놓고 가냐~'(아이의 볼을 꼬집으면서...)

그냥 아이와 함께 한단다...

가끔은 의문이 생긴다.

물론 총각이였던 점도 있지만 어떻게 그렇게 아이와 살갑게 지내고 때론 엄마인 나도

생각을 못할정도로 아이한테 헌신적이다.

겉으론 표현 안한다. 혹 신랑이 나중에라도 생색낼까봐....

하지만 진짜 넘 고맙고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진짜 살맛난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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