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이 맡은 윤숙현 역은 극중 병조참지의 여식으로 훗날 성종의 세 번째 왕비인 정현왕후가 되는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선 왕실의 앞날을 걱정하는 아버지를 위해 후궁에 들어가는 것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 아비는 니가 후궁으로 입궐해 임금께 힘이 되어 드렸으면 싶다"는 병조참지의 말에 숙현은 "효도를 하는데 아들과 여식의 구별이 없듯이, 임금님께 충성하는데 어찌 사내와 여인의 구별이 따로 있겠느냐"며 똑 부러진 대답을 내놨다. 이어 "소녀 비록 연약한 여인에 불과하오나 주상전하의 힘이 되어드릴 수 있다면 후궁으로 입궐하겠다"고 덧붙여 병조참지를 기쁘게 했다. 참하고 순종적인 여인의 모습을 주로 부각시켰지만 그 와중에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는 당당함 역시 표출됐다.
극중 덕이 있고 속이 깊으면서도 현명함을 지닌 정현왕후의 캐릭터를 이진이 어떻게 표출해낼지 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 이진은 평소보다 낮은 톤의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정숙현의 캐릭터를 드러냈다.
짧은 분량의 출연이었음에도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은 이진의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상반된 소감으로 뜨거웠다. 그녀의 연기에 합격점을 준 시청자들은 "생각보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대사 톤의 끝맺음에 안심이 되었고 점점 ‘왕과나’에서 정현왕후로 보다 좋은 연기의 모습 보여 줄 거라 믿는다" "생각보다 잘해주었다"며 앞으로 발전가능성에 점수를 주었다. 가수출신이란 선입견을 버리고 신인배우의 연기로 봤을 때 기대이상으로 해줬다는 것.
그러나 표정이 경직되고, 낮은 목소리 톤의 대사처리 역시 불안했다는 지적 역시 올라오고 있다. 한 시청자는 "표정이나 발성도 많이 부족해 보인다"며 "딱딱하게 굳은 채 목소리 깔면서 이야기하는 지금의 모습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성종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배역을 맡아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는 이진이 과연 시청자들의 우려를 흡족함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