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친은 공무원 시험 준비중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데이트다운 데이트 많이 못 해 봤구요.
딱 한번 영화보고 저녁먹고 온게 답니다. 같은 동네라 그냥 한번씩 산책하고.....
뭐 데이트 못해 본거요......괜찮습니다........
어차피 결혼하면 늘 그 얼굴 볼텐데요..... 뭐 잘못되어서 끝난다고 해도 끝난 상황에 그 전에 했던 데이트들이 뭐그리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데이트 못하는거 괜찮습니다.
돈 없는거요. 것두 괜찮습니다. 만나면 남자만 돈 내란 법 있나요? 좀 더 있는 사람이 내는거죠.
그리고 요즘 동네 슈퍼에 아이스크림 반값이고 과자도 다 싸게 팔고... 할인카드 같은거 있어서 저도 그렇게 돈 많이 쓰게 되지 않습니다.
앞날... 보장 되어 있지는 않지만 노력하다 보면 좋은 날 분명히 오겠지요.
저.....남친 정말 사랑합니다.
그 사람 가슴에 귀를 대고 있으면 뛰는 심장 소리가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습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도 알 것 같습니다.
남친......저더러 자기가 어디가 그렇게 좋냐고 가끔은 묻습니다.
어디가 좋은지 모르겠는데......그냥 다 좋습니다.
그런데 힘이 드네요.
가끔은 남친이 먼저 안아주었으면 먼저 뽀뽀해 주었으면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주었으면....
생각해보니 항상 제가 먼저 안았고 제가 뽀뽀하고 제가 먼저 사랑한다고 말했더군요.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제 감성을 솔직히 표현했습니다. 사람들 안 볼때 볼에 뽀뽀하고..
싫다고는 안합니다. 그냥 웃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왠지 모르게 나만 남친을 사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엔 그냥 조금 서운했는데 갈수록 그 서운함이 커져만 가네요.
가끔은 우리가 결혼했을 미래에 대해 이야기도 합니다. 그냥 이렇게 이렇게 살자구요.
그냥 그 미래를 생각하면 전 왠지 행복해지는데...... 남친은 나중일은 나중에 생각하잡니다.
물론 공부하는 입장이니 그게 부담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긴하지만 왠지 서운한 마음이 더 앞서네요. 제가 그릇이 작은 건지.........
일일이 다 적을 순 없지만 서운한 일들이 하나 둘씩 쌓이다 보니....... 처음엔 남친이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그냥 넘겼는데 지금은 눈물만 나네요.
사랑하는 일이 이렇게 마음 아픈 일인지 몰랐습니다.
가끔은 이럴 바에 차라리 헤어지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먼저 사랑한다고 표현하는게 그렇게 힘든건가요? 제가 속이 좁은 건가요? 정말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