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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 <18> 막지막회

사나토스 |2003.07.04 21:28
조회 216 |추천 0

단두대에게 가까이 다가간 고형사는 그의 손에 쥐어진 칼을 발로 쳐서 멀리 떼내고 단두대의 목에 손을 짚었다.
그리곤 크게 소리쳤다.

 

"단두대가 총에 맞았다. 어서 구급차 불러."

 

아무리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어도 범인을 일부러 죽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중에 사형을 시키던 말던 우선 살리고 보는 것 또한 경찰의 의무이다.

잠시 후면 구급차가 도착할 것이다.
그 구급차에 단두대를 실어보내기만 하면 고형사가 맡은 역할은 끝나는 것이다.
집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연숙이 그제서야 카메라를 들고 뛰어오고 있었다.
아마 이번 일로 저 여자는 기자들 중에서는 최고의 명예와 존경을 받게 될 것이다.
목숨을 담보로 찍은 살인자의 모습.
그 사진값만 해도 엄청난 금액이 될 것이다.
고형사는 보이지 않게 살짝 웃음을 지었다.
어쨌든 그간 고생시킨 연숙에게도 나름대로 보상이 돌아간 것 같았다.
그런데 그때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나타났다.
죽은 박충호 의원의 딸 성희가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다 보고 있었다는 눈빛이였다.

 

"아니... 성희양.... 어째서 여기에..."
"김형사님께서 여기 계실거라고 하시더군요. 소동이 일어나길레 숨어서 보고 있었어요."
"어서 돌아가십시오. 곧 기자들이 몰려올 겁니다."
"잠깐 범인의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까요?"

 

이렇게 말한 그녀는 단두대에게 조금 다가섰다.
그리고 그녀는 한 손을 핸드백에 집어 넣었다
그 순간, 고형사가 소리쳤다.

 

"막아!"

 

그 소리에 쌍칼이 성희의 앞을 막아섰고 그녀의 손은 핸드백에서 빠져나왔다.
손에는 총이 들려 있었다.
늦었다는 생각을 하며 고형사는 단두대쪽으로 몸을 날렸고 그와 동시에 총소리가 울렸다.

 

"탕!"

 

고형사는 가슴에 뜨거운 느낌을 받으며 단두대 옆에 풀썩 쓰러졌고 놀란 단두대가 눈을 뜨자 고형사가 얼른 고개를 흔들며 속삭였다.

 

"인겸, 움직이지 마라."

 

인겸은 무언가 일이 틀어진 것을 알았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어찌 되었든 이 연극은 완성되어야 한다.

총소리에 주춤한 쌍칼이 엉겁결에 성희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그녀는 총을 놓치며 옆으로 쓰러졌고 쌍칼은 고형사에게 달려갔다.

 

"형님! 형님!"

 

쌍칼이 고형사의 가슴을 보고는 놀라며 미친 듯이 불렀다.
고형사가 겨우 고개를 들며 쌍칼에게 말했다.

 

"싸.....쌍칼.... 마무리.....를 ......부탁........"

 

그리고 그는 의식을 잃었다.

그때 구급차가 도착했다.
구급차에서 내린 김형사는 처음 들었던 계획과는 다른 것을 알았다.
고형사까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는 쌍칼에게 다가갔다.

 

"어떻게 된 겁니까?"

 

쌍칼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당신은 저새끼나 실어!"

 

김형사가 놀라며 얼른 단두대를 구급차에 실었고 쌍칼은 고형사를 들쳐 업고는 자신의 차를 세워둔 곳으로 뛰기 시작했다.

연숙은 고형사를 왜 그 구급차에 같이 싣지 않는지 의아했지만 갑자기 나타난 성희의 행동에 어안이 벙벙했다.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아무리 정리를 하려고 해도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그녀에게 쌍칼이 소리쳤다.

 

"뭐해? 빨리 따라와!"

 

연숙은 쌍칼의 차에 타고 사라졌고 구급차는 단두대를 싣고 사라졌다.
쌍칼의 차는 과속을 하며 가까운 병원으로 달렸고 구급차는 다른 곳으로 향했다.
잠시 후, 단두대가 실린 구급차는 큰 폭발을 일으키며 화염속에 휩싸였다.


쌍칼은 고형사가 응급실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며 옆에 보이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는 담배를 꺼내물며 욕지거리를 해대기 시작했다.

 

"에이~ 씨팔. 어쩐지 잘 되더라. 그 썅년이 왜 나타나서 총을 쏘고 지랄이야 지랄이."
"저... 사장님."
"어이구~ 이래서 짭새랑 무슨 일이든 같이 하면 안된다니까. 에이 씨팔. 고형사 저새끼 죽으면 어쩌지?  유명세 한 번 타려다 신세 조지게 생겼네.... 제기랄..."
"저...... 사장님."
"왜!"

 

쌍칼이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르자 놀란 연숙이 그만 딸꾹질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쌍칼이 무섭게 쏘아보는 와중에도 침착하게 말을 꺼냈다.

 

"도데체 어떻게 된 거죠? 그 사람 단두대 맞나요?"
"그래, 그새끼가 그 단두대 맞어."
"하지만.... 좀..... 그럼 그 단두대를 실은 구급차는 어디로 간 거죠?"
"지금 없어졌을 거야."
"네?"

 

연숙의 눈이 동그래졌다.
들은 얘기만 따져보면 범인을 잡은 고형사가 범인을 빼돌린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보기엔 이상한 점이 너무 많았다.

 

"그래도 좀....."
"야! 좀 조용히 안해?"

 

연숙은 입을 다물었다.
쌍칼은 연신 담배를 피워댔고 아무 말도 더 이상 하지 않았다.
그렇게 몇시간이 흘렀다.
쌍칼은 담배가 떨어지자 일어서서 왔다갔다 하기 시작했다.
연숙은 하는 수 없이 가방을 열어 자신의 담배를 내밀었다.
그제서야 연숙의 얼굴을 본 쌍칼이 담배를 꺼내 물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이건 다 그 인겸인가 뭔가 하는 자식이 짜낸 연극이야."
"연극이요?"
"그래. 그사람은 단두대가 아냐. 얼마전에 본 인겸이란 작자야. 그 놈이 범인인줄 알았더니 아니라는구만."

 

그 사실은 연숙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연숙은 궁금증이 일어 미칠 지경이었지만 가만히 쌍칼의 말을 기다렸다.

 

"그 인겸이란 자가 고형사님을 찾아와서는 자신이 단두대 행세를 할테니 진짜 단두대 대신 잡아달라는 거야. 진짜 단두대가 그동안 살인을 저지른 짓은 나쁘지만 그렇게 욕할 것도 못되지....."

 

연숙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겨렸다.

 

"진짜 단두대는 인겸이라는 사람의 누나를 사랑한 사람이라고 하더군. 누나가 비참하게 죽고 복수의 뜻을 품고 일본으로 가서 야쿠자 생활을 했다는 거야. 그러다가 인겸이 죽을 줄 알고 누나의 복수를 시작한 거지. 그리고 내친 김에 높은 놈들 중에 죽일 놈들을 몇 놈 골라 죽인거고. 그래서 세상을 바꿀려고 했다지 아마....."
"그래서요?"
"그 사실을 알고 일본의 야쿠자들이 한국에 왔다는구만. 단두대가 배신자라며 죽이려고 한다는 거야. 고형사님은 그들보다 먼저 단두대를 잡으려 했고 인겸은 고형사가 단두대를 잡는 시기에 그를 빼돌리려고 한 거지. 근데 단두대가 심각한 부상을 당해서 더 이상 자신을 쫒는 야쿠자들을 상대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지. 그리고 그 인겸이란 자가 야쿠자들에게 죽을 뻔한 그를 살리려고 자신의 한 쪽 팔을 줬다는군. 나 참..... 무슨 영화도 아니고.... 하지만 실제 보니까 진짜로 한 쪽 팔을 자른지 얼마 안된 상처가 있더구만."

 

쌍칼이 말을 멈추고 손짓을 하자 연숙이 얼른 담배를 하나 뽑아서 쌍칼의 입에 물려주고는 불까지 붙여주었다.
몇 모금 조용히 빨던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어쨌든 인겸은 단두대를 살리고 그가 저지른 살인을 마무리 지을 계획을 세웠지. 그건 고형사님이 단두대로 가장한 인겸을 체포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 거였어. 그리고 부상당한 단두대를 태운 구급차는 길 한가운데서 갑자기 폭발하는 거지."
"그래서 구급차가 없어졌다고......"
"그래 맞아. 지금쯤 구급차는 사람들이 잘 보는 곳에서 터졌을 거야. 그리고 그건 단두대를 잡으러 온 야쿠자들의 소행으로 끝을 내면 되는 거지."
"하지만 아무리 불에 타도 그 안에 사람이 없다면 금방 알아낼 텐데요."

 

연숙은 가만히 듣다가 모순점을 이야기했다.

 

"진짜 단두대가 자기를 찾은 야쿠자들과 싸우다가 그 중 둘을 죽였다고 하드만. 그 시체는 미리 구급차에 숨겨놓았어. 단두대랑 구급차를 운전하던 김형사는 폭탄이 터지기 전에 몰래 나오면 되고. 그리고 검시반에 노과장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고형사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고 하더군. 그리고......"
"그리고 뭐요?"
"이건 김기자에게 할 얘긴데....... 내 얘기야."
"뭔데요?"
"난 그냥 우연히 그 앞을 지나다가 총소리를 듣고 무슨 일인지 본 거지. 그때 갑자기 달려드는 두건을 쓴 괴한을 맨주먹으로 쓰러뜨려서 경찰에게 넘기는 역할을 담당했어. 그렇게 하기로 하고 구급차를 갑자기 구하느라 얼마나 애먹었는 줄 몰라. 그리고 우리 애들이 경호원들을 유인한 다음에 시비를 걸어서 아무 이득도 없는 패싸움을 하느라 거의 다 죽어간다구."

 

연숙은 이제서야 아까 전의 상황들이 전부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화도 났다.

 

"그런 일이라면 왜 저한텐 미리 말씀하지 않으셨죠?"
"형님이 말하지 말랬어."
"왜요?"
"김기자는 남의원이 과거를 고백하는 순간을 취재해야 하는데 이 연극을 미리 알고 있으면 가짜 단두대가 들이닥쳐도 놀라지 않고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고 했거든. 그러면 수포로 돌아갈지 모르니 나중에 자기가 직접 얘기하겠다고 했어."

 

연숙은 단두대가 너무 두려워 고개를 들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얼른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 자신의 행동을 떠올리자 쌍칼의 말이 이해가 갔다.
쌍칼은 다시 입을 다물고는 연숙의 눈치를 살폈다.
이 여기자가 자신이 바라는 대로 기사를 쓸 것이지 궁금해졌다.
고형사는 분명 그럴거라고 했지만 불안했다.

도데체 이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의사가 다가왔다.

 

"다행입니다. 가슴을 관통하긴 했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 마자 쌍칼이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연숙은 차분하게 의사에게 물었다.

 

"어떤 상태죠?"
"지금은 아직 의식이 없으니 의식이 돌아오면 바로 일반 병실로 옮겨도 되겠습니다."
"의식이 없다는 것은....."
"영양실조입니다."
"네?"

 

연숙은 어이가 없었다.

 

"영양실조 상태에서 총에 맞았으니 그 충격을 몸이 이기지 못한 겁니다. 하지만 그리 심각한 상태는 아니니까 너무 염려 마십시오. 그리고 같이 좀 가시죠. 총상에 대한 건은 신고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연숙은 의사를 따라 사무실로 안내되어 무슨 종이에 서명을 했다.
그러면서 이건 쌍칼이라는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깜빡 잊고 묻지 않은 것이 이제서야 생각났다.
그럼 진짜 단두대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또한 가짜 단두대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바로 다음날, 고형사는 의식을 찾았다.
눈을 떠보니 눈 앞에 연숙이 보였다.
눈 앞이 맑아지면서 바로 가슴에 엄청난 통증이 밀려왔다.
그리고 바로 연숙의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죠?"
"............"
"분명히 약속했잖아요. 그런데 나만 빼돌리구선....."
"쌍칼에게 들었나?"
"그래요!"

 

연숙은 신경질을 내는 표정으로 신문을 펼쳐 보여주었다.
고형사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연숙이 자신이 쓴 기사를 읽어주었다.
남의원이 자신의 과오를 밝히는 현장에 난입한 단두대는 미리 잠복중인 형사에게 총을 맞고 도주하던 중 용감한 시민에 의해 잡히고 말았다.
그리고 단두대를 수송하던 구급차는 그를 쫒는 일본 야쿠자들에 의해 불타고 말았다.
이런 기사 내용의 밑에는 쌍칼의 멋진 사진이 커다랗게 실렸다.
연숙이 다시 신문을 들어 쌍칼의 사진을 보여주자 고형사가 피식 웃었다.

 

"그사람..... 소원 풀었군 그래....."

 

말 한마디 할 때마다 통증이 밀려왔다.
고통에 얼굴을 찡그리는 고형사의 얼굴을 보던 연숙이 고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제 고형사님이 원하는 대로 기사가 났으니 다 됐다고 생각하시겠죠? 천만의 말씀."
"아직 남았나?"
"그 진짜 단두대는 지금 어디있죠? 그리고 가짜는요?"
"........."
"말씀 안하실 거예요?"
"이제 곧 일본으로 갈거야."
"일본이요? 그럼 죽으러 가는 거잖아요? 쌍칼 아저씨가 그렇게 말하던데요."
"맞아."

 

고형사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또 다시 통증이 밀려왔지만 오히려 그것이 정신을 맑게 해주는 것 같았다.

 

"그들이 선택한 방법이야. 그걸 막을 사람은 없어."
"그럼 언제 떠나죠?"
"그건 그들이 떠난 다음에 말해주지."
".........."

 

연숙은 정말 궁금한 것이 있었지만 그건 묻지 않았다.
왜 범인을 잡는 것 대신 놓아주는 것을 선택했는지.
물어본다 해도 대답해 줄 것 같지 않았다.

그리고 고형사가 깨어난 날 고형사가 미리 우편으로 보낸 그의 사직서가 서장의 책상 앞에 떨어졌다.
서장이 전화를 해서 다시 생각하라는 말을 여러차례 했지만 고형사는 그냥 조용히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그의 동료들이 거의 빠짐 없이 인사를 다녀갔다.
희대의 연쇄살인범을 잡았다는 축하와 함께 그들의 박봉을 조금씩 걷어서 만든 봉투를 가져왔다.
그건 참으로 거절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처음 보는 인물이 다녀갔다.
그는 자신을 청소부라 소개했다.
인겸의 팔을 가져간 사람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경계하지는 않았다.
자신을 청소부라 소개한 인물의 눈에 살기는 없었다.

 

"이제 당신을 죽이지는 못하겠군요. 조직에서 철회명령이 내려왔습니다. 당신을 죽이지 말라는군요."
"왜지? 난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지 않나?"
"마지막이 아주 멋진 장식이었습니다. 야쿠자에 의한 구급차의 화재. 물론 인겸 그 자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겠지요. 당신을 보호하기 위한."
".........."


고형사는 이제서야 알 것 같았다.
구급차를 야쿠자가 폭파시킨 것으로 해야 한다며 그 이유는 말하지 않았었다.

 

"다시 오겠습니다. 어차피 전태성 그자는 당신을 찾을 거라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나?"
"글쎄요. 저의 느낌입니다. 아마 그 자는 당신을 만나러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본으로 돌아갈 것이다. 당신이 그토록 따르는 조직의 처벌을 받기 위해."

 

이렇게 말했지만 그는 믿지 않는 표정이었다.

 

"이미 늦었습니다. 그자를 받아줄 인물이 아무도 없습니다. 이미 그가 지키려 했던 스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니까요."

 

이 말을 하며 그는 병실을 나갔다.

 

그 시간.
태성과 인겸은 쌍칼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쌍칼. 정말 고맙소."

 

인겸이 먼저 손을 내밀며 말했다.

 

"나도 덕분에 즐거운 경험을 했소. 부디 잘 사시오."
"감사합니다."

 

태성은 말 없이 쌍칼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지만 쌍칼은 환한 표정으로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정말 멋졌소. 단두대"

 

그들은 나란히 중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기 위해 돌아섰다.
모든 수속은 쌍칼이 마련해 주었다.
그들이 승강장 입구로 사라졌을 때 쌍칼은 혼자 중얼거렸다.

 

"돈이 많이 깨졌군. 용감한 시민상은 상당히 비싸구만."

 

오랜 상념에서 현실로 돌아온 고형사는 목이 말라 물병을 찾기 위해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물병일 집던 그는 눈길을 멈추었다.
청소부라며 찾아왔던 자가 또 다시 찾아와서 두고 간 돈봉투를 가만히 들여다 보다가 무슨 생각이 들자 웃음이 났다.
예전에 노과장이 말한 것이 생각났다.

 

"경치 좋은 낚시터에 식당이나 같이 하면 어떨까?"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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