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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촬영보조알바... 절대 속지마세요 다단계...ㅡㅜ

민중의지팡이 |2009.08.06 14:41
조회 69,941 |추천 1

안녕하세요? 매일 눈으로만 읽다가 드디어 글 하나 적어봅니다.

저는 부산에 사는 경찰 준비중인 24살 청년이구요,

3일전에 단기알바 한번 해보겠다고 서울까지 올라갔다가 낭패보고 내려왔습니다ㅡㅜ

말로만 듣던 다단계... ㄷㄷㄷ 당할뻔 했네요 ㅋㅋㅋ

여러분은 이글읽고 절대로 당하지 마세요 ㅡㅜ

 

일단 발단은, 몇달전 제가 가입했던 제태크 동호회에서 부터 시작이네요....

제대후 이제 제태크에도 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던 저는, 싸이 클럽중에 제태크에 관련된 곳을 뒤져서 가입을 했습니다.

얼마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가입하고 글 몇개 적으니까 일촌신청 몇개 들어오고 그러더라구요~ㅋ

제가 원래 모르는 사람 일촌 잘 받는 성격이 아닌데, 제 생각에, '아...! 제태크 동호회 하는사람들이면 아무래도 알아놓으면 좋겠다' 싶어서 일단 다 받았죠.

거기서 알게된 한 형님이(이 사건의 주인공이자, 서울에 사는 28살 남.) 전화도 종종 오고 하면서 사실상 이 사건은 시작된것이죠...

제가 9월달이되면 경찰학원에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경찰행정고시를 준비하게 되거든요.

이제 한달도 남지 않은터라 마땅히 알바자리를 구하기도 어렵고 해서 친구소개로 친구 아버지와 같이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고 일당을 받는 쪽으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날도 저는 피곤에 쩔어서 일이 끝난 뒤 집에서 골골거리며 누워있었죠.

그때 전화가 왔습니다. 그 형님한테서.

뭐하냐길래 일하고 골병들어서 누워있다고 했고, 그럼 요즘은 다른 일은 안하냐? 이러길래 사실대로 틈나면 노가다 하고 있다.. 이런식으로 얘기 했죠.

그러니까 그 형님이, 자기 회사에서 한 2주간 일해볼래? 하면서 저에게 미끼를 던지더군요.

무슨회사냐고 하니, '형 광고회사에서 일하는거 몰랐어? 저번에 말했잖아...' 하는 말에, 아... 내가 들었었는데 까먹었구나 생각하면서, 그럼 거기에서는 뭘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CF를 찍는데 스탭 보조를 하게 될거라고 하더군요. 무료한 일상에 재밌는 일이 되겠다 싶어서, 제가 가겠다고 했습니다. (회사에 잘곳도 다 있다고 하더군요.....ㅡㅜ)

그리하여 며칠만에 이야기가 다 끝나고, 원래 그 일을 하게된 청년을 밀어내고 형의 힘으로 제가 하게 됐다는 확답을 들은 후, 저는 2주간의 서울생활을 상상하며 짐을 싸서 올라가게 된거죠...ㅋㅋ

옷도 챙기고, 세면도구, 신발, 휴대폰 충전기 등등... 2주간 타지생활할걸 생각해서 이것저것 꼼꼼하게 챙겨서 캐리어에 넣어서 질질끌고 KTX를 타고 서울로 갔습니다.

 

제가 서울로 일하러 올라갈거라는 말에, 친구들 형님들이 그런거 잘 알아보고 가야된다, 자기들 아는사람이 다단계 끌려가서 죽다 산 사람도 있고 깽판치고 도망나온사람도 있고 뭐 그런식으로 말하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설마 아는사람이 그렇겠냐 하면서 나는 안그렇겠지 설마설마 했습니다 ㅋ

그러면서 만약에 그런거면 부산으로 바로 내려올거다 라며 안심시켰죠... ㅋㅋ

 

4일아침부터 일하기로 해서, 3일 저녁에 상경해서 신촌에 있는 친구들과 간단하게 한잔하고 다음날을 위해 잤죠.

그리고 4일 아침이 되었습니다. 회사가 강변역(동서울터미널) 근처에있다고 해서 아침 8시 30분까지 강변역으로 갔습니다.

그 형이 오더군요.

근데 지하철을 타고 또 어디론가 가더군요... 회사는 강변역에 있는게 아니었다, 니가 버스타고 올줄알고 여기로 오라고 했다... 라고 하면서 ㅋㅋ

그리고 개롱역으로 가게 됐습니다.

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일하면 참 재밌을거다~ 거기 피팅모델들이 정말 이쁜애들이 많다~ 회식같은거 자주 하니깐 친구들 많이 못볼거다~ 등등 기대에 부풀어 있는 제 가슴을 한없이 띄워주더군요.

 

그리고 개롱역에 도착해서 10분정도를 걸었습니다.

갑자기 한 편의점 앞에서 담배한대 피고 가자고 하더군요.... ㅡㅜ

'아.. 햄이 아침부터 여기저기 다녀서 피곤하구나.. 나도 한대 피고 다시 가야지 ㅋㅋ'

하는생각에 편의점 앞 테이블에 앉았죠.

그때!! "진짜 미안한데, 사실은 우리회사에 스탭보조를 못하게 됐다..." 라고 말을 꺼내더군요... 뚜둥 !!! ㅡㅡ

그래서 저는 그게 언제 결정된거냐? 왜 그럼 올라오기전에 미리 말하지 않았냐 라고 하니, 미안해서 말을 못했답니다.

제가, 서울올라오게 만든게 더 미안한거 아닙니까~? 미리 말씀을 해주셨으면 괜히 짐싸고 안그래도 되는거 아닙니까.... 하면서

최~~~대한 정중하게 말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뒤에 한다는 말이, "그래서 내가 너를 위해서 워크샵을 하나 잡아놨는데, 거기 가서 강연 들으면 니 인생에 도움이 많이 될거 같다. 형도 일빠지고 널 위해서 온거니까 같이 가자." 라는겁니다.ㅡㅡ

 

제가 그 전날 술먹으면서도 친구들한테 다단계 다단계 귀에 못박히도록 얘기를 들었고, 어떤상황이 오면 다단계다, 보통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이런걸 너무 많이 들어서, 이야기 하는 뉘앙스를 보니, 아차!! 이놈이거 다단계구나... 싶더라구요 ㅡㅜ

 

무슨 화장품 방문판매 회산데, '성공시대'같은데 나온사람들이 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서로 정보 교류도 하고...ㅅㅂ 암튼 뭐 그런 좋은이야기들 많이 하니까, 어차피 서울까지 올라온거 그거라도 듣자라고 하는겁니다. 2주동안 .... ㅠㅠ

제가 물었습니다. 제가 집에 2주동안 일하러 간다고 하고 올라왔는데, 2주동안 강연만 들으면 돈이 안생기잖습니까? 그럼 집에는 뭐라고 말합니까?

라고 하자,,, 내 생각엔 돈보다는 그 강연 가치가 더 있을거 같다, 삼성같은데는 돈까지 내고 워크샵 듣질 않느냐~ 하는겁니다.

 

정말 웃긴게,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덕지덕지 붙여가며 자꾸 저를 거기로 데려가려고 하는겁니다. 하도 웃기고 어이없고 그래가지고 배고프니까 밥이나 한끼 합시다. 저는 그거먹고 내려갈랍니다... 하고 있는데 계속 가자면서 이런이유 저런이유... 나중에는 제가 자기를 의심하는게 기분나빠서라도 거길 데려가서 다단계 아니란걸 보여주겠다는... ㅉㅉㅉ

저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절대로 안갈거라고 못을 박았고, 부산 특유의 강한어투를 약간 더 강화시키며 경계를 했습니다.

그제서야 밥먹으러 가자면서 일어나더군요....ㅡㅜ

순대국 한그릇 하고....(억울해서 밥 두그릇 먹었습니다 ㅋㅋ)

다시 개롱역으로 갔습니다. 저는 바로 서울역으로 갈 생각이었고, 자기는 강남에 일이 생겨서 가봐야겠다며 버스를 타고 갑디다...

 

이렇게 저의 다단계 끌려갈뻔한 사건은 종결이 났구요... 그길로 바로 부산으로 내려왔죠...ㅡㅜ 내려오면서 친구들한테 연락을 하니 친구들 그럴줄 알았다고 웃고 난리치고....ㅠㅠ

집에서는 잘~한다 니가 하는일이 그렇지 하면서 무쟈게 혼났슴다... ㅋㅋ

 

여러분들은 아는사람이 일자리 소개시켜준다고해서 절대로 무턱대로 가지 마십쇼 ㅡㅜ

특히나 , 매니지먼트 회사, CF촬영, 등등 젊은사람들이 해보면 재밌겠다 싶은 직종으로 많이 꼬신다고 하더라구요.... 일자리를 소개 받게 되면, 그 회사가 있는 동네 이름, 회사 이름 연락처 다 알아내서 그 회사에 알아보고 가는게 제일 나을 거 같습니다.

저는 결국 안들어가서 아무일 없었지만,

일단 다단계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 1~2주간 사람을 세뇌를 시킨다더라구요... 그 뒤에는 물건을 사게 하고, 물건 살 돈이 없으면 강제로 사채를 쓰게 하고... 뭐 그런곳도 있고.. 암튼 되게 위험한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그 인간 면상을 후리지 못하고 온게 한이 되긴 합니다만...ㅡㅜ

28살에 그러고 사는게 불쌍하기도 하고... 나름 안됐네요.

다시는 저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 글 올려봤습니다.

 

조건좋은 일자리는, 왜 나에게 기회가 생긴것일까? 하는 의심을 제일 먼저 해봅시다 !!

건강하세요 ^^

추천수1
반대수0
베플아우참..|2009.08.07 00:14
운영자 얼마전에 다단계빠졌었냐.. ---------------------------------- 오예 첫베플!! http://www.cyworld.com/lovenjkh 나이는 24살이구여 완전섹시녀에여 일촌신청 ㄱㄱ
베플..|2009.08.07 01:09
글쓴이의 무료한 삶에 재테크카페에서 알게된 어떤 분이 들어오고 CF 보조하러 서울오라그래서 2주치 짐 바리바리 들고갔더니 보조못한다고 다른 알바를 소개시켜줬는데 그게 다단계같아서 뿌리치고 왔다는 내용
베플KenSin|2009.08.07 00:36
너무길어 읽기가 귀찮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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