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는 25살이구 여자친구는 21살 CC입니다.
개인적으로 여자는 2번째 사귀어보는겁니다.
첫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여자를 사귀는게 참 무섭더군요. 첫 여친이 동갑이었는
데 매사에 부정적인 경향이 많았고 부모님하고도 자주 다투고.. 보수적인 저와 자존심
싸움하는 것도 은근 있었구요..돈에 대한 개념도 좀 부족해보였습니다.
저는 사랑은 믿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서로에 대해 숨기기 시작하면 눈치보게
되고 불신하게 되고 결국엔 안좋게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첫 여친과 헤어지고 나서 여자를 사귀어도 명랑 쾌활하고 집 가족들이랑
사이 좋고 외적인 면을 떠나서 정말 그런 여자친구와 사귀고 싶어서 함부로 여자를 사
귀질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금 여자친구를 학교에서 많이 얼굴을 보게 되고 같이 영화
도 보고 하다가 얘가 저한테 먼저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됐구요.
사귀는 날 그랬습니다. 나랑 사귀면 피곤해질거라고. 난 욕하는 여자 담배피는 여자 그
런 여자 싫어한다고.. 보수적인 면이 많아서 어린 너가 감당하기 힘들거라 했지만 얘는
당연히 ok였죠..
물론 여자친구도 노력을 많이 하더라구요. 제 앞에서 욕 안쓰려 노력하고, 몇달 전에 피
던 담배도 완전 끊었고요. 제가 욕 하지말라 담배 피지 말라는 잔소리 하면서 여자가 모
르는 사람들 앞에서 욕쓰면 남자보다 손해보는게 더 많다, 담배피면 건강에 무조건 안
좋다(제가 비흡연자입니다) 이런식으로 많이 타일렀죠. 초반에는 여자친구 기숙사에
평일에는 11시까지 데려다주고 주말에는 약간 더 늦게 보내줬고 제가 술도 너무 자주
먹지 말라고 타일렀습니다. 술을 먹더라도 항상 똑바로 들어갔는지 문자 하나만 보내달
라고 당부하면서요. 도서관에 가서 같이 공부도 한적도 있었습니다. (여자친구의 도서
관 첫 출입이라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지나 어느 날 여자친구가 늦게까지 술마시고 친구집에서 자고 있
다가 제 전화를 못받았고 저는 그때 정말 실망을 많이 했고 한편으로는 얘를 무조건 하
지말라고 할게 아니라 어느 정도 풀어주자는 식으로 맘이 바뀌어서 그 날부터 늦게까지
들어가도 연락만 하라고 했습니다.
헌데 며칠전에는 아는 여동생이랑 한 남자랑 술먹는다더니 前남자친구까지 와서 같이
합석해서 같이 먹었다네요. 네 솔직해서 좋습니다. 하지만 제가 현 남자친구니까 맘은
그렇게 편하지 않았습니다. 저두 사람이니까요. 그리 큰 내색은 안했습니다.
그러다 얘가 전화로 그러더군요. 힘들다고. 자기땜에 제가 공부도 소홀히 하는 것 같고
짐만 되는거 같다면서.. 전 그래도 날 이렇게 생각해준다는 것 하나에 고마워서 괜찮다
고 타일렀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술을 잘먹습니다. 저보다 술 쌔고 무엇보다 여자친구가 키에 비해서 많이
뚱뚱한 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통통한 여자가 좋기에 외관상으로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어느날 놀이터에서 시소를 타다가 여자친구가 저랑 몸무게가 얼마 차이
안나서 집에 데려가 몸무게를 재어봤더니 저랑 얼추 비슷하더군요 ㅡㅡ;;
전에는 살빼란 소리 안했는데 그거 보고 여자친구가 비만이란것을 체감해서 술이라도
많이 먹지 말라고,, 일찍 자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날 여자친구도 충
격을 좀 받았는지 멍때리고 있길래 좀 바뀌겠구나 했는데 이틀도 못가서 그대로네요.
어제는 친구들과 나이트 간다고 하더군요. 나이트를 한번도 안가봤다는 친구를 데리고
가서 구경좀 시켜줄거라며 12시 이전에는 올거라고 애교를 떨더군요.
그러라고 했고.. 여자친구는 나중에 전화와서보니 12시에 나이트로 향하고 있더군요..
금요일 밤은 인파가 가장 붐비는 요일 아닙니까....물론 여자친구 믿죠. 남자한테 쉽게
넘어가는 스타일이 아닌건 아는데 세상에 어느 남자가 여자친구가 여자끼리 나이트에
가는데 마음 태평할 남자가 어딨겠습니까. (사실 남자친구 있는 친구에게 나이트가자고
꼬시는 친구들이 더 얄밉네요) 하지만 지금까지 연락이 없네요.. 그렇게 제가 늦게 가면
연락을 하라고 했는데..오늘 새벽까지 문자 한통 없어서 걱정되기도 해서 새벽에 잠을
뒤척이다가 이렇게 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21살이면 아직 많이 놀고 싶은 나이이고 늦게까지 놀아도 피곤하지 않는 나이란걸 압니
다. 하지만 저는 조금이라도 여자친구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건강했으면 좋겠
고 애초에 사귈때부터 다른 남자보다 좀 힘들거라고 말은 해놨기에.. 요즘 여자친구가
가끔 얄미울때도 있고.. 또 웃는 얼굴보면 금새 풀어질때도 있고 그러네요..
어떡하면 좋을까요..철없다고 치부하고 여자친구를 바라보기엔 제가 너무 그릇이 안되
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