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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남편은 자기부모님 뵈러 가는걸 귀찮아해요.

둘째며느리 |2009.08.09 00:35
조회 11,314 |추천 0

남편과 5년동안 살면서 싸운적이 신혼초때 빼고는 거의 없어요.

참 자상한 남편입니다.

지금 3세된 딸아이와 곧 태어날 아이가 있어요.

딸한테도 얼마나 잘놀아 주는지 애가 지 아빠만 찾아요.

그렇긴한데,,, 이상하게 시댁가자고 남편이 먼저 말한적이 없어요.

항상 제가 먼저 시댁가자고 해요. 그러면 어떤날은 되게 귀찮아합니다.

시댁은 경산이고 저희는 대구에 살아요. 그래도 극과 극인지라 가는데만 1시간 걸려요.

어른들은 경산에서 포도농사를 하시고 이것저것을 심으셔서 수확하시면 자식들한테 주십니다.

또 남편은 어른들한테 전화를 안해요. 1달에 한번 할까말까..

제가 전화하니까 그걸로 된다 싶대요.

저도 자주하는 편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2번은 꼭 합니다. 전화해서 포도얘기,날씨얘기 사소한 얘기를 많이 하는편이에요.

오늘 주말이라 어른들께 전화를 드렸더니 저희보고 쉬냐고 물으시대요.

저희는 맞벌이고 남편은 또 한달에 2~3번꼴로 주말이나 휴일에 쉬기 때문에 어머니가

그렇게 물으시더라구요.

오늘은 쉰다니까 그럼 경산오라고 하시는데 제가 왜 그러냐고 물으니 전복죽을

끓이셨대요. 그런건 두분이서 그냥 맛있게 드시라고 했더니 나눠 먹자고 올래 그러시대요.

알겠다고 전화를 끊고 남편한테 경산가자고 하니 귀찮아하는겁니다.

저번주에 갔는데 왜 오늘 또 가냐구요.

제가 우스워서 '우리엄마 보러 가자는게 아니고 오빠엄마 보러 가자는거다'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전복죽 먹으러 거기까지 가냐고 하는겁니다.

전 솔직히 시댁가면 하는것도 별로 없고 먹을것도 많기 때문에 시댁가는거 좋습니다.

어머니가 아들만 셋 낳으셨는데도 며느리들한테 스트레스를 안주실려고 하세요.

가는길 도로사정이 좋아 망정이지 안그럼 남편 삐칠뻔 했습니다.

경산가니 어머니가 아파트 주차장까지 나오셨더군요.

전복죽 맛있어서 전 두그릇이나 먹었어요. 근데 남편은 조금 먹고 말더군요. 칫~

떡도 있어서 떡도 먹고 포도도 첫수확이라 따오셨대요. 포도도 먹고..

진짜 딱 1시간 있다 왔는데 갈때 부추김치 담은거랑 전복죽,호박,파,포도 이렇게 싸주셨어요.

이렇게 좋은 어른들이신데 남편은 자기 부모님 뵈러 가는걸 귀찮아해요.

한달에 2번가면 많이 간다 생각해요.

또 포도 수확철 되면 어른들 바쁜데도 남편가서 안 도와줘요.

제가 등 떠밀어 시키면 겨우 할까말까에요. 허기사 총각때 오죽 많이 했겠어요..

아.. 저희 친정집에는요??

저희 맞벌이부부라 엄마가 큰애 봐주신다고 평일에는 저희집에서 사시고 주말에는 엄마댁에 가세요.

남편 삼형제에 둘째인데 어른들께 가면 그래도 아파트 전등 나갔는거라던지 시아버지 차 고장난거 없는가던지 그런 사소한것들을 잘봐주기 때문에 어른들이 참 좋아라 하시죠.

아무튼 제가 스트레스 받을일은 없지만 제 남편보면 신기합니다. 우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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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09.08.09 02:58
저렇게 가고싶게 만드는 시부모밑에는 저런 남편. 가고싶지 않게 만드는 시부모밑에는 지 아내생각안하는 효자남편 . 왜이럴까 ....ㅠㅠ
베플?네..|2009.08.09 18:18
울신랑도 ㅎㅎㅎ 제가 가자고 할때까지...먼저가잔 말을 안해요. 그러니...자연스레 제가 효녀짓하게 되네요. 맘에 우러나와서 시댁에 가게되니... 싸울일이 없네요. 남자분들이 이런사실을 안다면...가정이 화목할텐데... 무심해지면...오히려 아내들이 더 챙긴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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