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회생활이 이런겁니까?

스프링게리 |2009.08.10 14:31
조회 14,329 |추천 0

 

 

 

 

이전에 학원에서 업무보조를 했었는데,

사회생활이 처음이라 그런지,

버스 놓치는 바람에 지각도 5-6번쯤 했고,

내가 맡은 일 끝나고 없을 때, 인터넷 하면서 시간 때우기도 했고,

10시 되면 칼퇴근 했고,

 

일 시킨 거,첨이라서 버벅대다가

느리다고 혼나고..

 

그래도, 지각은 정말 안 좋은거구나 느껴서

이전보다 더 일찍 갔고, 칼퇴근 할 땐 하고,

일 많을 땐 새벽 2시까지 마무리 짓고 갔어요.

버스 끊겨서 집까지 1시간동안 걸어간 적도 있고요.

 

 

그래도, 여기서 짤렸던 건 이해는 가요.

시급 5000원에, 일 시켜먹는 원장님 입장에서 보면

정말,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겠죠.

 

같이 일하는 알바생 때문에 혼난 것도 많았지만,

그래도 싸이코 같긴 해도, 일 하난 빨리 빨리 해냈으니깐.

그래서 전 짤리고, 그 사람은 정직원이 되었습니다.

 

 

첨엔 아쉽고, 좀 더 잘 할 걸. 이런 생각이 들었었고,

다음부턴 복장도 제대로 갖추고,지각은 꿈도 꾸지 말자고 다짐했죠.

인터넷 할 기회가 생기더라도, 절대 하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좀처럼 취업이 힘들더라구요.

워크넷을 이리저리 둘러보기도 하고,

성산아트홀에서 공연 도우미 뽑길래 지원도 해보고,

감히 엄두도 못 낼, 두산과 같은 업체에도 이력서는 써봤습니다.

될 거라곤 생각도 안 하고, 그런 쪽은 이력서가 복잡하니깐

써 보면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회계사무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8시30분부터 출근해서 오후 5시면 퇴근이었고,

월-금 근무라서, 주5일제니깐,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대학 수업 중 교양을 듣다가, 세무쪽으로 관심이 있어서

배워 두면, 나중에 더 좋을 것 같았죠.

이력서를 넣고, 메일 본문에

 

어려서부터 꼼꼼하고 세심해서

회계나 저축부장도 맡았다고

배우고 싶은 부분이니 열심히 하겠다고 적었고,

다음날 면접을 보러 오라더군요.

 

그 회계사님은, 돌대가리라는 표현을 써도

그래도 적어도 애정이 있어서 더 많이 배우라고 쓴다고 생각하기로 하고,

이것저것 들었습니다. 청소도 그냥 책상을 닦더라도, 그냥 바닥만 청소하는 게 아니라,

그 컵을 들고 청소하는 그런 사람을 원한다고. 그리고 업무일지도 자필로 쓴다고 하더군요.

예전부터 필기엔 목숨걸던 체질이라서, 정말 이거다 싶었습니다.

한달 동안 일을 못했더니, 좀이 쑤셔 죽는 줄 알았는데, 정말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첫날. 8시 30분까지 출근인데, 8시 10분까지 도착했습니다.

먼저 일하던 사람들보다는 먼저 도착했습니다.

시간만 애써 정시에 맞춰서 도착하려던 예전의 나와는 달라서 뿌듯했습니다.

처음부터 가니깐, 쓰는 업무가 시작 되었습니다.

퇴근시 체크 리스트, 메모 습관 요령, 등과 같은 게 4분류쯤으로 A4빽빽하게 2장이 있었고,

갑근세 체크 리스트도 가로로 빽빽하게 2장이 있었습니다. 다 쓰는데  총 1시간 30분쯤이 매일마다 걸렸고,

띄어쓰기도, 문법도 다 엉망이고,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서 알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썼습니다. 원래 계산하는 쪽 사람들이 국어는 부족하단 말을 공대친구로부터 들은 적이 있기에.

그걸 끝나고 뭐 하면되냐고 옆자리 사람에게 묻자, 서류봉투 정리를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업체별로 하나씩 꺼내서 꼼꼼하게 작성했습니다.

예전에 적힌 게, * 카드 매출 전표, * 간이 영수증

이라면, 그거 하나하나 일일이 다 꺼내서, 연도 맞는지 확인 후에 대조표시하고,

다른 년도는 없는지, 1월부터 12월까지 순서대로 다시 정렬했고,

복잡하게 있는 기타 납부영수증등도 다 그렇게 정리해서 알아보기 쉽게 재작성했습니다.

 

요즘 돈이 궁해서, 김밥 천국 가려다가, 옆에 사람이 점심을 먹으러가재서.

돈도 없는데 5000원짜리 카레를 먹었어요. 솔직히 돈 아까워 죽는 줄.

처음 보는 사인데 돈 없다고 김밥천국 가자고 하면, 뭐라고 생각할지도 그랬고,

그래도, 그대신 출퇴근할 때 걸어다니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일단, 처음 시작은 좋았고, 점심을 먹고 나서도 양치질을 하고

하던 업무를 계속했습니다. 그러다가 5시가 넘었고,

정확히 5시 2분인가, 7분이었습니다.

 

옆에 사람은 한 달먼저 들어왔다고

상사인 척은  독으로 하길래. 먼저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내 책상 주변을 일단 정리하고, 지우개 가루도 손에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모든 업무를 자필로 해서, 책상 주변엔 지우개 가루 천지... 퇴근을 하든 안 하든 중간에 치우는 버릇이 있어서 치웠습니다.)

그리고, 원래 서류 정리는 1~3개 하는건데, 저는 그 날, 6~7개를 해서, 맡은 업무는 퇴근전에 다 끝냈다고 생각하고

옆 사람이 일 끝마치기를 기다렸어요.4시부터 배가 고팠지만, 참았습니다...

중간중간에, 옆사람에게 물어봤죠. 나보다 나이는 어려도 아직 초면이고, 먼저 들어왔다고 하길래 끝까지 존대쓰면서 말했습니다.

언제쯤 끝날 것 같냐고, 도와줄 일은 없냐고 물었더니, 정색하면서 자기가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계산하기로 footing 확인 정돈 해줄 수도 있었는데...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근데그 사람이 밥 먹을 때 말하기론, 자긴 밤 12시까지 일한 적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신입인데. 새벽까진.........좀 그래서. 다시 7시쯤에 물었습니다.

저 먼저 퇴근해도 되냐고... 배고픈 걸 3시간째 참았더니 미칠 것 같아서 물었더니

또 정색을 하는겁니다. 그러더니 회계사님께 물어보라더군요.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 회계사님은 전화 받는 걸 싫어해서요.

그랬더니 답장이 왔습니다. OO랑 같이 퇴근해라...

 

 

그래서 업무일지에 궁금해서 몇 가지를 물었습니다.

 

 

원래 퇴근이5시까진데, 옆의 사람과 같이 퇴근하는 게 원칙이냐고.

저녁 사 먹기엔 돈이 비싼데, 늦게까지 근무를 하는 날엔 집에 다녀와도 되냐고...

근데, 돈이 궁해서. 집에까지 걸어가서 밥먹고 오는 시간이1시간 30분쯤은 걸린다고...

저녁을 먹고 와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8시나 되어서야 퇴근했고,

그렇게 퇴근 한 후에도 숙제가 있었습니다. 근무현황표를 똑같이 이면지에 그려오는 일이었는데,

처음 해서 그런지, 그 한 장 그리고 계산기로 footing 다 해 보는데, 3-4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완전열심히 해서 다음날 제출을 했습니다.

 

업무일지에는 답변이 달려 있었습니다.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와도 된다고, 그리고, 퇴근시간이 5시더라도 옆 사람과 같이 퇴근하는 게 원칙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답변은 참 친절한데, 면전에서는 뭐라고 하더라구요.

혼자 종알종알 거린다고 해야 표현이 맞을려나... 밥도 안 주고 일 시키고, 애초에면접 때 5시라고 말 했으면서

처음에 얘기한모든 것이 거짓말 같기도 하고,기분이 뒤숭숭했습니다.

다시 물어보려고 하는데, 원래 그런 사람들은 말 할 때 끼어들면 더 화낼 것 같아서 꾹꾹 참았습니다...

옆자리 그 사람도 뭐라고 꼬질렀나 봅니다. 4시 30분부터지우개 가루 털고 난리도아니었다고...

5시 넘은 거 확인하고, 책상 정리했는데... 그 덕분에 과장이란 여자도 절 안 좋게 보더라구요.

배고파서 퇴근한다는 걸 이해를 못해요...그러면 안 되는건가요? 정시에 퇴근한다고 한 것도 아니고.

적어도 2시간 기다리면서 더러운 곳 청소도 하고 하고, 업무를 좀 더 하다가...정말고민 많이 하고 물어봤는데...

 

아, 그리고, 업무일지에 모든 걸 적어야될 것 같아서. 더러워서 청소했음이라고 적어두고.

다 못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더니, 그거보고도 뭐라고 하시던데

 

왜 그렇게 싸가지가없냐면서, 대학에서 요령만 배웠냐고 몰아세우더군요.

말 끝마다 돌대가리라고 인신공격을 하는 건 기본이고, 혼냈던 거 또 혼내고..

그래도 참았습니다... 저는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니깐요...

 

둘쨋날도 에이포 5장을 빽빽하게 쓰고 열심히 했습니다.

같이 퇴근한다길래, 둘쨋날은 9시 넘어서 마쳐도 군소리도 안 했습니다.

저녁도 안 줘도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집에 걸어가니 10시 30분...

밥까지 먹고나니 밤 11시, 그래도 숙제를 했습니다.

 

다음날 갔더니. 왜 숙제를 한 장 밖에 안 해오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몇 장을 하면 되냐고 물었더니, 잠자는 시간 빼곤 다 하랍디다...

잠자는 시간 빼고 다 했다고 대답할래다가.또 그러면 뭐라고 할 것 같아서 또 참았습니다.

 

그리고 셋쨋날... 6일...

원래 이전에 일하던 학원에서 3일치 급여를 이번 달 5일에 주기로 했습니다.

근데 5일, 밤 11시까지 급여가 안 들어와서, 담당 팀장에게 문자로 문의 했더니 답장이 없고,

꿈에서는제가 그 학원을 찾아갔는데, 팀장이 돈을 안 주려고 이리저리 피하던 게 생각나서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돈이없어서 점심을 못 먹는다고 하고, 혼자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학원으로 직접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25일에 일용직 대장을 제출해야 되는데 까먹었다더군요.

너무 급한 돈이니깐 팀장님이 제게 먼저 주시고, 제가 다음달에 돈을 받으면 드리겠다고.

그 전화가 끝난 후에, 오늘은 팩스 보내는 업무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업무 도중에 3시 30분쯤 학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4시까지 민증 사본을 팩스로 보내라구요...

회계사무소에 팩스는 있었지만, 복사기는 없었고,

근처 문구점이나 은행에 부탁 해 보려고 했죠.

그랬더니 옆에 사람이 회계사님테 말하고 해야된다길래,

폰을 열었더니... 배터리는 나가 있어서 부탁을 했습니다.

대신 물어봐줄 순 없겠냐고. 그러겠다고 하고 문자를 보냈는데

10분 이상 연락이 없었어요. 저는 급한데,

그 돈이 아니면 방세도 못 내고. 전기세나 등등 학자금 대출도 갚아야 하는데...

정말 답답했어요... 기다려도 연락이 안 와서... 빨리 다녀와야겠단 생각 덕분에 11분을 다녀왔습니다.

근데 다녀오니깐. 저는 한 시간 이상 자리를 비운 것처럼 되더군요.

 

그래서 업무일지에 적었습니다. 정말 급한 일이 있어서 11분을 비웠다고.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그랬더니, 다음날 또 뭐라고 하더라구요.

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자리를 비운 건 저도 잘못했지만...

 

 

과장이랑 옆자리여자랑 셋이서 짜고, 저를 닦달하더라구요.

뭐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드니 마니, 배고프다고 퇴근하는 게 어딨냐고...

 

 

 

더러워서 청소했다고 말한 것도 혼나고.

정말 급해서 팩스 보내러 11분 뛰어서 다녀온 것도 혼나고.

숙제 한 장 밖에 안해온 것도 혼나고...

그러다 월요일부터 나오지 말라더군요...

 

 

자리 비운 건 제가 잘못했는데.

다른 건 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셋쨋날엔 식대비를 지급한다길래, 만원을 주면서

차비랑 식사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830000 * 4/31 이렇게 계산해서

10만 얼마가 나왔습니다. 4일치 급여가.

 

근데 어제 확인 해 보니, 만원이 없더군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원래 금액이 10만 얼마고, 그때 만원은 식대비로 주신 것 아니냐고.

그랬더니. 11분비웠다고 근무시 자리 이탈 하면서만원을 깎았다고 하더라고요...

 

 

주위 사람한테 물어봐도

정말 이건 잘 나왔다면서, 뭐 그런데가 다 있냐면서 그러더군요.

진짜 더럽다고...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순길이|2009.08.12 09:41
★요약---------------------------------------------------------------------- 학원에 보조로 근무했었다 하지만 몇일 일하지 못하고 짤렸다[지각을몇번했지만 칼퇴근을 했었다] 회계 사무실로 근무를 하게된다 5시까지 근무 시간인데 옆사람이 퇴근을 안한다 7시 되서 배가 고프다 퇴근안하냐고 물어봤더니 늦게 한댄다 일지에 적는다 그리고 숙제가 많다 그래도 꼬박꼬박했다 전에 일하던 학원에서 일했던 월급을 받기 위해 민증 사본을 보내줘야 하는데 회계사 사무실엔 복사기가 없다 그래서 잠깐 복사하러 갔다왔다 11분 걸렸다 또 짤렸다 월급을 받았다 1만원이 빈다 왜 그러냐 물었더니 11분 자리를 비운것때문에 월급에서 제 했단다. 내가 뭘잘못했나? ---------------------------------------------------------------------------- 제가 생각하기엔 이런내용인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 제가 요약엔 자신이 없음 ㅋㅋㅋ
베플짜증작렬|2009.08.12 16:26
아.. 글 읽는데 짜증나서... -_- 도대체! 나이가 몇살이길래 돈이 없어서 밥을 굶고... 그전에도 학원에서 사무보조를 했다면.. 적어도 단돈 몇만원이라도 모아놨을껀데.. 그리고..한달 먼저 들어온 옆에 직원... 당연히 존대 써야되는거 아닌가? 나이가 어리든, 한달이던 하루던 먼저 들어왔으면 직장 선배인데 당연히 존대를 써야되는걸 무슨 자기가 대단한 대우를 해준거 같은 말투하며.. 그리고 직장 선배들은 5시 퇴근시간인거 몰라서 퇴근 안하는건가? 알면서도 업무 때문에 안하고 있는걸.. 설마 그 사람들이 인터넷질 하며 퇴근안하고 있지는 않았을껀데 말단이.. 제일 신입이.. 들어온 첫날에 선배들 퇴근안하는데 먼저 퇴근할려고 했다.. 그것도 배가 고파서.. 아.. 진짜 같이 일하면 짜증 나는 스타일... 사회생활이란건.. 어느정도의 융통성이 필요한것 아닌가?! 글쓴이가 틀린말을 했다거나.. 없는 소릴 한건 아니지만.. 적어도.... 큰 대기업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조그만 개인 사무실에서는 출퇴근 시간 뿐 아니라.. 할말 못하고... 내 할일 끝내고도 눈치 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글쓴이 같은 경우는.. 융통성이 너무도 없었는거 같다..
베플음..|2009.08.12 09:20
근데..글쓴이도... 밉상타입이네..... 신입이라는 말이 왜 있는데... 경기는 언제 풀리려나...후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