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돈 오만사천칠백원으로 장장 일주일동안 KTX를 제외한 열차를 무제한 탈 수 있다는 내일로티켓.
평택역에서 포스터보고 구미가 당겼더랬다.
벗뜨. 홀로 경주와 제주도를 누볐던 배짱은 사개월만에 어디로 숨었는지.
스물스물 망설이고 있던 터에 우리 현다르크께서 불을 당겨주심.
그래 가는거야. ![]()
새마을호타고 부산만 왕복해도 본전뽑는건데 모.
부랴부랴 티켓구입하고. 준비도 뭐도 없이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 몇 곳을 꼽은 채 출발.
대략. 부산-김제(변산반도)-보령-순천-여수
극성수기이신 덕분에 부산. 해운대 막차까지 전원매진.
출발 바로 전에 확인하니 23시 11분차만 간당간당하게 매진을 면하고 있었다.
괜찮아 괜찮아. 난 럭키걸이니까. 우후훗.
다행히 몇몇 빈자리가. 시작이 좋다. 이히히.
만나세요. 코레일.
첫시작부터 내일로인을 만났다.
일주일간의 내일로여행을 마치고 집에 가는 중이라던 부산언니.
작년에 전라도. 경상도쪽 내일로하시고. 올해엔 강원도쪽으로 내일로 여행을 하셨다고 했다.
만 24살까지만 판매하는 내일로 특성상. 올해가 마지막이라 너무 아쉽다고.
부산에 도착할때까지 눈 좀 붙힐 생각이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시간은 훌쩍훌쩍 지나갔다.
시작에 서있는 사람과 끝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
그 사이에 공존하는 이질감과 동질감.
여행이 주는 묘한 설레임.
친구와 가평여행 갈때 탔던 기차 이후로 두번째 타보는 기차.
기차하면. 왠지 더 정겹고. 왠지 더 설레이고. 왠지 더 좋다.
왠지. 사이다와 달걀을 먹어줘야 할 것도 같고. ![]()
23시11분 출발. 03시05분 도착.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보았던 도착시간에 맞춰 정확히 딱. 03시 05분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칼이다. 칼.
태어나 처음 밟아보는 부산땅.
내가 처음 밟아보는 땅이 어디 부산뿐이랴만은.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대한민국 제2의 수도 부산. 이히히.
아아. 넘치는 여행자 포스.







